지하철에서 정말 어이 없는 일을 겪었습니다.
2017.06.25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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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 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당시 전 끝에서 두 번째 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맨 끝자리는 비어있기는 했지만 분홍색 임산부 자리였거든요.
임산부 배려석은 무슨 이미 여성 전용석으로 변질된지 오래고 사실 임산부 없을때는 아무나 앉아도 상관 없는 자리입니다만 그래도 앉기 좀 그래서 남자들은 어지간해서는 앉지 않는 그런 자리이지요.
어찌됬건 거긴 비어있었고 제 옆자리, 그러니까 끝에서 세번째도 비어있고 네번째부터 다시 사람이 앉아있는 그런 구도였습니다. 말하자면 대충
(임산부석)(저)(빈칸)(사람들......) 이런 구도였죠.
그리고 그 때 몇 명의 여자들이 깔깔 거리면서 지하철에 들어왔습니다. 나이는 한 20대 초중반쯤 됬으려나요? 시끄러운게 눈살을 찌푸리게는 했습니다만 그냥 무시하고 폰이나 만지작 거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여자들이 서로 뭐라뭐라 중얼거리더니........
두 명이서 비어있는 저 세번째 자리에 낑겨서 앉는겁니다!
옆에서 진짜 어이가 없더군요. 서로 일행인건 알겠는데 저런 상황이면 첫 번째 세 번째 자리에 나누어서 앉거나 아니면 한 명이 서서 가는게 정상 아니던가요? 그런데 그 여자들은 서로 떨어지기 싫다는듯이 세번째 자리에 둘이 끼어 앉아버린겁니다!
둘이서 한 자리에 앉았으니 당연히 공간이 부족했고 비어있는 임산부석으로 제 몸이 살짝 밀렸습니다. 마치 옆으로 비키라고 강요하는 듯한 움직임 이더군요.
사실 조금 있으면 내릴거라 일어서도 상관없었습니다만........ 상황이 하도 황당하고 얼척이 없다보니 오히려 오기가 생겨서 절대로 움직이기 싫어지더군요. 그래서 그대로 다리에 힘 꽉 주고 내릴때까지 그 자리에서 버텼습니다.
진짜 제 평생 지하철에서 겪은 사건중 수위를 다툴 정도로 불쾌하고 어이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대체 저런 인간들은 민폐라는 개념이 없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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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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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4
뷰너맨님의 댓글
소설덕후님의 댓글
분필맛호박님의 댓글
hilender20님의 댓글
샤우드님의 댓글
<div><br /></div>
NBacon님의 댓글
쾌귀각님의 댓글
AMN연호님의 댓글
<div><br /></div>
<div>P.S. 사람 많으면 그냥 임산부석에 앉았다가 진짜 임산부가 오면 비켜주는 게 훨씬 낫습니다.</div>
<div>또 저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요즘 시대에 너무 높기 때문에....</div>
페일미스트님의 댓글
뇌명낙안님의 댓글
Leticia님의 댓글
거리는 사람도있는걸요
공백없이한글님의 댓글
Xiss君님의 댓글
요새 교육때문이 아니라 그냥 그런사람은 언제나 있어왔습니다.
dude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