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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의 주적은 손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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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알바 1년하면서 여러가지 일이 있었긴했지만 제가 워낙 소심한대다 호구라서 손님들이랑 얼굴붉힌적은 손에 꼽을정도로 적습니다.

그러다보니 1년간 하면서 매일 보는 손님들도 많아졌고요. 아예 저 먹을거 사주려고 오는 자칭디시인이나 한국어 못 하는 매우 친절한 흑인분 특히 독일전때 코리아 윈하면서 하이파이브까지 해줌. 매일 아침오시는 청소부아저씨들 뭐 여러분들이 계시네요.



그중 1년동안 매일 혼자 와서 맥주랑 소주 담배 아주 가끔 야식정도 사가시는 손님이 있었습니다.

그 손님이랑 막 살갑게 인사하거나 그러는 관계는 아니었습니다. 딱 자주보는 평범한 손님과 점원 관계입니다.

평소에는 혼자오던 사람인데 오늘은 거의 처음으로 여자분이랑 오셨더군요.

산간건 별거 없어요 담배랑 우유정도만 샀어요. 그때까지도 별 생각없이 자주오시는분이네 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다가 한 1시간정도 뒤에 혼자 편의점 테라스에서 앉아서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크게 욕하면서 전화상대랑 싸우더군요 그것도 구수한 사투리로..

새벽 담배배달 아저씨도 헛웃음짓고 왜저러냐고 물을정도로 크게 화가 난 상태였습니다.

전화를 다 끝내고서는 담배를 피우는데 문제는 저희 편의점 테라스는 담배금지에요.

담배 금지딱지도 붙어있고 또 제가 간접흡연에 매우 민감한것도 있어서 그냥 좋게 여긴 담배 못 피우세요라고 주의만 주려고 이야기하러 나갔는데.

초장부터 저한테 반말로 왜?라고 말해버리니 순간 당황했습니다. 평소에는 존대를 쓴던 사람이라 더 당황했습니다.

거기다 아예 대놓고 반말로 나 여기 담배피워도 되는걸로 알고있는데?라고 비웃듯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러다 손님이 오셔서 계산하고 다시 나가서 여기서 담배피워달라고 이야기 할 생각으로 접어 놨던 테이블도 깔려고하는데 테이블 깔던 저를 이젠 대놓고 비웃더군요..

막 병x새x 112부르냐? x밥 오타쿠 새끼 이렇게요.

심지어는 앞에 쓰레기통도 있는데 제쪽으로 담배 꽁초를 던져버리고..



말했다시피 소심한데다 호구라 저렇게 비웃어도 예예 아닙니다 정도로만 대응했다보니 오히려 더 스트레스 받을것 같네요.

가슴이 쿵쿵 뛸정도로 너무 놀라서 그런가 잠깐 체한듯이 속도 안좋았습니다.

솔직히 1년동안 이야기는 안해도 얼굴은 보았던 사람인대 지금까지 속으로 나를 그런식으로 생각했나 싶을정도고요.

또 술마셔서 그런가도 싶었습니다. 저 욕하기 전에도 전화상대랑 대판 싸웠고요. 근데 완전 취한것 같지도 않고...

술마셔서 그런거라면 솔직히 다음에 사과라도 해줬으면 좋겠네요.

순간 진짜 신고할까도 했지만 증거가 녹음파일 밖에 없고 밖에를 찍는 cctv도 없는데다. 겨우 이런일로 신고하기도 애매해서 포기.

그 상황에서는 놀란게 먼저였고 가고나서 진정되니 기분이 진짜 나빴습니다...

이것도 원래 짧게 하소연만 하려 했는데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근데 이렇게라도 하소연 안하면 억울해서 더 기분 잡칠것 같네요..



진짜 1년동안 본 인상이 한번에 날아간 사건이었습니다.

으으 아직도 속이 안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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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8 00:57:45 (4774일째)
하치만은 에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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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7

플라잉란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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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짤로 인해 본문 내용을 까먹었습니다...

모노큐베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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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그런 반응 이시더군요.. 모바일이라 신경안썼네요.

신전속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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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복지과에서 주사님들 일하시는거 본 적이 있다보니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인간성에 대해 믿음을 버리는 편이 속편할려나 싶긴 하더군요. 느낌 안좋은 사람은 혼자 상대하면 안돼요

모노큐베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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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뒤통수 맞은건 1년간의 인상이었던지라 충격이 더 컸네요.. 지금까지 그런 낌새조차없었는데.

