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의 고증과 개연성 이야기가 나와서 떠오른 한 예.
2018.04.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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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영도님의 폴라리스 랩소디에서 나온 소재입니다.
폴랩에는 핸드건이라는 아이템이 나옵니다. 신부님이 들고 등장하시죠.
나오자마자 이건 교회의 보물이라느니, 축성받은 무기라느니, 이걸 써야하나 말아야하나 무척 고민합니다.
그런데 폴렙의 세계관은 전장식 라이플과 후장식 함포, 배는 갤리언급이 일상화된 세계(지구의 역사에 비하자면 17세기 대항해시대 수준)이고, 핸드건은 묘사를 볼때 리볼버입니다.
물론 전장식 총기가 주류일때 후장식 리볼버는 대단한 성과죠. 보물 취급받을만 합니다만.... 그래도 신부님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호들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마지막권, 최종 결전에 와서야 핸드건이 비로소 사용됩니다.
그리고 드러난 핸드건의 실상.
연발 가능, 화력은 함포급, 반동이 없어서 기마사격 가능.
......Oh......
21세기 들어서도 저정도의 물건은 없습니다.... 축성받은 교회의 보물 취급받을만 하군요. 인정.
그런데 저건 판타지의 "고증"이라고 봐야할까요, "개연성"이라고 봐야할까요? 참고로 폴랩은 17세기 대항해시대의 시대 분위기를 모티브로 잡았지만, 드래곤과 악마도 나옵니다? 그리고 저 핸드건의 실상이 나오는 장면에선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듯한 느낌과 함께 "아, 또 이영도님께 당했다!"라는 기분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ps. 폴랩을 다시 펼쳐보니까 핸드 캐논이 아니라 핸드건이었군요.... 수정했습니다. (그런데 인상을 생각하면 핸드 캐논이 맞는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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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6
페니시르님의 댓글
<div><br /></div>
<div>함포급에 반동 없음은 무슨....</div>
psyche님의 댓글
<div>막권 빼고...<img src="/cheditor5/icons/em/em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holhorse님의 댓글의 댓글
psyche님의 댓글의 댓글
검무령theSidron님의 댓글
물늑대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그런데 마지막권, 최종 결전까지 이영도님은 핸드 캐논의 실상을 독자들에겐 그냥 리볼버수준인것처럼 미스리딩을 했지요. 중간중간 떡밥을 흘리긴 했지만, 그래도 그냥 읽으면 절대 눈치채지 못하게. </div>
apocalypse님의 댓글
물늑대님의 댓글의 댓글
zoon1218님의 댓글
리볼버 처럼 묘사를 함-> 독자는 그냥 현대의 리볼버 아냐? 캐릭터들이 너무 오버하네-> 나중에 쓰고보니' 읭? 뭐여 이 괴물 총은'
이런식의 미스리딩을 노리신걸 말씀 하신게 맞나요?
아니면 리볼버가 확실히 17세기~18세기라면 좋은거지. 라고 독자들이 어렴풋이 납득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말씀 하신건가요?
물늑대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저 핸드건 하나를 가지고 지구의 기준으로 한 "고증", 판타지의 설정을 기준으로 한 "개연성", 그리고 그 둘 다를 교묘하게 이용한 미스리딩을 가지고 "이야기"를 자아내셨었죠. 그리고 그게 전부 합리적으로 들어맞아서 독자에게 "납득과 재미"를 줍니다. </div>
zoon1218님의 댓글의 댓글
HackB님의 댓글의 댓글
zoon1218님의 댓글의 댓글
삼촌님의 댓글
<div>물론 화력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약한 건 맞습니다만...</div>
아스펠님의 댓글
<div>핸드건의 실상이 드러났아르 때-가이너 카쉬냅은 판타지의 천재구나!</div>
히에다노님의 댓글
우르티르님의 댓글
폐륜아님의 댓글의 댓글
송작자님의 댓글의 댓글
EEDF님의 댓글
작가마음이에요.
다만 독자가 재밌게 보느냐 마느냐는 필력.
파랑계란님의 댓글
굳이 끼워맞춰서 해석하자면 고증오류인지 반전요소인지 구분하기 힘들고, 문넷유저분들은 어찌 생각하냐는 거 맞나요?
개연성얘기가 나올건덕지가 전혀 안보여서 반전으로 바꿔봤습니다만, 이러면 본문을 완전히 왜곡하는게 되는데 아무리 읽어도 이런 의도로 글을 쓰신거 같아서요.
와본사람님의 댓글
<div><br /></div>
<div>잊혀진 탑에서는 풀연사로 말보다 크게 묘사된 목도리 도마뱀 여럿이 갈려나가는 등 <span style="font-size: 9pt">그래서 실은 이름만 총이지 대형 권총크기의 유탄 발사기였나 했었습니다만... </span>
<div><div><br /></div>
<div>지금 생각해보면 마지막 챕터 88의 충격으로 왠만한건 그냥 넘어간 듯 하네요...</div></div></div>
라미시엘님의 댓글
하지만 작품에 무조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때에 따라서 무시가 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작품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고증이 아니라 스토리와 개연성입니다.
이 둘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서 반드시 들어가야합니다.
멍곰님의 댓글
holhorse님의 댓글
palatine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