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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작가/독자가 틀리게 아는 단어: 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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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틀린 것은 사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인사(고개인사)'로 목례를 이해하지만



국어사전에는 눈 목 자로 보아서 눈짓으로 하는 '눈인사'로 등재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는 거의 모든 사람이 '목인사'로 쓰고 있으니 난감합니다. 뭐 이런 단어가 한둘은 아닙니다만.



그래서 이 칼럼을 보면 이런 사실을 지적하는데, 다만 적당히 타협해서 目禮의 범위를 왕창 확대합니다.





눈짓으로 하는 인사는 어떤 행동을 가리키는 것일까? 고개를 숙이는 정도에 따라 인사를 구분해 보면, ①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고개를 살짝 움직이는 것 ②시선을 아래로 하고 머리만 숙이는 것 ③허리까지 숙이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국어사전 풀이에서 ①번이 목례라 하겠는데, 

 (중략)

일반적으로 목례는 ②번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중략)

국어사전에서 목례와 ‘눈인사’의 뜻이 같다고 보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①번 인사를 목례로 본다고 하더라도 ②번 인사를 눈인사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②번 인사를 목례라고 할 수 있지만, 눈인사라고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동의어로 보기 어렵다. 고개인사는 ②번을 가리키는 북녘말이다.








"고개를 숙이는 정도에 따라 인사를 구분"하고 고갯짓으로 끄덕하는 고개인사.



아이컨택보다 머리를 숙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 동작("②시선을 아래로 하고 머리만 숙이는 것")을 目禮라 고집하는 건 역시 어색합니다. 





결론: 국어원하고 사전이 나쁘다! 규범주의는 나의 원수, 규범은 적당히 이용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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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8

페니시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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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자 눈목이어서 눈인사 목례인데

<div><br /></div>

<div>한글로 적었을때 목례 -&gt; 목이네, 목인사</div>

<div>이렇게 된거 같은데</div>

pice1000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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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인사긴한데 좀 떨어지면 못알아봐서 고개도 같이 까딱거리긴 했었죠.

붸엠에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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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가 일상생활과 괴리되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들 중 하나죠.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한자를 써왔었고, 한자문화권인 만큼 한자 단어가 많은데 문제는 시간이 흘러 한자는 신문 헤드라인 같은 곳을 제외하곤 거의 안쓰이는데(그나마도 인터넷 신문은 아예 안쓰이는 경우가 태반) 문제는 한자어는 그대로 쓰이다 보니 사람들이 뜻을 모르고 그냥 들리는 느낌으로 쓰는 경우가 부쩍 늘어난 것이죠. 애초에 "목"이란 단어에서 눈 목(目)을 떠올릴 분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윗분 말씀대로 머리와 몸통 사이를 연결하는 부위인 목을 먼저 떠올리지.

드레고닉님의 댓글

니하오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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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인사는 묵례아닌가요? 전 오히려 목례는 처음 듣는 말이네요

TAPEt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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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고개만 숙이는 인사는 묵례가 맞죠. 목례는 눈인사. 싱제 묵례를 목례로 쓰는 경우를 많이 보지만 실제 말하고 있는 건 묵례

독화선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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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목)인사(례)라고.. 한자를 모르고 관심도 없으면 어쩔수없긴하죠.. 해괴한 오타사례보면 그런 식인것도 많고말이죠

assassi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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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례가 눈인사였어...!? 고등학생 땐가 중학생 땐가 기본 예절로 목례를 가르치면서 목만 약간 숙이라고 해서 틀림없이 목쪽이라고 생각했는데..&nbsp;<img src="/cheditor5/icons/em/em14.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타바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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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은..... (단어 '닭볶음탕'을 보면서)<br />

레몬나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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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례라는 말을 더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소문을내는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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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근본적으로는 사람들이 '목례'와 '묵례'를 구분 못하고 혼용하는 거라서...



<div>두 단어는 아예 완전히 다른 단어고, '묵례'가 맞는 말인데 글자가 비슷하다보니 사람들이 목례라는 표현도 함께 사용하는 거죠. 원래는 그냥 완전히 다른 단어들인데...</div>

<div>국립국어원이 엄청 이상한 곳이긴 한데, 이건 원래 한자부터가 다른(目禮,&nbsp;默禮) 별개의 단어들인데 사람들이 그냥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잘못 사용하는 거라...</div>

VINO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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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고개를 안 숙이고 인사를 어떻게 하는 거죠? 그냥 눈 깜빡 하는 건가요?

레이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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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은 별로 안좋아해서,,

sourir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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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정리에도 묵례라고 고쳤는데 심히 당황스럽네요.

<div>저도 어릴적부터 묵례라고 써와서 목례는 어색하긴하네요.</div>

나태하고무료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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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례를 목인사로 안건 잘못이지만 묵례라는 단어는 처음듣네요. 뭐지...?

끝없는쉼님의 댓글

새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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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묵례와 목례의 혼동 때문인듯</p>

얄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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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호국 영령에 대한 묵례"를 자주 했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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