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주의)미친 듯이 답답할 때 어떻게들 하시나요?
2018.03.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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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먼저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자유게시판에 보는 사람이 불쾌해질 푸념글을 쓰는 것에 대해 사죄드립니다
요근래 들어 집안에 악재가 겹치다보니 입맛도 없고 억지로 밥을 먹어도 속만 더부룩하네요.
그것 때문은 아니겠지만, 정말 사람이 속앓이가 지나치면 가슴이 저민다는 말이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구나 하는 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아니 저민다는건 옳은 표현이 아니겠죠, 도려내지는 감각이 아니라 누군가 심장을 꽉 쥐고 있는 것처럼 답답합니다.
몸의 관절도 점점 굳어가는 느낌이고, 하루하루 말라죽어가는 느낌을 간접체험하는 기분도 느껴지고요.
취미생활로 기분전환을 하려해도 가슴의 답답함이 사라지질 않네요. 오히려 취미생활의 잔재까지 다 처분해버리고 싶은 기분입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술이나 담배로 잊으라는 경우가 많던데, 담배는 아버지와 남자 대 남자로 평생 손 대지 않기로 약속 했으니 없으니 논외.
술도 꽐라가 될 정도로 마신건 몇년 전인지 기억도 안 날정도라 손을 뻗을 엄두도 안 나네요.
무엇보다 지금 술로 판단력이 약해지면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할 것 같아서 두렵습니다.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지만, 현실과 마주하는 것이 무서워 그것도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네, 사실 제 고민은 굉장히 뻔한 고민이고 저는 그 고민의 답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답까지 어떻게 도달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왜 이런 고민을 좀 더 어렸을 때하지 않았을까, 그때부터 대비했다면 지금쯤 뭔가 이루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와
지금이라도 미래를 볼 줄 모르고 현재에 안주해서 과거만 돌아보고 있는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 커지고 있어요.
이걸 해소하고자 저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 가까운 사람에게 상담한다면
그 사람은 누가 됐든 저에게 같은 답을 제시해주겠죠. 제가 피하고 있는 그 답을요.
언젠가는 그 답을 마주해야 하고, 거기까지 도달하는 길을 찾아야한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누가 제 심장을 쥐고 있는 것 같은 이 답답함 부터 해소하고 싶어요.
안 그러면 정말로 길을 찾기도 전에 말라 죽거나 최악의 선택을 할 것 같으니까.
그래서 굳이 저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가득한 문넷에 여쭤봅니다.
여러분은 하던 일이 막혀서 막막 할 때, 뭘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술, 담배를 제외하고 어떻게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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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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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2
셍튜므님의 댓글
<div><br /></div>
<div>저는 뭘 하든 술이 전제네여.</div>
렌코가없잖아님의 댓글
그게 아니라 다른 이유 때문에 답답한 거라면 하던 일 제껴 놓고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
아키츠키님의 댓글
슈나님의 댓글
카사키님의 댓글
yab님의 댓글
마력사슴Manadeer님의 댓글
DawnTreader님의 댓글
돈가스님의 댓글
LiberaMeFromHell님의 댓글
에닐님의 댓글
<div><br /></div>
<div>아니면 격렬한 운동도 좋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해서 스트레스 가라앉히는 것도 좋아요.</div>
븅이님의 댓글
<div><span style="font-size: 9pt"><br />우울증 같은 정신과 약은 사람이 생각을 많이 못하도록 재우더군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단기간 효과는 자는게 제일이라 생각합니다. </span></div>
일족보행병기님의 댓글
<div><br /></div>
<div>더 한 분노에 몸을 맡기면 이전의 분노가 옅어지는걸 느낄 수 있죠.</div>
레포링님의 댓글
<div>심해도 하루지나면 관심없어져서</div>
만보님의 댓글
형광등님의 댓글
너굴너굴너구리님의 댓글
복싱 추천드립니다.
용자마스터님의 댓글
<div>요즘은 너무 바빠서 그것도 못하는 여유롭지 않은 삶을 살지만요...</div>
<div>어떤 위로나 그런 것도 와닿지 않으실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겨내실 수 있다면 좋을거 같습니다.</div>
검은하늘저너머님의 댓글
<div>가는 길에 해안도로 타고 느긋하게 올라가서 맥주 1캔에 안주(닭강정, 족발 등)로 저녁식사하고</div>
<div>푹 자고 일어나서 느긋하게 집으로~</div>
모르님의 댓글
<div><br /></div>
<div>전 운동은 아니고 음악이나 글쓰기나 그림 그리면서 풀리는 것 같네요. 스트레칭도 좀 하고요.</div>
푸우님의 댓글
<div>▷ 기독교 : 카톨릭인 경우에 고해성사실을 이용한다.</div>
<div>▷ 무교 혹은 타종교 : 가까운 보건소에 상담사 예약을 잡는다.</div>
<div> 이분들은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전문이기 때문에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밖으로 세어나갈 일이 없습니다.</div>
<div><br /></div>
<div>2. 스스로에 대한 죄의식이나 자기혐오.</div>
<div>▷ 별도로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 : 뻗어서 몸을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혹사.<br />▷ 격투기 수련생 : 자신보다 실력이 좋은 상대와 스파링하기.</div>
<div> 자기파괴 충동이 일어나는 경우에 폭식이나 폭음, 자해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건전하게 운동으로 몸을 학대합시다.</div>
<div><br /></div>
<div>3. 머릿속에서 다양한 망상이나 옛날 기억이 되풀이되는 경우.</div>
<div>▷ 취미가 있는 경우 : 장인정신을 발휘해야만 하는 취미가 적절하며 무언가 결과가 남아서 성취감이 있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div>
<div>▷ 취미가 애매한 경우 : 문명, WOW, 풋볼매니저, 심즈, 나이트 앤 매직 etc.</div>
<div> 결국 시간이 가면 잊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시간을 빠르게 흘려보내는 것이 유리합니다.</div>
<div><br /></div>
<div>4. 다 안 되는 경우.</div>
<div>▷ 상담치료소 이용 및 정신과 치료 : 가장 확실할 수도 있지만 비용이 어마어마 깨질 수도 있습니다.<br /></div>
가을깡통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