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멍청했던 어린시절
2017.07.0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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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저는 어릴 때 공부를 참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건 쭉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누구 탓도 아닌 제가 노력을 안했기 때문이니, 그저 자신을 비웃을 뿐입니다.
그래도 하나, 어린 시절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 풀어보려 합니다.
이제는 어쩔 수도 없는 이야기지만 문득 떠올랐고 누군가는 들어주었으면 해서 글을 써봅니다.
제가 영어를 처음 알게 된건 초등학교 3학년인가, 4학년 때였습니다.
수업에 영어라는게 생기고, 선생님이 사과 그림을 보여주면서 영어로 애플이라 한다고
알려주시던 기억이 나는군요.
전 그 때 사과가 왜 애플이야? 영어는 뭔데? 같은 생각을 하며 멍때리고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리고 열쇠는 키라고 한다고 이어서 알려주셨지만 이 때도 왜? 라는 생각만 했던거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질문했으면 좋았을텐데-같은 생각을 하지만 소심한 성격인 아이였던지라
다른 아이들 묻지 않는데 나서서 묻기가 겁이났습니다.
그리고 결국 저는 왜 애플이 사과인지 키가 왜 열쇠인지 모른체 처음 듣는 영어수업을 그리고 그 이후의
영어수업을 멍때리며 보내고 말았습니다. 영어라는걸, 조금도 이해할 수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전 제가 참 멍청하구나-하고 생각하게 됬습니다.
분명 같은 시간, 같은 선생님에게 교육을 받는데, 다른 애들은 영어를 이해하고 수업을 따라가고 있는데
전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그대로 였으니까요.
아마 그 때 부터 제가 영어를 싫어하게 됬다고 생각합니다. 영어수업은 그저 이해할수없는 시간이었고
제가 다른 애들보다 딸리다는 걸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으니까요.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이 되고나서 친구들을 사귀게 됐을 때, 전 꽤 충격을 받게 됬습니다.
그 당시 친한 아이 중 한명이 학원 원장을 아버지로 두고 있었는데, 전 그 때까지 학원이란걸 몰랐거든요.
어처구니 없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정말 몰랐어요.
우리 초등학교 근처엔 무슨 컴퓨터 학원이 있었지만, 전 그건 어른들만 다니는 곳으로 알고 있었단 말이죠.
컴퓨터란건 비싼거고, 전 구경도 한적도 없었고-돈 좀 있는 어른들만 쓰는 물건이라고 이해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니 학원이란 나랑은 상관없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전 그 외엔 학원은 몰랐고 심지어 거기서 수업시간에 배운내용을 다시, 혹은 미리 배운다는걸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공부란건 학교에서 하는거라고-그렇게 생각하며 지내고 있던 저한테는 학원이란건 한마디로 컬쳐쇼크였고
동시에 제가 왜 멍청한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른 애들은 하교를 하고도 저렇게 공부를 하는데 난 그냥 놀고 있었구나하고, 내가 멍청해서 못한게 아니라
그냥 놀아서 그런거구나하고 깨닫고 뭐라 말로 할 수 없는......감정을 느꼈고, 그냥 머리속이 하얗게 됬습니다.
이 때라도 충격을 받고 공부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왜 눈을 돌리고 말았는지......지금 생각하면 정말이지 구제할 길이 없던 꼬마였습니다.
멋대로 충격받고 멋대로 포기하고 결국 지금도 영어를 못 합니다.
고등학교 들어가고 쬐까 정신차리고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해보긴 했습니다만....
고등학교를 입학했을 때 제 영어실력은 초등학생 수준이었고, 결국 그 동안 논 시간을 만화할순 없었습니다.
으음....뭐 그렇다구요. 갑자기 외국분이 영어로 말을 걸어오셨는데 조금도 이해 못해서 어버버 거리고 좌절하다 떠올라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누구 탓도 아닌 제가 노력을 안했기 때문이니, 그저 자신을 비웃을 뿐입니다.
그래도 하나, 어린 시절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 풀어보려 합니다.
이제는 어쩔 수도 없는 이야기지만 문득 떠올랐고 누군가는 들어주었으면 해서 글을 써봅니다.
제가 영어를 처음 알게 된건 초등학교 3학년인가, 4학년 때였습니다.
수업에 영어라는게 생기고, 선생님이 사과 그림을 보여주면서 영어로 애플이라 한다고
알려주시던 기억이 나는군요.
