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킨 옹의 반지의제왕은 2차 창작이 불가한 성역인가요...?
2017.12.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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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어제 자정 즈음에 창작그림 게시판에서 흥미로운 AA 떡밥을 보았습니다.
제대로 된 판타지 작품에 전생해서 하렘마스터가 되고싶어요! 라는 전생자의 소원대로 여신이 이루어주는 내용이었죠.
다만 그 작품은 온갖 사망플래그가 가득한 반지의제왕이었고, 하필이면 갖은 개고생을 하게 되는 주인공 프로도로 전생해버린 겁니다.
그나마 같은 반지원정대 인물들이 상당수 TS되었고, 심지어 그 골룸마저 가사이 유노라는 미소녀()로 트랜스되어 하렘은 분명 하렘입니다(...)
힘법사로 유명한 간달프의 AA캐릭터로 사이타마를 쓸만큼 여러모로 센스 넘치는 떡밥이었습니다.
위트넘치는 내용에 즐거워하는 댓글이 여럿 달려있었고, 저 역시도 다음편을 갈구하는 댓글을 달았죠.
그런데 그 직후에 제 바로 아래에 이 글을 비난하는 댓글이 적혀있는 걸 보았습니다.
대략 「 하다하다 반지의제왕까지 건들고 있냐」 는 짧지만 공격성 짙은 내용이었습니다.
.....응? 이게 무슨 소리야? 반지의제왕은 2차 창작하면 안되는 거였어?
글쓴이 분도 당황하셨는지 그저 한 번 써본거라고 대댓글을 다셨습니다.
황당해진 저도 톨킨옹의 반지의제왕이 대단한 작품인건 인정하지만 결국은 소설인데 뭐 어떻냐고, 너무 공격적인 댓글이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그 댓글다신 분이 무슨 의도로 쓴 건지 반론이나 해명을 적을 거라 생각하고 대댓글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AA글이 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뭔가 잘못 누른 줄 알고 게시판을 뒤져봤지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제서야 글쓴이 분이 놀라고 당황해서 삭제해버린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밤 중이었기에 그대로 잠들어 버렸지만... 지금 문넷을 어슬렁거리다 어제 일이 영 꺼림찍해졌습니다.
만약 그 글쓴이 분이 과거에 창작 관련해서 뭔가 큰 과오를 범했던게 아니라면, 그 댓글은 단순히 톨킨 옹의 작품은 성역이다! 는 의미였겠죠.
저는 창작문학에서 2차 창작을 불허하는 성역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작권 문제는 다른 차원으로 두고)
그렇기에 과도한 비난을 받으신 글쓴이가 창작의욕을 상실할까 우려스럽고, 가뜩이나 적은 AA작가를 더 줄이는 사태에 화가 납니다.
부디 그 창작가 분이 이 사건으로 자신감을 잃거나 창작을 기피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무척 재미있고 정식 연재작품이 기대되는 예고편이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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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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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8
NorNs님의 댓글
<div><br /></div>
<div>물론 이거랑 상관없이 저 댓글은 좀 눈살이 찌푸려지긴합니다만</div>
이쉬카펠님의 댓글
2. 팬들이 더럽게 깐깐하고 작품에 손대는 걸 싫어함
2-1. 건드렸다가 저작권 뭐시기 때문에 찔릴 느낌
3. 세계관 자체가 설정이 방대하고 세세해 꿰기가 어려움
3-1. 그렇다고 대충 겉핥기로 쓰면 팬들이 거품물고 달려듬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어요
호갱이님의 댓글의 댓글
Praisethesun님의 댓글
<div>aa쓴 것만으로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img src="/cheditor5/icons/em/em91.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div>단순히 반지의 제왕 부심을 부리며 말하는 것이라면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일이죠.</div>
<div><br /></div>
mumun님의 댓글
항상여름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아니, 생각해보니 헐록숌즈는 너무 개판이었지...</div>
파란화면님의 댓글의 댓글
로튼애플님의 댓글
<div><br /></div>
<div>이미 그 저작권 까다로운 서양에서도 반지의 제왕에 프로도 대신 이쁜이들을 데려다가 역하렘 찍는 팬픽이 수천 수만이 넘어가서 모두들 구토한지가 10년은 더 지났어요.</div>
<div><br /></div>
아유~님의 댓글
<div>소설이 아니라 역사서 취급할 정도로 좀 매우 독특하다보니... </div>
검무령theSidron님의 댓글
earendil(마스터)님의 댓글
유열추구중님의 댓글
쿠온찡님의 댓글
가가갓님의 댓글
모래지렁이님의 댓글
굴렁이님의 댓글
suzan40님의 댓글
<div>어떤 경우 비판... 심지어 비난을 받아도 할말 없겠다 싶을 때가 있긴 합니다. 그 작품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요.</div>
쟌리님의 댓글
하몽하몽님의 댓글
starlight님의 댓글
하지만 팬으로서 입장 이전에 단순한 팬픽에 대해서 도를 넘는 거친 발언을 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메너가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마엘란님의 댓글
예전같으면 건드렸다고 목이 날아갈 정치적 성역도 회화화 되는데 팬픽하나썼다고 저반응이라니ㅋ
