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작가/독자가 틀리게 아는 단어: 목례
2018.09.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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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실 틀린 것은 사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인사(고개인사)'로 목례를 이해하지만
국어사전에는 눈 목 자로 보아서 눈짓으로 하는 '눈인사'로 등재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는 거의 모든 사람이 '목인사'로 쓰고 있으니 난감합니다. 뭐 이런 단어가 한둘은 아닙니다만.
그래서 이 칼럼을 보면 이런 사실을 지적하는데, 다만 적당히 타협해서 目禮의 범위를 왕창 확대합니다.
눈짓으로 하는 인사는 어떤 행동을 가리키는 것일까? 고개를 숙이는 정도에 따라 인사를 구분해 보면, ①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고개를 살짝 움직이는 것 ②시선을 아래로 하고 머리만 숙이는 것 ③허리까지 숙이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국어사전 풀이에서 ①번이 목례라 하겠는데,
(중략)
일반적으로 목례는 ②번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중략)
국어사전에서 목례와 ‘눈인사’의 뜻이 같다고 보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①번 인사를 목례로 본다고 하더라도 ②번 인사를 눈인사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②번 인사를 목례라고 할 수 있지만, 눈인사라고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동의어로 보기 어렵다. 고개인사는 ②번을 가리키는 북녘말이다.
"고개를 숙이는 정도에 따라 인사를 구분"하고 고갯짓으로 끄덕하는 고개인사.
아이컨택보다 머리를 숙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 동작("②시선을 아래로 하고 머리만 숙이는 것")을 目禮라 고집하는 건 역시 어색합니다.
결론: 국어원하고 사전이 나쁘다! 규범주의는 나의 원수, 규범은 적당히 이용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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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8
페니시르님의 댓글
<div><br /></div>
<div>한글로 적었을때 목례 -> 목이네, 목인사</div>
<div>이렇게 된거 같은데</div>
pice1000님의 댓글
붸엠에프님의 댓글
드레고닉님의 댓글
니하오냥님의 댓글
TAPEt님의 댓글
독화선연님의 댓글
assassin님의 댓글
타바리님의 댓글
레몬나무님의 댓글
소문을내는자님의 댓글
<div>두 단어는 아예 완전히 다른 단어고, '묵례'가 맞는 말인데 글자가 비슷하다보니 사람들이 목례라는 표현도 함께 사용하는 거죠. 원래는 그냥 완전히 다른 단어들인데...</div>
<div>국립국어원이 엄청 이상한 곳이긴 한데, 이건 원래 한자부터가 다른(目禮, 默禮) 별개의 단어들인데 사람들이 그냥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잘못 사용하는 거라...</div>
VINO님의 댓글
레이더님의 댓글
sourire님의 댓글
<div>저도 어릴적부터 묵례라고 써와서 목례는 어색하긴하네요.</div>
나태하고무료함님의 댓글
끝없는쉼님의 댓글
새누님의 댓글
얄레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