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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편한데 마음이 살짝 무겁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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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먼길 떠나신 후, 3년간 혼자서 명절 차례/기일 제사를 지냈습니다.

뭐 처음엔 간단한 음식들(나물류)는 직접 하고 손이 많이 가거나 이래저래 귀찮음이 따르는 경우(전, 생선)는 시장에서 사와서 했었는데

어느덧 3년상을 치루고 올 설부터 4년차가 되었었죠.

올 설까진 차례상을 차렸지만, 슬슬 드는 생각이

나름의 노동(혼자서 준비해야 하다보니 하루 정도 연차나 반차를 써야 합니다.)과 금전, 시간적 손실,

그리고 제사 후 남은 음식들의 처분문제(나물은 좋아하지만 전은 술안주로나.. 생선은 그냥 길고양이들 먹으라고 내둠;) 로

'이걸 계속 해야 하나.' 란 생각이 들었고. 앞으론 기일 제사만 지내자, 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늘 추석 차례는 그냥 넘겨버렸습니다.

솔직히 몸도 편하고 연휴를 만끽할 수 있어서 참 좋네요.      마음 한 구석에서 '이래도 되나...' 란 걱정이 들기는 하지만요.

뭐 남은 5일간의 연휴를 만끽하면서도 고민 좀 해봐야 겠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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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2

주문공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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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도 차례도 엄밀히 말하면 무엇을 차려야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유학자들이 하늘처럼 떠받드는 주자가례 어디를 뒤져봐도요.



<div>주자께서도 제사나 차례는 후손이 조상을 기린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지, 형식이 중요하다고 하시지 않았습니다.</div>

<div>(엄밀히 말하면 제사나 차례나 모두 부정하려 했으나, 당대 다른 유학자들의 비난 때문에 적당히 타협한 것에 가깝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러니 Atsuki님께서 좋아하시는 음식, 준비하시기 편한 음식으로 간단히 준비해서 지내시면 될 것 같습니다.&nbsp;</div>

<div>주자의 후손인 저희 집안도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주자의 33대손입니다)</div>

Atsuki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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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답변에 감사드립니다.<br /><br />말씀하신 부분은 어느정도 알고 있습니다. <br /><br />그래도 기본적인 밥/탕국/나물에 + a라는 기본 격식은 최소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전통인걸로 아는데<br /><br />하필 아버지께서 생전 좋아하시던 음식이 육전, 부침개, 이런 류라서 손이 좀 가는 놈들이 태반인지라-_-;;;<br /><br />그래서 다음부터는 명절은 적당히 일반 식사 상 차리듯이 하고 기일 제사 때만 좋아하시던 음식 위주로 차릴까 생각 중 입니다.<br /><br />일년에 한번 제대로 모시는 거니 그날 만은 좋아하셨던 음식 위주로 모시는 게 마음에 편할 것 같네요.<br />

주문공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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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본 격식도 기제사상에 맞춰진 것이고, 차례상은 이름 그대로 좋은 차 한잔 올리면 됩니다~

<div><br /></div>

<div>그러니 말씀하신 것처럼 지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div>

Atsuki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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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참고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답변에 감사드립니다.<br />

크레스니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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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장손이다 보니까 명절때마다 좀 힘든데 나중에 제가 집안 제사 관리할때 즈음에는 누구하나 태클 걸 만한 사람이 없을것 같더군요.

<div><br /></div>

<div>제가 제사 주관하면 간편하게 지내기로 결심했습니다.</div>

Atsuki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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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손이라시니 얼마나 노고가 크셨을지 어렴풋하게나마 짐작이 갑니다.<br /><br />제 경우 아버지께서 둘째셨던지라 집안 제사는 큰집에서 주도하는 관계로,<br /><br />집안에 여자가 적어 돕는 정도였지만 직접 하나부터 열까지 해보니 정말 피곤하더군요.<br />

에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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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나고 제사 났지 제사 나고 사람 난 건 아니니까요.

Atsuki님의 댓글의 댓글

븅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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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윗분들 말씀 조합하셔서 본인이 납득하실 수 있는 수준으로 맞추시면 좋을거 같아요.&nbsp;</div>

<div>저는 나중에 제가 맡으면 기일 제사때나 생전에 좋아하시던거 좀 올리지, 나머지는 가볍게 지낼 생각이네요.&nbsp;</div>

Atsuki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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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한달 뒤 기일 제사 부터는 좀 간략히 해볼 생각입니다.<br />

푸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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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제사상만 한상 차려드리고 차례상은 평소 좋아하시던 음식을 간편하게 올리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div>

<div>마음이 불편하시면 영전사진 앞에 평소 좋아하시던 전 한 접시를 올리시고, 술을 드시던 분이시면 소주나 막걸리, 맥주&nbsp;같은&nbsp;거&nbsp;한잔&nbsp;따라놓으시면&nbsp;되지&nbsp;않을까요.</div>

Atsuki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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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명절 차례 때는 말씀하신 것 + 간소하게 a로 해봐도 괜찮을 것 같네요. 의견 감사드립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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