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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금나라:성은 가져도 좋으니까. 백성이라도 돌려줘. 고려:다 죽었음.ㅋ

본문

1126년.

금나라 금태종이 금나라 전성기를 이룩하고 있을때.
고려에서 드디어 고집을 꺾고 칭번을 칭하기 시작합니다.

고려:ㅇㅇ 인정. 나 이제 여진을 상국으로 모시겠슴다.
금나라:ㅎㅎ어서 와. 새로운 천조국은 처음보지? 그래. 그래. 잘했어. 잘했다는 뜻으로 인심썼다. 그 보주 땅 네가 가져라.

:ㅇㅇ 황제 폐하 감사. 근데 보주는 원래 우리땅임. 그래도 감사.

이때 당시 보주는 금나라가 요나라 조진다고 바쁠때 이미 고려가 보주에 군대를 보내서 먹은 상태였습니다. 다만, 금나라에선 지금까지 인정을 안해서 내놔라, 칭번해라 이러고 있었건 거죠.

조공을 보내니까. 금나라의 태종은 곧바로 보주를 정식으로 고려 땅이라고 인정한다고 사신을 보냈는데

고려는 이 금나라 사신에게 감사하다고는 하면서 이 땅 원래부터 우리땅은 맞다 고 답장을 보냅니다. 즉, 황제로는 인정해도 우리 땅을 원래는 네 땅인것 처럼 이야기는 하지 말라는 어찌보면 고려의 자존심과 패기를 보여줍니다.

금나라:아 그래. 그래. 거기 고려 땅 맞음. 근데 성은 줘도 거기 있는 우리 백성들은 돌려주지 않을래? 한두명도 아니잖아.
고려:아... 보주 성안에 있던 사람들? 전부 죽어서 못보냅니다. 풍토가 안맞아서 전부 죽어버렸네요. 하핫.

:....야. 그건 좀 아니지. 성까지 줬음 됬지. 백성까지 뜯어갈려고 하네. 빨랑 안내놓냐?!

이떄 고려에서 온 사신이 김자류로 어젯밤 올린 금국인 폭행사건 에 연류됩니다.
http://www.typemoon.net/freeboard/1823960

금나라:이녀석들이 보자 보자 하니까. 내가 맘먹으면 보주 다시 돌려받을수 있다. 당장 백성들 토해내라! 이렇게 나오면 다시 돌려받는다?

금나라:보이냐? 북송도 완전 멸했다. 다시 충성을 맹세하는 서약서 내놓고, 보주 백성들 송환해라. 빨랑.

고려:(이미 처벌했는데... 뭐래?)

금나라:내가 계속 말하는데 씹냐?! 그리고 저번에 우리 백성 폭행한거 처벌안하냐?! 당장 배상금이랑 백성 송환해라!!

고려:그게 울 나라에선 이미 처벌한 놈은 다시 처벌하는 법이 없걸랑요. 그리고 계속 돌려달라는데 그게 쉬운일도 아닌데 송까지 멸망시켰으면 백성도 많구만 그냥 송환 요청 그만두시는게 좋지 않아요?

:아오오오오!!!! 그래 네가 다 가져가라!!! 가져!! 땅도 백성도 다 가져가!!!

:감사함다!! 앞으로 잘지냅시다.


이 이후 보주는 고려의 영토로 완전히 귀속되고 백성들도 고려 백성으로 인정됩니다. 

금사 기록들 보고 있으면, 금나라가 안습한 것 같기도 하고 이때 고려 패기가 정말로 쩐다고 밖에 볼수 없습니다.

정강의 변이 끝나고 요나라 천조제도 죽은 시점에서 금나라를 막을 나라는 없는데 이때도 송환 거부요청이나 하고 있다니...


근데 이건 제 3자 시점에서 보면 고려가 깡패같은게

당시 보주는 여요전쟁이후 계속 요나라 영토라 고려 백성이 살고 있었던게 아닙니다. 즉, 땅은 몰라도 백성들은 요나라 백성들인데  고려에선 끝까지 안돌려준거죠.

그나마 요나라를 침략해서 먹은 금나라니까 정도가 덜한거지.
만약 요나라가 아직 살아남아있었다면 자기 나라 백성들 단체로 유괴당하고 서로 내꺼니 하고 싸우는 걸 지켜봐야 했을 겁니다.
서요:뭐가 고려 백성이고 금나라 백성이야?! 우리 백성들 전부 내놔라 이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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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0

아이르테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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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저런 식으로 몽고상대로 외교했다가 영혼이 털린 거네요

불타는감자밭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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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몽골 떄는 저렇게 까진 안했습니다.&nbsp;요나라도 여기까지가 아닌걸 보면 고려는 유독 여진족들만은 얕본 경향이 큰 것 같습니다.&nbsp;<br /><br />고려초기 시점부터 여진에 대한 기록들을 보면 정말 얕잡아&nbsp;보고 있더군요. 곽원또한 대표적인 강경론자로 여진족은 모습만 인간일뿐 금수같은 녀석으로&nbsp;때려야 한다는 등.&nbsp;<br />뭐, 고구려때 부터 발해때까지 피지배계층이었으니 어쩔수 없긴 하죠. (근데 정작 발해도 얕잡아봤다가 국가가&nbsp;거의 두쪽 났는데&nbsp;말이죠.)<br />&nbsp;<br />다만, 몽골의 조공 바치라는&nbsp;제의도 기존 조공질서 정도로만 봤다는 건 사실이네요.(기존 조공이란 건 요,금 시대만이 아니라 삼국시대 때 중원국가에게 주는 정도의 조공 정도로 봤다는 겁니다.)<br />몽골의 조공하라는 건 형식적인게 아니라 진짜로 내 부하 되라 이거였으니까요. 이걸 뒤늦게 눈치챈 고려가 했던 상황도 언젠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p>

