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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진공수도 수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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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극진공수도 QnA'에 이어 이번엔 커리큘럼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p.s. 제목과는 다르지만 질문 주시면 답변도 해드립니다 (...)





앞서 말했다시피 극진공수도는 바람의 파이터 최영의(최배달) 총재님이 전통 공수도, 유도, 복싱 등 여러 무술을 섭렵하신 후 본인의 철학에 따라 창시한 실전공수 유파, 정도로 정의내릴 수 있겠습니다. 영화 '바람의 파이터'나 철권 주인공 카자마 진 등 일본 격투게임 및 격투만화에 나오는 실전공수 유파는 십중팔구 극진공수도가 모티브입니다.








    



BGM : Till I Collapse - Eminem





1. 커리큘럼

기본적으로 몸풀기, 기본기 다음에 본격적인 수련을 시작하고 있으며, 요일별로 내용이 달라지게 됩니다.
간단하게 보면 다음과 같겠네요.
(참고로 어디까지나 제가 다니고 있는 도장 기준입니다)

월 : 이동수련 및 카타
화 : 미트 트레이닝, 공방연습
수 : 미트 트레이닝, 공방연습
목 : 체력단련
금 : 쿠미테
토 : 개인수련


2. 기본기/이동수련/카타

태권도로 치면 기마자세에서 하는 정권 지르기, 품세를 이미지하면 되겠습니다.

기본기는 삼전서기라고 부르는 독특한 자세에서 정권, 이권, 수도, 방어를, 그 외 기마서기, 전굴서기에서 팔굽, 발차기를 수련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전굴서기, 후굴서기, 기마서기, 삼전서기에서 각 벨트에 맞게 이동수련을 익히게 됩니다.


카타는 태권도로 치면 품세라고 보면 되는데, 실제로 품세는 전통 공수도의 영향을 짙게 받았습니다. 아시안게임 가라테 종목이 전통 공수도죠. 태극, 평안, 산찐, 겍사이다이/쇼 등 여러 카타가 있으며 분카이 라고 해서 수풀이도 배우게 됩니다. 참고로 극진공수도의 벨트 시스템은 흰띠부터 시작해서 주황띠, 파란띠, 노란띠, 녹띠, 갈띠, 검은띠 순입니다.




3. 쿠미테


조수(組手)라고 쓰고 쿠미테라고 읽습니다. 손을 짜다, 맞추다는 의미로 스파링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풀컨택트라고 해서 글러브 및 일체의 보호장구 없이 맨손으로, 단 펀치나 엘보우로 안면타격은 반칙입니다. 다만 도장, 심사에서는 정강이 보호대 착용이 필수이며, 사범 및 지도원의 성향에 따라서는 도장 내에서 글러브를 착용하고 쿠미테를 하기도 합니다. 물론 정식 시합에서는 얄짤없이 맨몸으로 해야 됩니다만. 최근에는 룰이 개정되어 밀기나 걸기 기술도 인정이 되어 상대방의 중심을 허무는 기술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4. 심사


심사는 월에서 금요일까지 수련내용을 압축시켜 놓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몸풀기, 기본기, 체력단련, 이동수련, 카타, 쿠미테, 필기시험 순으로 이어지며 띠에 따라 정도나 횟수가 달라집니다. 승단심사도 정도나 횟수가 승급심사에 비해 기준이 높을 뿐이지 종목 자체가 다르진 않습니다. 예를 들어 쿠미테의 경우, 승급심사에서도 다인 조수 형식으로 이루어집니다만 승단심사에서는 그 연장선으로 10인 조수를 치루게 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10 x (승단하고자 하는 단수) 대련으로 초단 10인, 2단 20인 순으로 5단 50인 조수까지 있습니다. 100인 조수는 세계대회 우승자 정도나 하는 특별 이벤트라 (...) 10인 조수의 경우 승단자 1명이서 조수자 10명과 1분 10라운드 쿠미테로 조수자는 전원 유단자나 갈띠 이상의 상급자가 들어가게 됩니다.


