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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식문화 형성사에 대한 '개인적인 편견'

본문

1/

시작은 중학교 시절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국물 이야기' 라는 짧은 글이었습니다.

설렁탕을 소재로 '나눔의 정이 있는 민족, 한국인!' 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글로 기억합니다만...





"그리고, 선농단에서는 구휼의 의미로 국을 퍼서 주었다. 사람이 많으면 물을 더 부어서 끓였다."
(하도 예전이라 애매하지만.. 이런 느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왜인지 이 부분을 읽을 때..  나눔의 정과 민족성보다는
없으니 물로 불려 먹어야 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2/

한번 그렇게 과거 한반도의-- 왕조들을 초월한 만성적 빈곤과 식문화 형성사를 결부시켜 생각해 보니..
이게 맞을 것 같다는 편견이 제 속에서 더욱 강해지는 겁니다.

왜인지 국물계 요리가 많고.. 반면 구이계 요리는 적은 것도 가축 도축이 어려웠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물론 모든 국가들에서 도축은 대단히 부담이 큰 행위지만, 우리나라 고기요리의 처절하리만큼 적은 바리에이션을 보면 비교적 더 어려웠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면 오늘날 가장 대중적인 고기인 삼겹살은 그거 그냥 잘라서 굽는;;;;;;;; 요리라고도 할 수 없는 수준이고;;;;;;;;
한식 중에 다르게 복잡성이 있는 고기 요리는 거의 없지 않나 싶습니다.




3/
역시 문화는 하부 구조가 튼튼해야 발전하는 것...이라고도 속단할 수 있지만
그렇지만 오늘날 한식이 건강하면서도 이상적인 음식군인 것을 생각해 보면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빈곤의 역사였기 때문에 창출될 수 있었던 장점인 것이지요..!


.. 그렇지만, 역시 고기 요리는 좀더 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산채류, 나물류, 탕류, 무침류에 비해 고기류 너무 적고...
오늘날까지도 적은데 비싸고...

..양이 반도 안 찼는데 벌써 지갑은 파괴되고...  





Ps. ... 혹시 블루 치즈나 카슈 마르주는 사실 식량이 떨어진 유럽인들이 집어먹어 봤다가 맛이 있었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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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4 17:06:59 (6662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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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64

앵거바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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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치즈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일 겁니다. 곰팡이 핀 치즈를 어찌어찌 먹어본 것이 시초라 들었는데...

Jeff씨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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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cheditor5/icons/em/em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nbsp;오호, 역시 묵시록의 네 기사 중 하나, 검은 말의 기근의 기사는 갱장했습니다;;;;

i양산형i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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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더기 치즈도 마찬가지

오메가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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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예전에 귀족들이 진짜 별의 별짓을 다하는 경향이 있었다는데 이게 그런 도대체 누가 처음 시작한 것인가?라는 것들에 영향을 많이 줬다고 들었던 적은 있네요.

페니시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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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이 구휼 효과가 있는 이유가



<div>물부어서 양 늘리기가 가능한게 정확합니다</div>

<div><br /></div>

<div>그래서 드라마 같은데 보면 고기 찌꺼기도 안보인다고 하죠</div>

<div><br /></div>

<div>그리고 순수하게 구워 먹는것도 맛있고 양념한 것도 맛있는데 그건 취향으로 고르는것이지</div>

<div>굳이 개발이 더 필요한거는 미묘하죠</div>

<div><br /></div>

<div>순수한 맛을 즐기는 것도 미식입니다</div>

<div><br /></div>

페니시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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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하자면 유렵이나 미국의 스테이크도 그냥 양념 발라서 굽는겁니다?&nbsp;

<div>굽는것도 기술인데 그걸 왜 요리라 할수 없다는지</div>

<div><br /></div>

<div>생선구이 같은 순수한 구이류 무시하나요?</div>

Jeff씨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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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위 글에 담은 생각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br />&nbsp;'한식은 고기요리가 첨예화되지 않은 것 같고, 그 형성사적 배경에는 누대에 걸친 경제적 빈곤의 영향이 있을 것이다.'<br /><br />자연주의/본연의 맛을 즐기는 작법이 못하다고는 결코 생각지 않습니다.<br />다만 그 이외의 방법이 형성될 여지가 없지 않았는가?&nbsp; 거기에는 다분히 의문이 있습니다.<br />

i양산형i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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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아닙니다



에초에 우리가 영국식단 이라고 생각하는거 근대 초기까지 일반식단은 별차이 없었습니다



이탈리가 같은곳 말고는



하지만 왕족등 지베계급을 위한 식단은 그전부터 호와로웠고 그건 삼국시대 부터 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단 유렵은 근대에 시민혁명등으로 그 지베계급 요리사들이 실업자가 되거나 이직하게 됬고 식민지등으로 시민 생활 수준(사치)이 올라가면서 발전한거 뿐입니다



우리는 지베계급  요리사의 몰 락은 일제시대 부터입니다!!!



그리고 생활수준 향상도 높지 않아서 그나마 있던것도 사장된거 많고요!!!