djokovic님의 댓글
hms일러스트님의 댓글
<div>사실 진짜 쓰기보다는,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잠깐 올렸습니다.</div>
<div>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반지의 제왕이랑 호빗 시리즈를 다 책과 영화로 본 정도입니다.</div>
<div><br /></div>
<div>두번째 댓글 다신 분 말처럼 일단 설정이 너무 방대하고 완벽에 가까운 작품인지라 잘못 건드리면 불판이 되기 쉬운 점,</div>
<div>그리고 디즈니 만큼은 아니어도, 어찌됬든 할리우드에서 한 건지라 저작권에 민감한 거라 생각되어</div>
<div><br /></div>
<div>어제 그 댓글이 올라온 직후에 지웠습니다.</div>
<div><br /></div>
<div>혹시 불편을 끼쳐드렸다면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img src="/cheditor5/icons/em/em3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div><br /></div>
<div><br /></div>
<div>p.s. </div>
<div>일단 제가 19게나 창그게에 쓰고 있는 다른 AA 작품은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이번주는 시간이 없는지라,</div>
<div><span style="font-size: 9pt">다음주 월쯤에 다시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span></div>
태양나무님의 댓글의 댓글
<div>혹시 이후로도 재미난 글을 써주신다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div>
hms일러스트님의 댓글의 댓글
<div>참고로 현재 제가 연재중인 작품은 19게와 창그게의 스타 1 시리즈(스타 2시리즈를 먼저 하고 스타 1으로 갔습니다.)입니다.</div>
<div><br /></div>
<div>제가 필명을 바꿔서 찾기 좀 그럴 수 있지만, 스타로 치면 나옵니다. <img src="/cheditor5/icons/em/em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div> </div>
에닐님의 댓글
puyo님의 댓글
<div><div>미묘하게 다르긴 하겠지만 결과적으론 '나의 아스카는 그러지 않아'와 비슷한 버젼...</div></div>
DawnTreader님의 댓글
라기타케치님의 댓글
<div>거기서도 비판 안하고 잘 보고 있는 사람들 많은데 말이죠.</div>
이터늄플랑님의 댓글
기묘한자식이야님의 댓글
카자구구님의 댓글
USS콜로라도님의 댓글
설정이 빡빡하게 정해진 그런 이야기들은 팬픽이 적은거랑 같습니다.
psyche님의 댓글
개천용님의 댓글
<div><br /></div>
<div>심지어 원작존중 전혀 안한 헤이트물도 아니고 그냥 예고편 정도일 뿐인데</div>
노히트런님의 댓글
그리고 하렘이라는 장르는 좋아하는 사람은 어떨지몰라도 절대로 좋은취급을 받을 장르가 아닙니다. ㅇㅅㅇ.
특히 진지한 팬들에게는.
모튼님의 댓글
원작의 장중함을 없애고 여자들 잔뜩 몰아넣고 하렘 우하우하는 어마무시한 원작 파괴라고 여기기 충분하기도 하고.
이쉬카펠님의 댓글의 댓글
보고 눈쌀을 찌푸려도 어쩔 수 없는 경우는 왕왕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의없이 막말해도 되는 건 아닙니다
아크한즈님의 댓글
<div> 부디 저런 사람들이 주류 톨키니스트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그리고 저런 하나 때문에 창작의욕을 잃지 않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div>
븅이님의 댓글
<div>참... </div>
<div>아, 그래도 원작의 내용을 좀 해치는 설정으로 쓰는 팬픽의 경우, 민감하신분들을 위해서 주의사항 태그로 깜빡이를 켜둬야죠</div>
<div>주의 태그는 글쓴분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있는게 좋아요!</div>
인비지블님의 댓글
쥬나님의 댓글
용용용님의 댓글
매그니토님의 댓글
소문을내는자님의 댓글
<div>하지만 이중잣대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작품들은 2차 창작을 해도 되지만 반지의 제왕은 2차 창작을 하면 안 된다면 그건 이중잣대죠. 디즈니처럼 <span style="font-size: 9pt">저작권적인 이유로 2차 창작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라면 그건 할 말입니다만 말씀하신 거 보면 저작권 때문에 뭐라 한 게 아니라 "나의 반지의 제왕은 그렇지 않다능!!!"라는 마인드 같네요.</span></div>
<div><br /></div>
<div>이중잣대를 적용하지 않고 모든 2차 창작을 혐오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가치관은 이해합니다. 그거야 자유니까요. 그걸 욕으로 표출해 자신이 가치관을 남에게 강요하지만 않는다면.</div>
<div>저작권적으로 금지되어있으니까 2차 창작이 안 된다는 것도 이해합니다. 이해가 아니라 오히려 당연한 거고요. 그게 아니라 단순히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이 침해받는 걸 싫어하는 거라면 이야기가 다르지만요.</div>
<div><br /></div>
<div>그런데 말씀하신 거 보면 저 사람은 제가 이해할 수 있는 케이스에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것 같군요.</div>
화아님의 댓글
저도 오크에 잡혀간 엘프 켈레브리안의 이야기에서 떠오른 착상으로, 납치된 엘프 아이와 오크 전사의 우정을 그린 팬픽을 생각해본적이 있거든요.
드래곤 라자나 로도스도 전기같은거에 메리 수는 그냥 웃고 넘어가지만 어스시의 마법사같은 초기 판타지에 메리수를 첨가한다면 기분은 좀 많이 나쁠거 같습니다.
Neoterran님의 댓글
가라믜라우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