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족은 왜 유달리 필멸성이 드러날까요?
2019.04.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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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어지간하면 신화에서 신이란 존재는 불노불사입니다. 개별 신이 죽기는 해도 신족 전체가 죽는 경우는 거의 본 기억이 없네요.
설령 언젠가 끝을 고한다는 얘기는 있어도 신화 내에서 그 절대성은 어지간하면 보장되는 게 일반적이죠.
그런데 예외 사례야 항상 있다고 북유럽 신화가 바로 그렇습니다.
아예 제목부터가 신들의 운명이라며 신의 종말을 얘기하는 라그나로크까지 가지 않더라도
북유럽 신족은 황금사과를 먹지 않으면 늙어버리기까지 하죠.(죽지는 않지만)
유달리 북유럽 신족들이 불노불사에 있어서 불완전한 특징이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도 북유럽 지방 특유의 영 좋지 못한 기후 탓이 크기야 하겠지만은,
신에 대한 불멸성이 이토록 약하고 끝내는 전부 다 몰살당하는 일까지 적나라하게 적히는 만큼
북유럽 신화는 여러모로 독특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보건데 아무래도 북유럽 신들 특성상 거인들과의 연관성 때문에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오딘부터가 거인 혼혈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북유럽신들이 불사가 아니란 특징의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좀 신기한 것이 인도신화도 언젠가 신들이 끝을 고하는 결말이기는 한데 그 이유가
이미 한 번 인도 신족은 인드라의 실수로 신성을 잃은 전적이 있다가 암리타 먹어서 다시 회복한 경우라,
그래서 역시 신들도 끝을 맞이한다는 언급이 있는가 싶기도...
역시 신화의 세계는 인간 문화의 상징과 밀접한지라 생각하면 할수록 좋은 떡밥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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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95
djfzmsdlakstp님의 댓글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특이한 현상이라 생각합니다.</div>
나태하고무료함님의 댓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도 똑같이 신들위 음식을 먹지 않으면 늙거나 죽을 수 있는 존재들이고 말이죠.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그냥 인간이 먹었을 경우에 불노불사가 된다 언급만 있죠. 말그대로 신들의 음식이기에.</div>
<div>본문에서도 언급했듯 북유럽신화들은 황금사과를 먹지 않으면 늙어서 약해지기까지 한다니 여러모로 인상 깊은 것 같습니다.</div>
파랑계란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서 티탄신들이 살아있죠.
아르니엘님의 댓글의 댓글
djfzmsdlakstp님의 댓글의 댓글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크로노스는 죽었다는 확실한 언급이 없습니다. 크로노스를 몰아냈다는 말은 있어도요</div>
<div>단지 크로노스와 같은 티탄신들은 죽이지 못해 타르타로스에 있다고 하니 죽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div>
라브가님의 댓글의 댓글
SVRT님의 댓글의 댓글
세아림님의 댓글의 댓글
데이워치님의 댓글의 댓글
파랑계란님의 댓글의 댓글
데이워치님의 댓글의 댓글
파랑계란님의 댓글의 댓글
제우스는 헤라클레스를 도와줬으니 프로메테우스를 용서하고, 프로메테우스는 그 대가로 테티스의 자식이 아버지보다 위대해질거란 예언을 해줬고요.
제우스는 아버지보다 위대해질 테티스의 자식을 두려워해서 테티스를 별로 안 위대한(...)펠레우스와 결혼시켰죠.
그렇게 태어난게 아킬레우스입니다.