로튼애플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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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굳이 따지자면 고기를 굽기 전에 양념이나 와인에 재운다던가, 겉면만 구워서 육즙을 가둔다던가, 하는 테크닉 적인 부분면에선 비교할 순 있겠죠.(고기도 먹어본 놈들이 더 잘 먹는다....)

<div>그러나 한국은 굽는 과정보단 양념파라서(....)</div>

마력사슴Manade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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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자체가 주머니에 보관해둔 상한 우유의 건더기가

  아까워서 집어먹은게 시초라는 글을 본적이 있네요.

핑크게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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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물통을 소나 양의 위장으로 써서 우유가 우연히 자연발효가 되었다고 하더군요<br />

이쉬카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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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비싼 건 다른 나라도 별 다를 바 없습니다. 뭐 호주 미국 아르헨티나 같은 곳은 싸기도 한데 그쪽도 서민레벨에서 매끼 진짜 제대로 된 고기 먹는 사람은 좀 드물고요



그리고 한식중에 복잡한 고기요리가 없다뇨... 갈비가 웁니다. 거기다 도축 기준이 가장 세세한 나라 중 하나가 우리나라인데

Jeff씨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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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에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 매일 고기에 고등어 껍질로 밥을 먹고 싶었습니다.<br />설마 이 나이가 되어서, 고기가 이렇게 먼 것일줄은...<br /><br /><img src="/cheditor5/icons/em/em11.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br /><br />Ps. 갈비의 복잡성... 아니, 본연의 섬세한 기술.. 자연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만!<br />그러나 우리 나라에는 절인 걸 한번 삶아서, 다시 굽는다든가 그런 희한한 법식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br /><br /><br />Ps2. 위엣분께도 말씀드렸지만, 우열이 아니라(이거 중요!) '왠지 한식의 경향은 편중된 것 같다' 는게 제 생각입니다!

히에다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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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쪽은 실제로 국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더군요.

<div>그래서 손님 대접할 때는 국은 안내려고 한다는 얘기도 있던데...</div>

Jeff씨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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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이렇게 또 지식이 증가.. 이것이 알파고님을 이길 최후의 힘, 집단 지성인가..<br />으흠, 역시 고기. 다시 한번 고기!

메일룬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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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라 이웃나라 프랑스편에 나온 내용이지요. 끓인 요리를 고급으로 취급하는 경우는 와인을 넣고 끓여서 풍미만 남기고 알콜은 증발시킨 요리의 경우만.

엘바트론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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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7,80년대등으로 2차대전후 가난의 여파를 직접 겪었던 세대가 활발하던 시기에는 그런편이었지만 지금은 제대로된 요리면 취급잘해준다고 들었습니다, 뭐 이것도 수도에서 건너온 사람에게 들은얘기라 타 지역이면 어떨진 모르겠군요

EEDF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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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위주의 식사야 말로 진리.

Jeff씨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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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size="6"><b>GOMEN.</b></font>

nick인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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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동네 일본은 사실 전통식에서의 고기요리는 더 처참한 케이스일겁...육식자체를 금지해온 역사가 길어서...<br />

Jeff씨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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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역사적 배경이 ...&nbsp;<br /><br />오, 조금 검색해 보니 상상 이상입니다.<br />1200년 이상 육식금지;;; 이놈들 확실히 머리 이상한 것이(편견) ;;;

불타는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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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한국의 고기요리는 아주 복잡한 편입니다? 바리에이션도 아주 풍부하고요.

<div>이쪽 끝판왕인 중국이나 인도요리에는 못 미치지만 서양쪽 고기 요리에 비하면 더 복잡한 편이죠...</div>

<div>그리고 오히려 그러한 빈곤은 한국보다는 유럽이 훨씬 심했죠.</div>

<div>일반 하층민들이 처절하게 먹고 살지 않은건 역사적으로 거의 미국을 제외하면 없는 수준이에요.</div>

Jeff씨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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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절대 빈곤은 상식... <br />새삼, 치킨이 가득한 이 시대에 태어난 것을 감사하게 됩니다.<br />

TZ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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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싸고 비싸고는 단순히 그 나라가 잘살고 못살고의 문제를 떠나 그 가축을 키울 땅이 충분하냐 안하냐의 문제라 봅니다.

<div>일본도 고기 금기시 했던게 사실상 저런 땅 문제가 만만치 않았죠. 그나마 고기 규제 풀리고나서도 훗카이도 개척 전까지는 수요를 감당 못했다 들었고요.</div>

<div><br /></div>

Jeff씨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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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br />전체 땅 중에서 '가축을 키우는 땅'의 비율 문제..!<br /><br />확실히 좋은 부분을 짚어주셨다고 생각합니다.<br />생각해보면 몽골족도 원 이전에는 전체적으로 가난했는데 고기 엄청 먹고 있고;;;

TZ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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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쇠고기 수출국인 호주만 하더라도 전국의 소가 풀 뜯으러 순회공연(?) 하다가 원점으로 돌아올때쯤이면 뜯어먹은 풀이 다시 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니까요.