플라잉란코님의 댓글의 댓글

망나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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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야간알바 X -> 편의점 알바 ㅇ

<div><strike>물론 보통 야간에 진상비율이 어느점포를 가든 좀 더 되는 것 같긴 합니다..</strike><br />&nbsp;

<div>진상비율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진상은 어디든 있고, 언제든 있을 수 있습니다.</div>

<div>본인에게 문제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진상은 걍 시비걸고 싶어서 거는 양반들이니 그런거에 일일히 마음쓰시면 본인만 피곤하십니다.</div></div>

모노큐베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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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그냥 마음을 비우는게 답이죠.. 근데 그게 쉽지가 않다는게 문제

섭고편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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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부터 저러면 그냥 전화 때리세요. 저게 본성입니다. 이쪽은 규정을 언급하며 나름 신경써 주는데 욕하고 전혀 상관 없는 사람 비웃는걸 보면요

애초에 저런식으로 말하는거 보면 평소에도 얕잡아보고 있었다고 밖에...

구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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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적은 점장입니다. 7시교대가 너무 일러서 늦다더니 8시로 미뤄도 늦음.

JWWL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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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 던지는건 폭행에 들어갈텐데 cctv가 없으니...

데드블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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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에 따라 성격이 거의 이중인격 수준으로 바뀌는 사람들이 좀 있죠...

명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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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 녹음한 건 신고 못합니다. 공연성때문에요.

<div>사람들 많을때 녹음한 것도 주위에 친구가 증인 서주는 거 아닌 이상 대부분 증인 서주기 귀찮아서 별 효용없고요.</div>

<div>그러니깐 남이 욕하면 녹음할 필요없이 똑같이 욕하고 하대해주면 됩니다.</div>

<div><br /></div>

<div>편의점이 난이도가 조금 낮은 일이라 인식으로 낮게 깔보고 말하는 사람이야 많이 있습니다.</div>

<div>대부분 알바 나이도 어리니깐 더 하고요.</div>

<div><br /></div>

<div>저런 사람들은 자기 기분대로 사는 사람들인데</div>

<div>뭐 저따구로 사는 사람들 많으니 괜히 마음에 담아둬서 상처입지 마시고</div>

<div>어차피 알바고 님이 당위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때그때 마음에 담아둔거 말해야합니다.</div>

<div>그때 화낸다고 님한테 데미지 가는 거 없어요.</div>

<div>일 커져서 경찰 온다고 해도 술 쳐마신 놈보다는 님 편 들어줄 거에요.</div>

<div>뭐 이렇게까지 커질 일도 드문데</div>

<div>점장 귀에 들어가도 그뿐...</div>

<div>보통 이럴때 점장 인성이 나오는데 내 탓 운운하면 그때는 조용히 딴 알바자리 알아보면됩니다.</div>

<div>대부분의 편의점이 주휴 최저 제대로 안챙겨주니 노동청 신고도 덤으로 해주고요.</div>

<div><br /></div>

<div>아무튼 안에만 쌓아두면 울화병으로 죽습니다.</div>

<div>화도 낼때 내야해요.</div>

AshenLif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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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수입이 월급이 아닌이상 직원의 적은 늘 손놈들이죠...

EmiyaShiro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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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편의점 하다보면 진짜 별의별 사람 다 보죠. 부모님이 편의점을 운영하시기에 여러번 나가서 자주 도와드렸던 적이 많았는데, 밤쯤 되니 정말 술 마시고 난동부리는 분들 많아요.

<div>요즘은 이제 수능을 볼 나이기도 해서 편의점에 가질 않지만, 부모님 말을 들어보면 여전하더라구요.</div>

<div><br /></div>

<div>그래도 저희 편의점은 좀 작아서 물건도 아이스크림같은 경우는 밖에 내야하기에 밖에도 CCTV가 설치가 되어있는데.....</div>

<div>밖에 CCTV가 설치가 되어있지를 않다니...ㅠㅠ<img src="/cheditor5/icons/em/em11.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새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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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는 사람 이해가 안된다....

Wimps님의 댓글

기묘한자식이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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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하셨는데 이제 만나시다니... 부럽다!<br /><br />그런데 큰소리 안칠곳에서&nbsp;치는것도 문제입니다만, 칠 상황에서 못치는것도 문제입니다.<br />본인 프라이버시한 곳에서는 뭘 해도 자유겠습니다만 일 하면서 큰소리 칠 상황에서 못 치면 일 안하는거거든요...<br />물론 편의점에서 큰 소리 칠 일은 없습니다만 나중에도 못하시면 고달픕니다.<img style="height: 50px; width: 50px; vertical-align: middle; margin: 1px 4px" border="0" alt="" src="/cheditor5/icons/em/em11.gif" /><br /><br />저도 6~7개월 편의점 야간알바를 해봤지만&nbsp;늘은건&nbsp;일하면 사람에 대해서 포기하는게 좋다는것...<br />접객업은 사람이 아니라 npc가 되는게 가장 좋다는것...<br />저들도 겉은 어떻든 나를 npc로 본다는것...<br /><br />자,&nbsp;npc가 되면 진상이던 뭐던 화나지 않아요!&nbsp;톱니바퀴니까! 함께 npc가 되자구요!<img style="height: 50px; width: 50px; vertical-align: middle; margin: 1px 4px" border="0" alt="" src="/cheditor5/icons/em/em88.gif" /><br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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