전 그 때 사과가 왜 애플이야? 영어는 뭔데? 같은 생각을 하며 멍때리고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리고 열쇠는 키라고 한다고 이어서 알려주셨지만 이 때도 왜? 라는 생각만 했던거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질문했으면 좋았을텐데-같은 생각을 하지만 소심한 성격인 아이였던지라
다른 아이들 묻지 않는데 나서서 묻기가 겁이났습니다.
그리고 결국 저는 왜 애플이 사과인지 키가 왜 열쇠인지 모른체 처음 듣는 영어수업을 그리고 그 이후의
영어수업을 멍때리며 보내고 말았습니다. 영어라는걸, 조금도 이해할 수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전 제가 참 멍청하구나-하고 생각하게 됬습니다.
분명 같은 시간, 같은 선생님에게 교육을 받는데, 다른 애들은 영어를 이해하고 수업을 따라가고 있는데
전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그대로 였으니까요.
아마 그 때 부터 제가 영어를 싫어하게 됬다고 생각합니다. 영어수업은 그저 이해할수없는 시간이었고
제가 다른 애들보다 딸리다는 걸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으니까요.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이 되고나서 친구들을 사귀게 됐을 때, 전 꽤 충격을 받게 됬습니다.
그 당시 친한 아이 중 한명이 학원 원장을 아버지로 두고 있었는데, 전 그 때까지 학원이란걸 몰랐거든요.
어처구니 없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정말 몰랐어요.
우리 초등학교 근처엔 무슨 컴퓨터 학원이 있었지만, 전 그건 어른들만 다니는 곳으로 알고 있었단 말이죠.
컴퓨터란건 비싼거고, 전 구경도 한적도 없었고-돈 좀 있는 어른들만 쓰는 물건이라고 이해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니 학원이란 나랑은 상관없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전 그 외엔 학원은 몰랐고 심지어 거기서 수업시간에 배운내용을 다시, 혹은 미리 배운다는걸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공부란건 학교에서 하는거라고-그렇게 생각하며 지내고 있던 저한테는 학원이란건 한마디로 컬쳐쇼크였고
동시에 제가 왜 멍청한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른 애들은 하교를 하고도 저렇게 공부를 하는데 난 그냥 놀고 있었구나하고, 내가 멍청해서 못한게 아니라
그냥 놀아서 그런거구나하고 깨닫고 뭐라 말로 할 수 없는......감정을 느꼈고, 그냥 머리속이 하얗게 됬습니다.
이 때라도 충격을 받고 공부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왜 눈을 돌리고 말았는지......지금 생각하면 정말이지 구제할 길이 없던 꼬마였습니다.
멋대로 충격받고 멋대로 포기하고 결국 지금도 영어를 못 합니다.
고등학교 들어가고 쬐까 정신차리고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해보긴 했습니다만....
고등학교를 입학했을 때 제 영어실력은 초등학생 수준이었고, 결국 그 동안 논 시간을 만화할순 없었습니다.
으음....뭐 그렇다구요. 갑자기 외국분이 영어로 말을 걸어오셨는데 조금도 이해 못해서 어버버 거리고 좌절하다 떠올라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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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미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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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5 19:54:19 (6334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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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0
렌코가없잖아님의 댓글
마리미떼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덕인지라 일본어는 문득 깨닫고보니 귀와 입이 트여서 일본에서 워홀을 뛰면서 지내고 있는데 영어는...뭔가 열중할게 없어서인지 파고들지 못하겠어요.