<div>그런 땅이 부족한 한국에선 고기가 비쌀 수 밖에 없어요. 슬픈 현실이죠....</div>

노아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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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기 식문화는 가난보단 불교가 발전을 억제한 경향이 더 큽니다. 오히려 조선 시대에 국교가 불교->유교로 변경되면서 고기 요리는 꽤 발전했어요.

Jeff씨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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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성군 한 분께서 그 발전에 혁혁한 은혜를 끼치셨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br /><br />... 흠흠,<br />경제적 배경이 더 큰 영향을 미쳤는가, 종교적 제약이 더 큰 영향을 미쳤는가-- 조금 연구해볼 만한 주제인 것 같습니다.<br />그리고 유교 마지 유교. 유교 드래곤 만세! 틀림없이 육식성일 거야!!&nbsp;

starlight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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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고기요리라면 미국과 중국이 대표적이죠.

<div>사람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힘내려고 고기요리는 먹어야 겠는데 시간과 돈은 없으니 이것저것 발전한 것 같습니다.</div>

<div><br /></div>

<div>한국도 빼도 박도 못할 지독한 경쟁사회니(슬픈 이야기지만 말이죠..ㅠㅠ) 고기요리도 점점 싸게, 그리고 간편하게 다양화되는 방향으로 발전하지 않을까요.&nbsp;</div>

Jeff씨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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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주 + 삼겹살..!&nbsp; 슬픔의 그 이름이여..!&nbsp;<img src="/cheditor5/icons/em/em11.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br />

담배맛치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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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식문화의 발전에서 세가지 방향성은 확실히 있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1. 먹을게 아쉬워서 막 집어먹다가 세상의 온갖 식재료와 발효 식품을 발견

2. 최대한 오래 보존하려고 갖은 처리를 한 식재료를 다시 최대한 먹음직스럽게 만들기 위한 악착같은 노력

3.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칠 수 있었던 사치스러운 인간들의 식문화가 어떤 계기로 대중적으로 전파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면 음식에서 빈곤함과 사치는 식문화를 캐리해온 두 가지 원동력이라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어느 나라든 빈곤함이 캐리해서 나타난 전통음식은 있지 않을까 싶네요.

HackB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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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고기 요리가 탕과 찜 위주인 이유는 소들이 전부 논밭에서 일하느라 근육이 붙고 나이먹은 소였던 이유도 큽니다. 일소로 스테이크 구우면 질겨서 못먹어요. 공장식 축사애서 앉아만 있던 소들도 질긴건 엄청 질긴데 일한 놈들은 어땠겠어요



중국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더군요.



+ 소는 농사 때문에 조선시대에도 수시로 도살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트랙터, 경운기를 잡아먹는 거라... 중국 사신이 왔는데도 소고기는 빼고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흑형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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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 12px; font-family: &quot;맑은 고딕&quot;, 굴림; 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float: none; font-weight: 400; color: rgb(0,0,0); font-style: normal; orphans: 2; widows: 2; display: inline !important; letter-spacing: normal;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text-decoration-color: initial;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bkit-text-stroke-width: 0px; text-decoration-style: initial'>근데 정작 도살 금지령 내려져도 은근슬쩍&nbsp;먹어댔다는게 함정이죠. 사실 요리법들은 어느 나라나 귀족들 위주로 내려져온게 대부분인데(하층민은 고기고 뭐고 일단 뭐든 먹는게 우선이었으니까요) 도살 금지령 내려져봐야 양반들은 수령들이랑 짜고 몰래 먹기도 하기도 할 정도였으니..고기에 대한 집착이 상당했죠. 요리법 위주가 탕이나 찜 위주라는건 한식 전체로 봐야 맞는 말이고 한식 내 고기 요리만 놓고 보면 오히려 메인은 다른 나라처럼 구이 쪽에 가깝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고기 요리 역시 불고기나 갈비로 대표되는 구이류니까요. 불고기는 역사 자체도 엄청 오래되기도 했고요. </span>

흑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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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는게 주로 서민들이 고기를 효율적으로 먹고자 하는건 맞는데(유럽도 서민들은&nbsp;그래서 고기를 먹더라도&nbsp;스튜를 많이 먹었죠) 우리나라는 고기요리 바리에이션이 굉장히 넓은 편에 속합니다. 중국 정도를 제외하면 솔직히 우리나라보다 고기 관련해서 발달한 국가 찾기가 힘들 정도에요. 중국은 애초에 저걸 단일로 치는 것 자체가&nbsp;치트키 수준이니 제외해야 맞는 것 같고(중국 내 지역마다도 엄청난 차이가 있고 심지어 해외에서 로컬라이징된 중식 보면 진짜 할말이 안나오는 수준으로 다양하죠) 다른 나라는 우리나라보다 나은 나라 찾기가 힘듭니다.&nbsp;<br /><br />기본적으로 갈비나 불고기처럼 양념에 재우기도 하고, 탕처럼 끓이기도 하고 생으로 먹기도 하고 직화로 구워먹기도 하고 다져서 먹기도 하고(떡갈비라든지) 전처럼 먹기도 하고 어지간한 바리에이션은 다 있습니다. 서양의 경우 개신교, 아랍권의 경우 이슬람 때문에 종교적 제약들이 있던 것에&nbsp;반해 조선 들어와서는 너나나나 할것없이 고기를 먹어댔죠. 국가에서 금지해도 소용 없을 정도로요. 실제로 사이좋게 둘러앉아서 고기 직화로 구워먹는건 역사가 조선시대까지 갑니다(난로회) 고기에 대한 집착이 이런 수준인데 발달을 안했으면 그게 이상한거죠. 불교 때문에 고기 안먹던 일본에서 조선 하면 소고기라는 인식까지 있었을 정도니까요. 비교 대상이 중국만 아니라면 적어도 바리에이션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가 딱히 역사적으로 꿇릴 국가는 없어보입니다.

