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육점에서 소고기를 샀습니다.
2017.09.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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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밴드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늘 10시부터 줄을 서서 소고기를 샀습니다.
불고기 가격은 9,900원!
등심 불고기 가격은 12,800원!
국거리는 14,800원!
꽃등심 26,800원
기타 등등 (모두 한.우. 입니다.) (더이상 하면 홍보같으니까 안하겠습니다.)
9시부터 20시까지 문을 여는데, 아침부터 사람이 50여명정도 줄서있더라고요...
그렇게 시작된 기다림... 20대는 나 혼자. 10대, 30대, 40대는 전멸! 여기는 20대 1명과 50대 이상의 공간이닷!
게다가 핸드폰 배터리는 52%! 버텨야한다! (소전 군수 돌리기 위해 노력중이였습니다. 우리 애들은 군수의 노예입니다. )
10분 경과... 20분 경과... 30분 경과... 40분 경과... 50분! 경과... 줄...줄이 안사라져!
아직도 내앞에 30~40명은 있어보여!
그리고 소고기집의 외침 "지금부터 불고기는 1명당 1근씩만 되요! 물량이 없어요!" 라는 말에 모든 사람들이
"그런게 어딨어"부터 시작해서 "다음주에 와서 사야겠네"라고 하면서 가시는 분들이 속출.
그렇게 제 앞에 30명 정도가 있게되었습니다. (어? 30...30명?)
그리고 1시간 경과. 저는 아주머니들에게 칭찬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 왜? 난데?)
부모님 심부름을 잘하네 등등을 말하셨지만, 팩트는 아버지가 우족 먹고싶다고 어제 말씀하셔서 사러 온것!
뭐 착한일 하니까 칭찬받을만한건데... 뭐 아주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어.제. 10근을 사갔는데, 나눠주고 4근먹고, 또 사러 왔다는 이야기 라던가
저번에 40만원 어치 소고기 사간 사람 이야기 라던가
여기 소고기가 맛있다는 이야기라던가, 축협쪽 시세 보니까 여기 꽃등심이 1000원 정도 더 싸다는 이야기라던가 매우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렇게 2시간 경과 갑자기 제 뒤에 할아버지가 쓰러지셨습니다.
할아버지가 다리가 아파서 뒤에 놓여있던 물건을 잡았는데, 이 물건이 넘어지면서 같이 넘어지신겁니다.
그리고 2시간 10분 경과 아까 쓰러진 할아버지가 또 쓰러지셨습니다. 다들 급하게 119에 연락해서 할아버지를 모셔드렸습니다. (정육점 형들(?)이 할아버지 먼저 챙겨드린다고 앞에 사람들에게 말하니 모든 사람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O.K 한건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직 여기는 정상이에요!)
2시간 20분 경과 드디어 소고기를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불고기 1근, 등심 불고기 3근, 국거리 3근, 우족 1개 해서 118,800원 나왔네요.
매우 쌋습니다. 좋은 거래네요. (제 앞에 분들도 기본 10만원 어치 사가시더라고요.)
우족을 빼면 95,800원! 매우매우 좋은 거래였습니다. 요리는 어머니가 해줄꺼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2시간 20분 동안의 길고긴 싸움이 끝나고 1시간 뒤 저는 치토스 치킨을 먹었습니다.
한번 먹기는 좋은데, 2번 먹고싶진 않네요.
ps. 저는 돼지고기를 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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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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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9
아란의눈님의 댓글
<div>오늘도 한우는 눈에도 들지 않고 그저 크고 싸고 맛도 있는 호주산에 눈이 가는 것입니다. 한끼 스테이크로는 정맣 좋은 것 같습니다.</div>
디아니님의 댓글의 댓글
<div>외국산 고기가 싼것은 알고있지만, 집에서 거절하니 어쩔 수 없네요 ㅠㅠ</div>
아란의눈님의 댓글의 댓글
디아니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고기는 돼지고기면 되잖아요! <strike>다만 어머니께서 소고기를 좋아하고 아버지가 우족을 먹고 싶다고하길래 사왔습니다.</strike></div>
범고래님의 댓글
<div><br /></div>
<div>언데 이런식으로 만나고 싶진않았어.</div>
디아니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뭐라할까... 치킨 기름을 거의 안 뺀 상황에서 치토스 소스(가루)에 치킨을 넣고 흔들어서 버물린 느낌이랄까요.</div>
<div><br /></div>
<div>눅눅하기도 하더라고요.</div>
아르페네님의 댓글
<div>처음엔 괜찮은 것 같았는데 쉽게 물리더라고요.</div>
디아니님의 댓글의 댓글
유열추구중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