그 재밋다는 헤리포터도 재미없었고, 반지의 제왕도 매력을 못 느끼고....뭔가 코드가 맞아야 파고들겠는데...간신히 게임은 재밌는게 있어서 모드 번역하거나 합니다만...[http://www.typemoon.net/skin/board/mw.basic/mw.emoticon/em3.gif]
웃으며살리라님의 댓글
순전히 암기로 성적을 유지는 했지만 문장 하나 만들지 못했는데 영어로 게임채팅창에서 다투다보니 순식간에 늘더군요
히에다노님의 댓글
<div>외국인과의 대화는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게 문제가 아니란거...[..]</div>
용자마스터님의 댓글
<div>영어는 정말 별거 없습니다.</div>
<div>아는 단어 막 내뱉으면서 손짓발짓하면 되요.</div>
<div>토익? 토플? 그런거 고득점 받는 사람중에서도 외국인 앞에 나타나면 입 꾹닫고 식은땀만 흘리는 분 많습니다.</div>
<div>그런걸로는 절대 한탄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div>
<div>그것외에도 다른걸로도 충분히 가치롭다고 생각합니다.</div>
뷰너맨님의 댓글
<div><br /></div>
<div>"한자"</div>
<div><br /></div>
<div>는 정말 최악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째서 이렇게 불편하고 힘든 걸 언어로 쓰고 있는 거야? 라는 생각이 한 가득 하죠.(...)</div>
<div><br /></div>
<div>반면 영어는 그냥저냥 어느정도는 써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영어로 된 게임. 단 복잡하지 않은 정도 까지) 외국어 난이도에 있어선 한자가 훨씬 심한 것 같습니다. 정말 너무 복잡하고 많고 헷갈리는 것도 적지 않아서 불편 해요.</div>
<div><br /></div>
<div>하지만, 외국의 언어라고 무작정 배척 하는 것 보다. <strike>야한</strike> 미드 같은 거라도 보면서 익숙 해지는 게 가장 중요 합니다. 적어도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인식을 바꿔야 배울 의지가 생기지요.</div>
귀찬쿤요님의 댓글의 댓글
뷰너맨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한국,중국,일본 마다 다르게 쓰이거나 아예 없는 한자도 있어 사실 상 서로 다른 외국어를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 입니다.(...)</div>
<div><br /></div>
<div>한자가 편리하게 느껴진 적이 영 없다보니... 헌데 이상한 건 왜 그렇게 영어를 힘들어 하는 걸까 합니다. 사전으로 찾아보기도 쉽고 스펠링만 외워두면 쓰는 것도 힘든 한자 보단 훨씬 편한 걸 느끼곤 합니다. 익숙함의 차이 말고 설명이 가능한 건 딱 하나 뿐.</div>
<div><br /></div>
<div>뇌의 공간 할당에 이미 언어 하나(한글)가 차지하고 나면 남은 공간은 적어서 그런 것. ....</div>
뚜둥님의 댓글의 댓글
새누님의 댓글
노히트런님의 댓글
zetta님의 댓글
<div><br /></div>
<div>언어란 건 "익숙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식이 아니에요.</div>
<div>5년간 유학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와, 영어 엄청 잘하시겠어요!"라고 말합니다.</div>
<div>그때마다 전 늘 "예, 영어는 익숙해요"라고 대답합니다.</div>
<div><br /></div>
<div>대학가려고 단어 으어어엄청 외웠습니다. 원서도 읽었고 신문도 라디오도 다 이해합니다.</div>
<div>심지어 영어 논문 읽고 쓸 줄 압니다.</div>
<div><br /></div>
<div>그런데도 영어는 지식이 아닙니다. 왜냐고요? 제 영어지식은 회화하는데 단 1할도 쓰이지 않아요.</div>
<div>바디랭귀지 섞어가며 대화하는 사람의 말이나, 제가 하는 말이나, 상대방은 둘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러나 단어외우기는 필수라는 불편한 현실(.....)</div>
새터나이님의 댓글
마리미떼님의 댓글의 댓글
아직도 영어 못 한다고 말할 때마다 좀 창피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역시 영어는 해야 한다는 인식이 제 머릿속에 뿌리깊게 남아있는 모양입니다
마리미떼님의 댓글
하지도 않으면서 꼭 책같은건 산단말이죠.
해야만해....영어는 해야만 해....같은? 그래서 그런지 더더욱 하기 싫다고 할지, 청개구리 심보라고 할까요
배워서 깔끔히ㅡ정리하고 싶기도 하고, 그냥 존재가 싫기도 하고...[http://www.typemoon.net/skin/board/mw.basic/mw.emoticon/em21.gif]
닉slr님의 댓글
안 다니는게 전 더 부러운걸요.
학교는 공부가 아니라 그냥 시간때우고 친구들 만나고 학원숙제 하는 장소였던 저보단 나으신 것 같은데요!
마리미떼님의 댓글의 댓글
알게 뒸다면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그걸 또 눈을 돌려서 결국 공부 안했고 말이죠.
그냥 뭐, 나이먹고 하는 후회같은 겁니다. 아, 그 땐 왜 그랬나 하고 헤헤헤
MILAON님의 댓글
제가 실수로 못배운건지 처음부터 안알려준건지 그 발음기호..a가 ㅏ 다 같은걸 학교에서 못배우고 영어시간마다 멍...때리고 그러다 중3되서 정 안되겠다 싶어서 학원갔을때 배웠죠...
마리미떼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 생각하면 사고방식이 너무 딱딱했나 싶기도 하고 모르면 물어봐! 싶기도 하고....그냥 뭐, 바보였던거죠[http://www.typemoon.net/skin/board/mw.basic/mw.emoticon/em5.gif]
에노시마센세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