플라잉란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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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그래도 무한 고기 뷔페나 아니면 유명 레스토랑 샐러드바 가면

사람 없으면 느긋하게 먹을 수 있지 않나요?

아슈라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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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육류/유제품 요리 미발달 이유



<div>1. 목초지 부족 : 쌀의 단위면적당 부양력이 워낙 좋은데다가 논농사를 짓다보면 목초지로 써먹기가 굉장히 난감합니다.</div>

<div>때문에 동아시아에서는 우유, 달걀도 굉장히 고급 식재료에 속했습니다.</div>

<div>물론 중국은 대륙의 기상떄문에 해당없음</div>

<div><br /></div>

<div>2. 대중요리가 발달할 성장기간 부족.</div>

<div>요리가 발달하려면 각종 재료가 풍족하게 공급되고 (도로, 무역망 발달)</div>

<div>대규모 소비도시가 자리잡으며</div>

<div>'요리'에 대한 욕구를 느끼는 소비계층이 폭넓게 자리잡아야 하는데</div>

<div>한국의 경우 다른 선진국가들에 비해 이 기간이 매우 짧습니다.</div>

<div><br /></div>

<div>까놓고 말해 근대에 황금기를 겪지를 못해서 그만...</div>

<div><br /></div>

<div>더 큰 문제는 식민지시기+한국전쟁기+산업화 시기 동안 그나마 있던 전통적인 식문화마저 전통문화와 함꼐 개발살이 나버렸...</div>

<div><br /></div>

<div>그나마 발달한 육류 요리라는 것도 서글픈게..</div>

<div>일본에 수출하고 남은 재료들 가져다 만든것들이 배경이죠.</div>

흑형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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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품이 미발달한건 목초지 부족도 영향이 있겠지만 육류 요리 미발달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양고기 요리 미발달 정도는 영향 있겠네요.

<div><br /></div>

<div>육류 요리는 오히려 일본 쪽에서 우리나라 영향을 굉장히 크게 받았습니다. 반대에요. 애초에 일본은 불교 국가라 고기 자체를 안먹는 수준이었어요. 19세기 이전 1200년 동안이나(120년이 아닙니다) 육식을 금지할 정도였으니 발달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죠. 일본이 고기를 제대로 먹기 시작한건 2차 세계대전 이후 고도성장기 들어서나 제대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불고기 유래가 고구려까지 가는데다가 조선시대에 이미 둘러앉아서 고기 양념 재워서 구워먹는 문화가 있었던 우리나라랑 비교하기엔 민망한 수준이죠.&nbsp;</div>

<div><br /></div>

<div>물론 그런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전통적인 조리법이 풍부한데 반해 식민지와 한국전쟁 겪으면서 기반 자체가 박살나면서 요식업 발전이 더딘 반면 일본은 필요하면 다른 국가 전통 조리법을 받아들여서라도 발달을 꾀한지라 조리법을 떠나 평균적인 요식업 레벨 자체가 높은건 맞습니다만, 단순히 한식, 일식 고기 요리 바리에이션만 놓고 보면 일본은 진짜 빈약한 편입니다. 일본에서 널리 퍼진 야키니쿠만 해도 한식이나 다름없고 전통적인 고기 요리라 해봐야 스키야키 정도를 제외하면 찾아보기가 매우 힘드니까요.</div>

노아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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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만화 같은 데서 대단하게 묘사되는 일본 요리들 중에 고기 요리는.... 막상 먹어보면 요리 수준 자체는 실망이라고 해야 하나... 뭔가 '응? 요리의 정신이 어쩌구 저쩌구 오버한 것에 비해 그냥 저냥이네?'하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꽤 많죠. 심한 경우에는 온갖 정성이란 정성은 다 들여서 그냥 대충 먹는 고기만도 못한 걸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구요.ㅇㅇ

아슈라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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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기요리가 좋다는 얘기가 아니라 현대 한국의 육류관련 요리들이 대부분 수출 이후 남은 부분을 가져다 만든 요리라는 말입니다.

