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주의)그게 꼭 해야 할 일이라는 건 알겠는데.... 방법의 상태가?
2017.09.2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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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나 창작이나 종종 보이는 사례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사람의 행동에 대한 명분이 옳다는 건 알고 있는데 정작 좋은 명분을 가진 사람이 이상한 방법을 택하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보통
의도는 좋았지만~ XXX했다.
뜻은 좋았는데 결과가 시궁창이다
이런 식으로 될 확률이 아주 높죠.
지난 주말 제 친척 아저씨랑 아버지가 그 경우였습니다.
두 분 모두 연세가 있으시지만 등산을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서로 만날 때마다 같이 산에 오르시는 일이 자주 있고 산에서 버섯을 따는 것도 아닌데 이곳저곳 다니신다고 8시간 넘게 있다가 오실 때도 있을 정도로 등산을 아주 좋아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날이갈수록 두 분이 산을 오를 때 싸가는 짐이 늘어났습니다.
문제는 지난 주말에 터졌습니다.
아버지와 친척아저씨는 일요일에 또 같이 등산을 하자고 하셨고 아침일찍 올라가서 11시 쯤에 등산로에 앉아서 간단하게 빵과 우유를 드시겠다고 짐을 풀어놓고 참을 드셨다고 합니다.
아저씨: 아 우유 맛있... 응?
아버지: 왜 그래 형?
아저씨: 이거 뭐냐?
갑자기 우유를 드시던 아저씨께서 우유를 삼키는 대신 손바닥에 우유를 뱉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거 보고 아버지가 놀라서 아저씨의 손을 봤는데...
친척 아저씨께서 드시던 XXX우유에서 우유에 반쯤 삭혀진 비닐 혹은 검푸른 섬유조각이 뭉쳐진 우유분말과 함께 나왔다고 합니다.
그걸 본 아버지와 친척 아저씨는 자신들이 의자로 쓰던 등산로의 나무 그루터기에 우유와 우유에서 나온 정체불명의 물질을 놓고 사진을 찍은 뒤 그것들을 다시 손가락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문제는 이분들이 연세가 있으셔서 휴대폰 카메라를 제대로 다룰 줄을 몰라 사진이 이상하게 나왔다는 겁니다.
배경과 허술한 사진촬영 실력 때문에 언뜻보면 비닐조각이 우유에 절여진 풀처럼 보이더군요.
친척 아저씨는 즉시 우유제조사에 연락을 넣어 사진과 함께 설명을 요구했지만...
상담원: 이거 산에서 찍으신 것 같은데 개봉시에 풀조각이 들어간 거 아닌가요? 제품 섭취하실 때 주의해주세요.
사진까지 보내줬는데 이 말만 하고 그 뒤로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합니다.
비닐 조각이 어떻게 풀이 되냐고 친척아저씨는 길길이 날뛰셨고 아버지도 산에서 같은 우유드시고 계시던지라 화를 내시며 식약처에 우유와 함께 우유에서 나온 이물질과 사진들을 첨부해서 택배로 배송해 조사의뢰를 하였습니다.
문제는 이 다음인데 친척아저씨께서 조사결과 나오는 걸 못 기다리시고 언론에 제보하고 인터넷에 올린 다음 우유제조사로 찾아가서 항의하겠다고 하시는 걸 아버지가 말리시는데...
아버지: 형! 일단 조사 결과 나오고 그거 가지고 가면 되는데 꼭 지금 갈 필요는 없잖아?
아저씨: 난 지금 당장 사과가 받고 싶은 거라고! 몇 주나 기다린 뒤 받는 사과가 무슨 의미가 있어!
...
.....
.......
분명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로서 항의를 하는 건데 어째서인지 말려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ps. 지금 인터넷 상태가 이상해서 글 내용이 이상할 수 있습니다.
ps 2. 밑에 있는 건 그 사진 중 하나입니다. 아버지와 아저씨가 제대로 초점을 못잡았는지 흐릿하게 나와서 풀처럼 보이는데 비닐 조각 혹은 합성수지라네요. 당장 개봉시에 풀이 들어간거라면 우유 밑바닥에 있던 분말과 고형물들과 섞여서 나올 리가 없다는 게 친척 아저씨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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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7
쥬나님의 댓글
무의미한님의 댓글의 댓글
쥬나님의 댓글의 댓글
폰으로보다보니 사진깨진게 나오길래 뭔가했는데... 지금보니 인장에 붙어있는거네요..
기계교도님의 댓글
무의미한님의 댓글의 댓글
키바Empero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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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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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님의 댓글
무의미한님의 댓글의 댓글
아루벨로레샤님의 댓글
무의미한님의 댓글의 댓글
아루벨로레샤님의 댓글의 댓글
멘탈여탈님의 댓글
무의미한님의 댓글의 댓글
ladse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