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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캡틴. 마이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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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호기심에 강원랜드에서 블랙잭으로 20만원을 벌고 돌아다니던 중, 어느 창고처럼 보이는 곳에서 마블 전시장 같은 것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이런 것을 처음 봤던 저는 친구랑 같이 '우와우와'거리면서 관람했고, 아이언맨 1:1 사이즈를 보고 지려버렸지요.



특히 최근 '그 새X'라는 별명을 가지기 전의 캡틴아메리카와 어벤져스가 피규어로 모여 함께 포즈를 잡고 있는 모습은 감동적이었습니다.



결국엔 머리통아 아주 큰 아이언맨 미니 사이즈와 캡틴아메리카의 손바닥만한 방패를 샀습니다. 10만원 정도 깨졌지만 후회하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여행에서 집으로 귀환을 하던 그 때,



그곳에 조카라는 이름의 악마가 강림해 있었습니다.







컴퓨터엔 줘도 안하는 게임의 플러그인 같은거나 괴상망측한 것들이 깔려있었고,



제 최초이자 마지막 일본덕질로 구매했던, 소장본으로 삼아 구김없이 깔끔한 모습을 취했던 동방맹월초 세 권과 나이트런 발행본 전부 작살이 나있었습니다.



어이가 없어 사태를 수습하던 도중, 제 가방을 뒤지던 조카는 캡틴의 방패를 발견하고 신나게 놀아재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양심과 자비가 넘치셨던 고모님의 활약으로 저의 재산은 모두 되찾았지만,



투박하고 리얼해보였던 캡틴의 방패는 하필 카레가 뭍어 색이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허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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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7

도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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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미래의 제 형제&amp;남매들은 제발 조카 간수를 잘 해서 저에게 피해가 안 오게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div>

<div><br /></div>

<div>P.S. 어린 조카는 본인 집에서 안 봤을 때가 가장 귀엽다고 생각합니다.</div>

월영검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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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덕질에는 빠른 독립이 필수지요.<img src="/cheditor5/icons/em/em43.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Irwi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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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고모님덕에 최악의 엔딩은 막으셨군요... 그게 어딥니까..

Letici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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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양심은 가지신분이라 다행





역시 못건드리게 못을박아야합니다

노히트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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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자기방문에는 항상자기가 잠글수있는 자물쇠가 필요합니다

새터나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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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런 글 읽을때마다 제 양심이 찔리네요...(...)

kirook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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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님이 좋은 고모님이시네요. 그거가지고 얼마나하냐는 견공소리를 지껄이는 친척이 많은 이 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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