<div><br /></div>

<div>그리고 목초지가 적어 고기의 원활한 공급이 안되면 발달이 당연히 덜되죠. 목초지가 부족하면 콩, 귀리같은 곡물성 사료를 먹여야 하는데</div>

흑형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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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데요. '대부분'이라는게 대체 무슨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일본 수출 영향을 명확히 받았다고 추정하는건 삼겹살 정도고, 명확하진 않아도 약간이라도 영향 받았다고 느낄만한건 곱창같은 부류나 족발인데 족발은 사실 장육(중국)쪽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봐야 맞는 것 같고요.&nbsp;



<div><br /></div>

<div>이런걸 제외하면 우리나라 대부분 고기 요리는 기원이 조선시대까지 갑니다. 애초에 우리나라 메인 고기 요리들은 양념이 핵심이고, 그 양념해먹는게 기원 따지자면 조선시대로 가야하는데 이걸 무슨 일본 수출 이후 대부분 만들어졌다? 말도안되는 소리죠. 한일관이 언제 생겼는데요.&nbsp;</div>

<div><br /></div>

<div>그리고 목초지가 적어서 양고기 발달은 좀 덜한게 맞는데 메인인 소고기는 얘기가 다릅니다. 소를 아예 안키우면 모를까, 과거 사회에서 소는 농사에 있어서 필수 요소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조선시대만 따져도 최소 수백년간 소를 먹어왔고요. 서민은 말할 것도 없고 요리 발전은 주로 귀족들 위주로 발달하는데, 우리나라 양반들은 심심하면 소잡아먹어서 나라에서 도축 금지령 때려도 안먹힐 정도로 집착이 심했는데 발달이 덜될리가요. 서민들이 고기를 쉽게 못먹었다=발달이 덜됐다는 얘기랑은 다릅니다. 애초에 목초지 많아서 고기 많이 먹는다고 발달할 것 같았으면 유목민이 가장 고기 요리가 발달해야 할텐데, 실제로는 유목민의 경우는 육포 등 보존식 또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먹기 위해 탕으로 먹는게 발달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우리나라가 그래서 탕 많은게 몽고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오히려 필수적으로 키우던 소를 수백년 이상 먹다보니 별의별 조리법이 탄생해서 고기 요리 바리에이션 하나만큼은 어지간한 나라들보다 꿇리지 않는게 우리나라 고기 요립니다. 기록 덕후들 답게 남아있는 사료도 많은 편이고요.&nbsp;</div>

아슈라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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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일반적으로 생각해서 비료가 생기기 전에는 강국이라고 해도 굶는 사람 천지였고,



<div>당연히 쓰지 않는 요리재료 따위가 있을리가 없습니다. 당연히 서양도 족발, 선지, 내장, 뇌 등의 요리가 당연히 있었죠.</div>

<div>목초지비율이 낮은 한국보다는 훨씬 많았을 겁니다 당연하게도</div>

<div><br /></div>

<div>그리고 어느나라나 서민요리는 구하기 쉬운 물을 그릇에 끓여서 거기에 온갖 재료를 익혀서 먹는게 일반적이지요.</div>

<div>서양요리가 국물요리를 낮게 취급한다지만, 이는 당연히 귀족 요리의 개념에서 이어져 온것이고&nbsp;</div>

<div>이게 일반적인 서민요리였을리는 없습니다. 제일 구하기 쉬운게 물인데.</div>

<div><br /></div>

<div>어느 나라나 그런 조리법은 있었는데, 서양에서는 귀족요리가 발전기 동안 '요리'의 자리를 차지하면서&nbsp;</div>

<div>잡다한 기타부위를 쓰는 문화, 국물요리로 양을 불리는 문화가 저평가되면서 대중적인 요리에서 밀려난거고</div>

<div>한국은 선진국임에도 짧은 산업화, 발전과정으로 인해 그러한 특질이 한국적인 요리로 평가되면서&nbsp;<span style="font-size: 9pt">대중적인 요리의 자리에 남아있을 뿐입니다.</span></div>

<div>결코 한국이 꿇리지 않는 고기덕후인게 아닙니다.</div>

<div><br /></div>

<div>요리의 기원자체야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겠지요 국물에 잡다한 재료를 넣고 끓이는 건 아주 오래된 방식이니</div>

<div>어느 나라나 잡냄새 나는 '기타부위'들을 맛있게 만드려는 서글픈 노력도 많습니다.</div>

<div>하지만 이런 것이 현대 한국의 대중화된 요리로서 자리잡는데는 상기한 수출역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사실입니다.</div>