그렇게 기억하고 있으니... 아마 프로메테우스가 죽지는 않았을겁니다.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그리스신들이 인간 상대로 어그로를 그만큼 많이 끌었다는 반증이려나요 <strike>자업자득이긴 하지만</strike></div>
뷰너맨님의 댓글
<div><br /></div>
<div>거칠고 견디기가 힘든 환경 속에서 신이라고 해봐야 결국 한계가 와서 죽는다. 전사들의 삶이 워낙에 거칠었고 환경 때문에 부드러워 질래야 질 수 없었겠죠.</div>
<div><br /></div>
<div>거기다 언제 누가 갑자기 픽-하고 쓰러져 죽을지도 모르는 걸 보며 자라는 것과.</div>
<div><br /></div>
<div>자연의 경이로움을 목격 하는 것.</div>
<div><br /></div>
<div>번개나 불이나 인간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들은 불멸성에 가까운 걸 가지고 있다는 걸 느낄 여유가 있는 환경과 그토록 강했던 전사도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 환경과의 싸움이 어디 불사성이 끼어들 틈이 있을리가요. (세상 다 박살나는 게 더 좋겠다고 느낄 평소의 환경...)</div>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Eida님의 댓글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http://www.typemoon.net/bbs/board.php?bo_table=freeboard&wr_id=1848083#c_1848126</div>
<div><br /></div>
<div>위에가 제가 자유게시판에 썼던 글인 http://www.typemoon.net/freeboard/1848083 에 있는 제 댓글이고</div>
<div>아래가 그쪽이 쓴 제 댓글에 대한 답글입니다.</div>
<div>분명 제 글에 어떤 반응도 달지 않기로 언급했을텐데요.</div>
Eida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그건 그거고 일본신화는 아예 주신이 죽으면서 스타트 끊으니까 알아두세요.</div>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Eida님의 댓글의 댓글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신들 전반에 대한 멸망을 노래하는 라그나로크란 사례가 유달리 강렬하고 인상깊은 사례라는 게 제 주요 관심사입니다.</div>
<div>신이 죽는다는게 신기하다는 의미가 아니었으니 저도 이만 끝내지요.</div>
assassin님의 댓글
<div>불<span style="font-size: 9pt">사라면 그 신의 강함이 들어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해당 신이 무지 강한데 그것보다 불사 덕분에 애초에 방법이 없다든가 이야기가 안 만들어지는 느낌이..? </span><img src="/cheditor5/icons/em/em16.gif" alt="" border="0" style="font-size: 9pt; 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다만 제가 말한 건 신화상에서 개별 신들이 죽는거라면 몰라도 북유럽처럼 신족 전체가 거의 몰살당하는 사례는 확실히 드문 것 같습니다. </div>
<div>북유럽 신화가 유달리 그러한 측면이 두드러져서 여러모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img src="/cheditor5/icons/em/em42.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assassin님의 댓글의 댓글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별자리에서 천칭 자리의 유례도 거기서 따온 거죠. 마지막까지 남으려했던 정의의 여신이 버티고 버티다 끝내는 차마</div>
<div>견디지 못하고 그녀도 자신의 천징을 남겨두어 그것이 천징자리가 되고 기어이 다른 신들을 따라 지상을 떠났다고 하죠</div>
<div><br /></div>
<div>이처럼 죽지 않고 그냥 떠난다 식으로 나오는 편인데 북유럽은 정말이지 끝도 강렬하죠.</div>
<div>적나라하게 다 죽이니...</div>
assassin님의 댓글의 댓글
<div>북유럽신화도 상당히 흥미롭네요. <img src="/cheditor5/icons/em/em83.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다만 그 재미가 즐겁고 밝고 유쾌한게 아니라 ☆햣하 몰살파티다★!라서 문제지만요<img src="/cheditor5/icons/em/em21.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마력사슴Manadeer님의 댓글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보면 왠지 바냐신족은 말하신 대로 켈트 신화를 숭배하던 켈트 쪽으로 넘어갔다는 설도 있고..</div>