5. 대회


현재 국내에서는 도장 수가 많이 없어 제대로 열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증가 추세이니 이대로 간다면 빠른 시일 내에 대회가 열리지 않을까 싶네요. 일본 총본부에서는 매년 전일본공수도선수권대회와 4년에 1번씩 전세계공수도선수권대회가 열립니다. 규칙은 무체급 풀컨택트 룰로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그 외에는 지역대회나 체급 제한이 있는 웨이트제가 있습니다.








참고로 영상에 나오는 4명의 우승후보는 전년도 우승자 및 입상자입니다.


1. 48번 도쿄 성북지부 타카하시 유타 초단

2. 1번 도쿄 성서지부 카마다 쇼헤이 3단

3. 64번 치바현 중앙지부 아라타 쇼키 초단

4. 65번 요코하마 북부지부 우에다 미키오 2단


한국 선수도 2명 정도 출전하는데 선전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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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6

해도너무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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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흡법은 몇가지가 있나요(ex, 이부키 호흡, 단전호흡)

<div><br /></div>

<div>2. 정권단련 외에도 수도나 관수도 단련하나요?</div>

<div><br /></div>

<div>3. 극진 가라테는 명칭은 앞은 한국어인데 뒤는 왜 일본어(..)인가요</div>

유령p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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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1. 삼전 카타 배우면서 이부키 호흡도 같이 배우게 됩니다. 그 외에는 딱히.<br /></div>

<div>2. 정권, 더 나아가서 선배들 중에 이권 단련하시는 분은 있지만 수도나 관수까지 단련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div>

<div>기본적으로 쿠미테에 쓰이는 - 정권, 이권, 정강이 정도만 단련하게 됩니다.<br /></div>

<div><br /></div>

<div>3. 한국어로는 극진공수도, 일본어로는 교쿠신 가라테가 맞는 말이지만, 공수도가 우리나라에서는 가라테로도 많이 불리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div>왠지 모르겠는데, 극진공수도 보다 극진가라데라는 표현이 더 인지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br />

해도너무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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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밤주먹(중지나 검지를 세워마는거)은 반칙인가요? 저는 의외로 많이 썼는데...

유령p님의 댓글의 댓글

88식용기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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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1. 다른 공수도 유파랑은 실전적인 면모들(수련방식, 심사 등등) 외에 교습하는 내용이나 이런 것이 어떤 면에서 다른가요? 구체적으로 최영의 총재님이 남기신 독자적인 카타라던가 분카이 같은 것이 있나요?</div>

<div><br /></div>

<div>2. 위에 올리신 전일본공수대회는 극진공수도만이 아니라 다른 공수도 유파들도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인가요? 영상 제목만 봐서는 그런 거 같은데 내용을 보면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아리까리해서 질문해 봅니다.<br /></div>

<div><br /></div>

<div>3. 전통 공수도 유파들처럼 무기술도 따로 교습하나요? 최영의 총재님의 일화로 보건데 그럴 거 같지는 않지만 공수도 유파들 중에서 무기술도 포함하는 유파가 있다고 들어서 궁금해서 여쭤봅니다.<br /></div>

유령p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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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1. 유급자 카타 족기 태극이나 유단자 카타 가류는 총재님이 창안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타 유파는 경험해본 적이 없어 차이점은 잘 모르겠고, 실전적인 면모라기 보다는 풀컨택트 쿠미테에 커리큘럼이 맞추어져 있습니다.</div>

<div>2. 극진회관만 참가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 일본, 미국, 러시아, 브라질 등 10여개국에서 128명의 선수가 참가합니다.</div>

<div>3. 무기술이 따로 교습되진 않습니다. 선배 중 톤파를 잘 다루시는 분이 있긴 합니다만... 극진관에서는 봉술도 교습하는 것 같습니다.<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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