<div><br /></div>

<div>그리고 삼겹살... 즉석에서 불판에서 구워먹는 음식을 '요리'라고 생각해도 될런지는 참...</div>

<div>물론 저도 삼겹살을 맛있게 먹는다고 자부합니다만.&nbsp;</div>

<div>'요리'로서 삼겹살의 조리과정은 발달한 고기요리라고는 절대 할수 없지요.</div>

흑형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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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전 우리나라만 특정 부위를 먹는다는 얘기 한 적 없는데요? 영국 블랙푸딩이나 독일 학센 같은 요리는 물론이고 내장류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많이 먹어왔죠. 다만 님이 일본 수출 얘기 하시길래, 굳이 일본 수출 때문에 '많이 먹게된' 영향을 가지는 것이라 해봐야 삼겹살 정도고, 그 외에는 곱창, 족발등 정도라는겁니다. 그 이전에 안먹어온게 아니라 일본 수출 영향 받아서 많게 먹게된게 이정도라고요. 나머지는 사실상 일본 수출과 별 관계없이 먹어온 요리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일본 수출 때문에 우리나라 고기 요리가 만들어졌다는 님 얘기는 사실이 아닙니다. 목초지 역시 목초지 가지고 요리가 많아질거였음 유목민이 최강이겠죠. 실제로는 정주민족보다 오히려 유목민이 국물 요리가 더 많습니다.&nbsp;<br /><br />그리고 서양도 국물 요리가 당연히 서민 메인 요리가 맞았죠. 서민들은 고기를 대부분 먹지도 못했고 먹더라도 스프나 스튜 형식으로 불려먹는게 대부분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요리 발달에 있어서 서민들의 케이스는 별로 고려 대상이 못됩니다. 우리나라건 서양이건 요리 발달은 귀족 중심으로 이뤄졌어요. 국물 요리가 가장 낮은 취급받는건 프렌치 쪽인데(다른 국가는 취급이 나은 경우도 많습니다) 프랑스 역시 서민들은 고기가 있어봐야 스튜로 해먹는게 대부분이었고 정작 요리 발달은 귀족, 프랑스 혁명 이후에는 브르주아 계층 위주로 꾸준히 발달했죠. 물론 프랑스는 프랑스 혁명을 겪으면서 졸지에 일자리 잃은 요리사들이 레스토랑을 개업하면서 대중화가 좀 빠르게 된 것은 맞습니다만, 애초에 발달 자체가 귀족 위주로 된건 부정할수가 없습니다. 그런 귀족들이 국물 요리를 선호하지 않다보니 대중화가 되면서도 국물 요리가 도태된 것 뿐이고요. 발달 과정이 우리나라랑 다른겁니다. 애초에 서양의 경우는 석회질 물이라 국물 요리 하기에 최악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나마 대중적으로 먹는 가정식이자 국물요리인 코코뱅은 포도주 써서 만들죠)&nbsp;<br /><br />우리나라 역시 요리 발달은 서민 위주가 아니라 당연하게도 양반 위주로 발달했습니다. 불고기, 갈비, 너비아니 이런 우리나라 대표 고기 요리들은 대부분 양반이나 왕실에서 먹었던 것들이 유래지, 서민들이 즐겨 먹던 요리들은 아니거든요. 애초에 고기 자체가 서민들 입장에서는 쉽게 먹기 힘들다보니 서민들을 위한 요리법이 발달하기는 어느 나라나 힘들었던게 사실이고요. 다만 우리나라는 서양과 다르게 애초에 쌀을 먹는데다가 자포니카 쌀 특성상 국물이 매우 땡길 수 밖에 없고(전분이 많아서 끈끈합니다) 그래서 서양이 귀족들 위주로 국물 요리가 도태된데 반해 우리나라는 귀족이나 왕실 역시 국물 요리를 꾸준히 먹었다는게 차이가 있습니다. 국물 요리를 선호하는건 그리고 오히려 유목민에게 나타나는 특성인데(터키가 투르크계 영향 받아서 국물요리가 많은거랑 비슷합니다) 우리나라가 국물요리가 많은게 몽고 영향 받은걸로 추정하기도 하고요. 당연히 위에서부터 이런 이상 대중화가 된 이후에도 국물 요리가 널리 퍼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고요. 서양의 경우는 귀족-&gt;서민층으로 대중화가 되면서 애초에 국물 요리를 먹지 않았던 귀족들 요리들이 대중화되다보니 당연히 서민층에서도 국물 요리가 도태된거고, 우리나라는 귀족층에서부터 국물 요리를 먹었다보니 대중화가 된 이후에도 서양과 다르게 국물 요리 대접이 좋은거죠. 기본적으로 물 자체가 석회질 덩어리인 서양과 다르게 좋다보니 국물 요리 하기도 좋은것도 있고요.&nbsp;</p>

<p><br /></p>

<p>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메인 고기 요리 꼽으라면 불고기, 갈비 같은 구이 위주지 국밥을 꼽는 사람은 없죠. 우리나라 고기 문화로 대표되는 것 역시 옹기종기 둘러앉아서 고기 구워먹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런 것들 유래를 따지고 올라가면 조선시대까지 간다는겁니다. 무슨 일본 수출 이런게 아니라요. 삼겹살이 대중화된 이유라면 맞을지 몰라도 우리나라 고기 요리 문화에 대한 얘기라면 틀린 얘깁니다. 불고기가 언제부터 일본 수출 영향 때문에 먹게된거였죠? 갈비는요? 아님 온갖 양념 떡칠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고기 요리들은요? 한일관이 언제 생겼는데요. '삼겹살'에 한정한다면 모를까, 고기 요리 전체로 따지고 보면 일본 수출 영향은 크지 않습니다.</p>

