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타입문넷

자유게시판

노벨문학상 영구 폐지? 사실무근!

본문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없다.."영구 폐지도 고려"]



라는 제목의 기사가 포털 뉴스 랭킹에 들었는데요. 





큰따옴표를 쳤지만 사실무근의 내용입니다.





한국 매스컴은 왜 그런지 몰라도 직접 인용에나 써야 할 큰따옴표를 마구잡이로 써서 



누군가가 진짜로 그런 발언을 한 것처럼 독자를 오도시키더군요.





왜냐하면 저 발언의 요지는 이대로 상의 권위를 실추시키면



노벨 재단에서 스웨덴 한림원 측에 '선정권'을 주고 있던 걸 '회수'해서 다른 곳에 넘길 수도 있다는 소리거든요.





익히 알려졌듯이 노벨 재단은 노벨 사후 1900년에 창립되어 그의 유지대로 운영 중인 기관이고.



스웨덴 한림원(아카데미)은 1786년에 구스타프3세에 의해 창립되어, 사전 편찬 등 한국으로 따지면 국립국어원을 겸한 어학+문학 기관입니다.





노벨 재단은 다른 분야에서도 투명성 및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외부 기관인 스웨덴 왕립 과학원, 카롤린스카 연구소 등에 심사를 맡기고 있습니다.



(다만 단순히 외부 기관이라고 하기엔 재단 이사회 등 명망가의 풀을 공유하고 있음)



그러니까 영구 폐지 운운은 기자 혹은 데스크의 창조적 오역인 거죠.





그리고 한림원의 성추문, 미투파문이라 뭉뚱그리는 건 해당 단체 입장에서 억울한 게



위원들이 사임하면서 항의하는 거지 위원들 중에서 성추행범이 나온 건 아니거든요.





그럼 누가 성추행을 했냐? 사진작가 장 클로드 아르노가 그 인물입니다.



아르노는 한림원 종신위원 중 한 사람인 카타리나 프로스텐손의 남편이고,



한림원의 재정 지원을 받아 전시회나 공연을 여는 문화 클럽을 운영하기도 했는데,



그런 사람이 성폭행을 해왔고. 아내한테 수상자가 누군지 듣고서 명단을 유출했던 게 발각되면서 난리가 난 거죠.





위원들이 항의를 위해서 줄줄이 사임하고 그에 따라 올해 수상자 발표를 백지화할 정도로 파행을 빚고 있으니



재단 측에서 계속 개판인 상태로 있을 거면 심사기관을 바꾸겠다고 한 게



어쩌다 반도에선 폐지 운운이 된 건지... 





재단 관계자로선 이틀 뒤면 수상자 발표 시즌인데 



4~5월에 타오른 스캔들 때문에 망해버리고 상의 권위도 실추됐으니 당연히 속이 터지죠!



이런 맥락에 대한 이해가 없으니 자폭 할복하겠단 식으로 어처구니 없는 기사가 나오는 겁니다.
  • 3.89Kbytes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profile_image
포인트 100
경험치 311
[레벨 2] - 진행률 106%
가입일 :
2009-07-11 00:11:59 (5643일째)
미입력

최신글이 없습니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댓글목록 5

jlwkrtg님의 댓글

profile_image
진짜 우리나라 언론들은 하나같이...

자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기레기의 기레기....

캠퍼님의 댓글

profile_image
<div>거 종신위원 한 사람 짜르거나 위원자격정지 같은 징계 좀 하면 될 것을 뭐가 아쉬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 이 지경을 만들었는지 웃깁니다.</div>

<div>여자라서 못 잘랐다 그런건 아닐테고.<br /></div>

키바Emperor님의 댓글

profile_image
기레기가 기레기했을뿐.

늑돼이이님의 댓글

전체 41 건 - 1 페이지
제목
데레마스 1,934 0 2021.01.09
데레마스 1,157 0 2021.01.09
데레마스 1,418 0 2020.12.07
데레마스 138 0 2018.12.22
데레마스 1,797 0 2018.09.30
데레마스 1,121 0 2018.09.15
데레마스 2,328 0 2018.09.14
데레마스 4,491 0 2018.09.06
데레마스 2,020 0 2018.04.26
데레마스 1,689 0 2018.04.08
데레마스 668 0 2018.03.25
데레마스 3,521 0 2017.10.27
데레마스 3,299 0 2017.08.08
데레마스 2,283 0 2017.05.28
데레마스 1,473 0 2017.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