djfzmsdlakstp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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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는 여진을 정말 발닦개로 안게..... 여진이 올라가서 요를 털고 금을 세운게 말하자면 윤관의 동북 9성 개척에 밀려서거든요. 금 쪽에서도 껄끄러운게, 얻어맞고 밀려서 도망간 처지라 싸우기 싫죠. 저때쯤이면 여진 트라우마 제조기였던 소드마스터 척이 날뛰던 시절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요.&nbsp;

불타는감자밭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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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렸다고 보기 어폐인게 이쪽은 처음부터 고려 위에 있던 여진족들 전부 부하로 만드는데 목적으로 보입니다. 실제 1차 정벌도 완안부 자체는 고려를 안쳤고 철저하게 여진족들만 납치 정복했거든요. 이후 동북9성도 반환받으면서 사실상 고려 공인으로 동여진족들 지배하게 시작했고요. 과연 밀렸다고 볼수 있을지는...



척준경이 분투 한건 사실이지만 전체 적으로 보면 엎치락 뒤치락입니다. 실제 반환전에도 이미 성 2개는 빼앗겼고요.

플라잉란코님의 댓글

삭풍님의 댓글

잿빛산맥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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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북쪽에서 외교를 개풀 뜯어먹는걸로 아는 환경전사들이 내려오는데...<br />

Praisethesun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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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 재앙을 상대로 오래, 그리고 잘 버틴 편이죠...

abc3511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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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대몽항쟁은 버틴게 아니라 조정이 강화도에 도망치고 본토 방치한 것에 가깝죠.</p>

nick인가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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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찌저찌하다보니 부마국이 된거는 운이 터진건지...참...<br />

다카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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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방치햇다고 하는데 방치한거치곤 해안기영토는 적극적으로 사수해냈습니다. 특히 황해랑 남해쪽 항구도시들은 말이죠. 극단적으로 지킬전 지키고 나머진다 방치해버린 느낌이지만요.

abc3511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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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해안가 영토야 지켜야지 조세 거두죠. 강화도에서 잘먹고 잘사려면 먹을건 먹어야 하니 말입니다.<br /><br />당초에 국방을 이따구로 한 점에서 해안 영토는 지켰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다만 말이지요.</p>

거꾸로말해요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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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단순히 전 국토 유린당한느걸 항복 안 했으니 버텼다고 포장한거에 가까워서.....

<div>거기다 당시 몽골군은 송나라와 싸우는게 1군, 원정 나가는게 2군, 고려와 싸우러 온 애들을 3군 정도로 취급하는게 많아서.....</div>

<div>심지어 당시 몽골군의 주 목적은 정복이 아니라 항복 받아내는거라 적당히 싸웠다는 소리도 있고요.</div>

잿빛산맥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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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3군에게 추정치 인구의 반이 갈렸다는게 함정



하긴, 화북은 생존률이 5분의 1이었으니

abc3511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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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가 여진을 얕본 것도 큰 영향이 있겠지만 금나라 내부 사정이나 대외 관계 생각하면 고려 칠 메리트가 전혀 없으니 일어난 일이죠.<br /><br />물론 고려 국력이 이런 태도를 취할 수 있을만큼 받춰준 것도 컸지만 말입니다.

LightMak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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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만 보고 뇌피셜을 해보자면 금나라가 이제 막 요나라를 평정하고 내실을 다지느라 고려까지 군사를 일으켜 압박하기가 힘들고,&nbsp;

<div>그걸 고려가 눈치채고 배째라 식으로 나온건가 싶네요.</div>

불타는감자밭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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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연달아서 적어서 오해가 있어보이지만 실제론 수년에 걸쳐진 이야기입니다.

달팽이마요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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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생각해보면 뺏기고 나서 요나라도 보성 사람들한테...

불타는감자밭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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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명분상으론 요나라가 있던게 원래 강동6주는 요나라가 고려한테 줬다는 거라 요나라 입장에선 이것만 회수한 식이거든요.(물론 실상은 고려가 직접 여진족 쳐서 잡은 거지만요.)



아 근데 이렇게 보면 그 이전엔 여진족 땅맞네요.



서여진족:요,고려. 이놈들 뭐래 내 땅이거든요!



발해,당:내땅이거든?!

고구려:뭐라카노?

한:내땅이라고!

고조선:ㅈㄹㄴㄴ.

호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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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나라 초기의 개국공신? 이라 할 사람들을 보면, 척준경과 활동기가 겹치죠. 한번 썰어봐서....

<div>그리고 당시 고려가 강대국이었다는 게 클 껍니다.</div>

<div>남송이랑 금 사이에서 요리조리 그때저때 형편좋게 형님, 형님 하던 시절이라.</div>

<div>타국 입장에서는 침략하기는 애매하다보니(잘 버티는 것도 있고, 육진으로 군사력 입증한 뒤라) 고려가 편하게 지낸 것도 있죠.&nbsp;</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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