<p><br /></p>

<p>애초에 삼겹살은 그냥 코리안 바비큐죠. 당연히 요리는 맞고, 조리법이 뭐 발달했다고 하기도 힘든, 그냥 전 세계에 대중적으로 널리 퍼진 고기 먹는 방식에 불과할 뿐입니다. 다만 옹기종기 둘러앉아서 구워먹는다는게 좀 차이가 있을 뿐이고요. 바비큐를 무슨 조리법이 발달한 고기요리로 보지 않듯이 삼겹살도 그렇게 보지 않는건 마찬가지죠. 그냥 어디에나 있는 대중요리일 뿐이지. 다만 우리나라 고기 요리가 무슨 삼겹살만 있는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결과적으로 '요리 바리에이션'만 놓고 따지면 국물 요리 도태시킨거나 다름없는 국가들에 비해 그런 나라들처럼 고기를 굽고 찌고 삶고 튀기고 다지고 심지어 생으로 먹고 하면서도 국이나 찌개류까지 있으니 오히려 바리에이션만 놓고 보면 오히려 더 다양하면 다양했지 꿇릴 이유가 없게됐습니다. 우리나라가 국먹는다고 딱히 프렌치 기준으로 따져서 저급하다고 생각할 이유도 없고요. 발달 과정이 다른데요. 그리고 생각해보면 충분히 프랑스나 이쪽 지방에서는 국물 요리 저급하다고 생각할만한게, 그쪽 물은 석회질 덩어리라 국물 요리 해먹기 매우 안좋습니다. 그래서 국물 요리 해먹더라도 물을 쓰는게 아니라 포도주 같은걸 써서 만들죠. 우리나라도 아마 물이 석회질 덩어리였으면 솔직히 국물 요리가 지금처럼 발달할 수 있었을지는 회의적이네요.&nbsp;</p>

항상여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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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기를 겪었는데 대중요리가 몰락한 케이스(영국 : 영국에서 가장 맛있는 것은 인도요리)가 있어서...황금기가 요리발달로 이어진다고 보기엔 좀 그렇죠.

아슈라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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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사례는 접읍시다(...)



<div>일반적으로 나라가 잘사는 기간이 오래되면 각종 문화가 발달합니다.</div>

<div>요리도 그 중 하나이고요.,</div>

항상여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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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문화가 발달하는 것은 보통 황금기이긴 하죠.

맨드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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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양이 물을 쓰지 않고 음식을 만든 건....

<div>유럽지역의 석회질 가득한 수질때문이었을 겁니다. 어지간하면 물이 필요한 곳에 술을 써요. 와인이나, 맥주로.</div>

<div>이건 요리의 맛 보다는 사용할 수 있는 물이 술 외엔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div>

룸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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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은 원래 뼛국물이라, 물 더 부어서 끓이는 걸로 계속 우릴 수 있습니다.

NaC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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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식 중에서는 중국 요리나 인도 요리보다는 고기 요리의 바리에이션이 덜 다양하지만 그건 그 나라들이 원체 바리에이션이 많은 나라라서 그렇고 우리나라의 고기 요리는 풍부한 편입니다. 현대적 조리기법을 사용하는 것은 어느 나라 요리라고 콕 집어 얘기해서는 안되겠죠.



뭐... 국물 요리는 태생부터가 구휼식으로써 존재한 것이기에 반론이 없습니다만.



그리고 한반도가 만성적 빈곤에 시달렸다는 것도 반만 맞는게 산업혁명 이전(정확히는 프리츠 하버의 질소고정법 등장 이전)까지는 전 세계 어느 곳이나 빈곤에 시달렸고, 오히려 한반도는 상대적으로 식량의 풍요가 있던 지역이었습니다.



오히려 당시에는 너무 잘 먹어서 탈이라는 얘기도 많았습니다. 몰래 농사 짓는 소까지 홀랑 잡아먹었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니까요.



조선 전기에 이극돈이 올린 상소에서는 사람들이 중국인이 하루 먹을 식량을 한끼에 해치운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또 임진왜란 때 쓰여진 쇄미록이라는 책에는 성인 남성이 한끼에 쌀 7홉을 먹는다는데 이것은 현재 밥 한공기의 5배에 달한다고 하죠.



구한말에 사진으로 남아있는 밥그릇의 크기들을 보면 양푼이보다 더 큽니다. 물론 쌀 말고 다른 영양소를 섭취를 잘 안해서 아무리 먹어도 허기가 져서 그런 것일수도 있습니다만 비슷한 식생활을 하던 일본이랑 비교해도 많이 먹었고, 서양인들이 깜짝 놀랄만큼 많이 먹었다는 기록이 워낙 많죠.



결과적으로 보릿고개를 겪는 한반도의 빈곤은 식량 사정이 다른 지역보다 나빠서가 아니라 옛날 한민족의 식사량이 엄청나게 많아서였다는 것이죠...



본격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굶주리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6.25전쟁, 그리고 그 결과 국토가 황폐해졌던 60,70년대까지의 시기였죠.

에레니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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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먹을건 굉장히 풍족한 편이었는데요. 간간히 오는 대흉년 정도에나 큰 타격이었지 1년 흉년 정도로는 큰 타격 없을 정도로 말이죠.

