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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육점에서 소고기를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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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밴드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늘 10시부터 줄을 서서 소고기를 샀습니다.



불고기 가격은 9,900원!



등심 불고기 가격은 12,800원!



국거리는 14,800원!



꽃등심 26,800원



기타 등등 (모두 한.우. 입니다.) (더이상 하면 홍보같으니까 안하겠습니다.)



9시부터 20시까지 문을 여는데, 아침부터 사람이 50여명정도 줄서있더라고요...



그렇게 시작된 기다림... 20대는 나 혼자. 10대, 30대, 40대는 전멸! 여기는 20대 1명과 50대 이상의 공간이닷! 



게다가 핸드폰 배터리는 52%! 버텨야한다! (소전 군수 돌리기 위해 노력중이였습니다. 우리 애들은 군수의 노예입니다. )



10분 경과... 20분 경과... 30분 경과... 40분 경과... 50분! 경과... 줄...줄이 안사라져!



아직도 내앞에 30~40명은 있어보여! 



그리고 소고기집의 외침 "지금부터 불고기는 1명당 1근씩만 되요! 물량이 없어요!" 라는 말에 모든 사람들이



"그런게 어딨어"부터 시작해서 "다음주에 와서 사야겠네"라고 하면서 가시는 분들이 속출.



그렇게 제 앞에 30명 정도가 있게되었습니다. (어? 30...30명?)



그리고 1시간 경과. 저는 아주머니들에게 칭찬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 왜? 난데?)



부모님 심부름을 잘하네 등등을 말하셨지만, 팩트는 아버지가 우족 먹고싶다고 어제 말씀하셔서 사러 온것!



뭐 착한일 하니까 칭찬받을만한건데... 뭐 아주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어.제. 10근을 사갔는데, 나눠주고 4근먹고, 또 사러 왔다는 이야기 라던가

저번에 40만원 어치 소고기 사간 사람 이야기 라던가

여기 소고기가 맛있다는 이야기라던가, 축협쪽 시세 보니까 여기 꽃등심이 1000원 정도 더 싸다는 이야기라던가 매우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렇게 2시간 경과 갑자기 제 뒤에 할아버지가 쓰러지셨습니다.

할아버지가 다리가 아파서 뒤에 놓여있던 물건을 잡았는데, 이 물건이 넘어지면서 같이 넘어지신겁니다.



그리고 2시간 10분 경과 아까 쓰러진 할아버지가 또 쓰러지셨습니다. 다들 급하게 119에 연락해서 할아버지를 모셔드렸습니다. (정육점 형들(?)이 할아버지 먼저 챙겨드린다고 앞에 사람들에게 말하니 모든 사람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O.K 한건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직 여기는 정상이에요!)



2시간 20분 경과 드디어 소고기를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불고기 1근, 등심 불고기 3근, 국거리 3근, 우족 1개 해서 118,800원 나왔네요.

매우 쌋습니다. 좋은 거래네요. (제 앞에 분들도 기본 10만원 어치 사가시더라고요.)



우족을 빼면 95,800원! 매우매우 좋은 거래였습니다. 요리는 어머니가 해줄꺼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2시간 20분 동안의 길고긴 싸움이 끝나고 1시간 뒤 저는 치토스 치킨을 먹었습니다.



한번 먹기는 좋은데, 2번 먹고싶진 않네요.











ps. 저는 돼지고기를 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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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9 23:07:03 (4506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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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9

아란의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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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서 호주산 등심을 큼지막하게 썰어서 파는데 가격은 또 크기 대비로는 굉장히 싸더군요.

<div>오늘도 한우는 눈에도 들지 않고 그저 크고 싸고 맛도 있는 호주산에 눈이 가는 것입니다. 한끼 스테이크로는 정맣 좋은 것 같습니다.</div>

디아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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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외국산 고기를 안먹어서 한우를 샀습니다.

<div>외국산 고기가 싼것은 알고있지만, 집에서 거절하니 어쩔 수 없네요 ㅠㅠ</div>

아란의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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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는 프리미엄 고급화 전략을 쓰기 때문에 사실 맛이라던가 품질은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땅이 작으니 사육두수가 적어 물량으로는 외국산 소고기들로는 비비기가 힘들기 때문이지요.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선물용이나 비즈니스용 말고는 사고 싶진 않은 고기입니다...저 같은 자본주의 하위 카스트에겐 그런건 너무 부담스럽기 때문이지요. 죽도록 일해서 벌어도 그 돈으로 한우셋트사면 아마 피눈물을 줄줄 흘릴 겁니다. <strike>왜냐면 그거 살만한 돈으로 열몇개의 게임이나 좋은 컴퓨터 부품을 살 수 있기 때무읍읍</strike>

디아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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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ke>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strike>

<div><br /></div>

<div>고기는 돼지고기면 되잖아요! <strike>다만 어머니께서 소고기를 좋아하고 아버지가 우족을 먹고 싶다고하길래 사왔습니다.</strike></div>

범고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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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토스! 언젠간 널 먹고 말거-

<div><br /></div>

<div>언데 이런식으로 만나고 싶진않았어.</div>

디아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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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토스는 맛이 딱 치토스 맛이였어요.

<div><br /></div>

<div>뭐라할까... 치킨 기름을 거의 안 뺀 상황에서 치토스 소스(가루)에 치킨을 넣고 흔들어서 버물린 느낌이랄까요.</div>

<div><br /></div>

<div>눅눅하기도 하더라고요.</div>

아르페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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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늘 점심에 치토스 치킨을 먹었습니다.

<div>처음엔 괜찮은 것 같았는데 쉽게 물리더라고요.</div>

디아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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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도 1달안에 먹을 치킨으론 못 고르겠는데, 언젠가 다시 먹을 치킨으로는 고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유열추구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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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라..소고기 섭취를 위해서는 피를봐야하는 환경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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