<div>고기도 동시기 다른나라의 사정에 비하면 훨씬 많이, 자주 먹는 편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nbsp;</div>

<div>애초에 다른 나라들도 평민들은 고기는 보지도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div>

프레이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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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이 동양에 비해서 고기를 많이 먹는 요인은 쌀:밀의 차이도 있습니다.

<div>쌀이 단위 무게당 단백질 함량이 더 높죠 반대로 말하면 밀만으로 된 음식(빵)을 먹으면 추가로 섭취해야 하는 단백질이 더 많이지게 되죠.</div>

<div>그리고 쌀이 단위면적당 인구부양력도 높다보니 반대로 목초지를 구하기 힘들어진 부분도 없지않아 있습니다.</div>

HackB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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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무게당 단백질은 쌀보다 밀이 두배는 많지 않나요?

프레이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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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수치로는 그렇지만 밀의 단백질중 대부분은 글루텐이라서....

<div>필수 아미노산쪽으로 보면 쌀이 훨신 높다고 하네요</div>

이름중복압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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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만성적 빈곤이라고 하셨는데, 전근대 한반도의 일인당 GDP는 2005년 미국 물가 기준인가로 대체로 6백달러대로, 중국과 별 차이없고 18세기까지는 일본보다 아주 약간 우월하며, 유럽과 비교해도 르네상스 이전까지는 후달린다고 하기 힘듭니다. 사실 혼자 4백달러대에서 놀았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제외하면, 전근대는 1인당 생산력이 다 별차이 없어요. 생산력이 증가해봤자 그 속도가 미미해서 바로바로 인구 증가에 뒤따라잡혀 원상복귀하거든요. 전부 요즘 기준으로는 상상도 하기 힘들 정도로 빈곤했다고 보면 됩니다. 북한이 한국 물가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2천달러대 중반에서 노는 경제수준인데 그 4분의 1이니..뭐, GDP 수치, 그것도 부정확하고 추측을 통해 보충을 많이 해야하는 사료들을 기반으로 계산한 전근대 GDP 수치는 요즘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것마냥 중요하진 않습니다만.

노히트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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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이니 뭐니하는건 옛날음식이 아닐텐데요(...)

그렇게 먹는건 근대화 이후 70~80년때부터 아니었나요?

노아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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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은 최근 음식이지만, 그거 원조인 목살 구워먹는 음식은 생각보다 오래됐습니다.

나코님의 댓글

호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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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석회질 가득한 물때문에 국요리가 별로임거 아니었나요?

뷰너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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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문화는 결국. 해당 작물과 육류,어패류등을 키우고 구할 상황이 어디까지 되느냐에 따라 크게 갈린다고 봄니다.

<div><br /></div>

<div>고기를 쉽게 배불리 키워먹을 환경이 마련 되었나. 아니면 작물 키우기에 적합하냐도 있었을테고.<img src="/cheditor5/icons/em/em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nbsp;<span style="font-size: 9pt">위에서도 언급 되었지만, 국물 요리는 결국 해당 지역의 물 사정도 고려해야 하겠죠.</span></div>

폭탄테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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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요리가 덜 개발된게 아니라



<div><b><font size="5">현대까지 전해지는 고기요리가 거의 없는게 아닐까요?</font></b></div>

airis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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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우리나라 요리는 천년쯤 된 거도 레시피가 제대로 <b><font color="#ff0000">기록</font></b>(재현가능한 레벨로)되어 남아있는 케이스가 은근 많아요....

<div>중세 유럽요리는 제대로 된 레시피가 남아있는게 잘 없죠...</div>

<div>다른 지역랑 비교해서 고기 요리종류의 개발이 잘 안된건 맞는거 같음...</div>

라이티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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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향신료 분석한글을 보면 중세 유럽에 고기가 많은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고기가 많을뿐 맛있는 고기요리는 오히려 우리나라쪽이 발전된게 아닌가 하네요. 그쪽의 조리법이 많은건 어떻게든 맛없는걸 먹을수있게 만들려 노력한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부양 가능한 생산량 자체가 곡물이 육류보다 높기 때문에 자연히 곡물 위주로 갈수밖에 없습니다.

마왕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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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고기요리의 바리에이션은

중국을 제외하고나면 우리나라만한데가 드물텐데요?



세종대왕님만 하더라도 고기없으면 식사를 못하셨다는데, 

궁중에서 몇안되는 조리법으로 반찬을 만들었을 거라고는 상상하기 힘드네요.

젝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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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고기요리인 스테이크도 그냥 잘라굽는 거 아닌가요? 어찌되었던 우리나라 요리엔 고기요리 중 굽기 찌기 삶기 튀기기 다 있는데 뭐가 여기서 더 필요할까 하네요. 그리고 각종 나물과 산채를 다루는 것 서양에도 없는 한식의 장점이죠

아슈라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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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고기요리가 발달할 요인자체가 없죠.&nbsp;



<div>고기요리 발달을 억제하는 요인은 넘치지만.<span style="font-size: 9pt">.</span></div>

<div>그나마 바리에이션이 넘치는 부분이 매우 슬픈(...)건 예측이 맞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실상 바리에이션이 많은것도 아닌게 우리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요리를 많이 아는 것뿐이죠(...)</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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