<div>그리고 저와 비슷한 생각 가지신 분이 계셔서 기쁩니다. <img src="/cheditor5/icons/em/em12.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div>저도 굳이 자연환경적 요인을 빼고 뭔가 추가적인 요인이 있다 싶다면 <span style="font-size: 9pt">거인 혼혈이라서 그런가 싶었거든요</span></div>
마력사슴Manadeer님의 댓글의 댓글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페니시르님의 댓글
그 방법은 삶을 투영한거니
신조차 죽을만큼 혹독한 환경에서 인간이 살았다는 의미겠죠
아니면 단군신화처럼 부족들의 융화 과정에서 그정도의 피가 흘렀거나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schwart님의 댓글
북유럽 계통에서 이런 신화를 믿고 영향을 주던 계층은 전사들이였고 그리스의 신처럼 농경에서의 자연 현상을 신격화 했단 측면보단 전쟁의 신들이라는 측면이 강하고
고대에서 전쟁에서의 패배는 곧 죽음이기에 그런 필멸성이 강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노예 계층의 종교에서 시작한 기독교나 귀족층이 주로 흡수한 불교도 저마다 성향에 따른 특징이 있는거처럼요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좋은 해석 감사합니다<img src="/cheditor5/icons/em/em3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sabaoth님의 댓글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아내의 내조로 다시 되살아났죠. 제가 특이하다 여기는 건 그러한 개별 신이 죽는 사례는 있어도 북유럽처럼 아예</div>
<div>자연재해에 직격탄 맞은 마냥 다같이 죽어버리는 충격적인 결말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묘사한다는데서 신기함을 느꼈었습니다.</div>
<div><br /></div>
<div>본문에서 전부는 아니란 뜻의 어지간히란 뜻을 쓰기도 했거니와 무엇보다도 이 본문글의 주제는 신들 자체의 몰살을 대놓고</div>
<div>주제로 삼아서 충격적이면서도 흥미롭다는 데에 있는데.... 왜 자꾸 이야기가 거기로 흘러가는지 모르겠네요</div>
<div>제 사전설명이 그토록 부족했나 싶기도 하네요.</div>
어울파카님의 댓글의 댓글
제목을 "왜 북유럽 신족만 몰살 엔딩일까요" 정도로 바꾸면 저런 태클 안 걸릴 겁니다.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sabaoth님의 댓글의 댓글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실례했습니다. 윗분의 조언을 받아 제목도 수정했으니....아무튼 의견 얘기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div>
어울파카님의 댓글의 댓글
그리스는 슈퍼맨 상상했는데 북유럽은 캡틴아메리카 상상했다 정도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앞서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다시피 사람이 쉽게 죽어 나자빠지는 동네라서 상상력에 제한이 걸려 스펙이 달리는 거랄까요.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하지만 앵간해서는 인간보다 위에 있는 초월적인 개념이라 개별로 죽어도 부활해버리고 신족 전체가 라그나로크마냥</div>
<div>으앙 죽음당하고 그걸 또 대놓고 묘사하는 사례는 본 적이 없으니...개인적으로는 북유럽 사람들의 기질 차이인 것 같기도 합니다.</div>
<div>거기 사람들이 합리적이긴 한데 냉랭한 구석이 있는 것도 그렇고...역시 사람은 자연을 따라가는 걸까요.</div>
실피리트님의 댓글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strike>재생시키는 거라면 <span style="font-size: 9pt">켈트 신화 쪽 황금사과를 가져다가 먹었어야....</span></strike></div>
schwart님의 댓글의 댓글
뭐 이런거 보면 거짓말의 댓가는 손모가지라는건 유서가 깊은(아무말)
blaky님의 댓글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신화상에서 뭔가 다른 이유라도 있나 싶어져서요. 정말로 거인 혼혈이라서 그런건가...<img src="/cheditor5/icons/em/em1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나코님의 댓글
용감하게 싸우다 죽는다면 신도 발할라에가니
전사들도 무서워하지말고 싸우면 죽어도 축복받는다는걸 표현한게 아닐까요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나코님의 댓글의 댓글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suzan40님의 댓글
<div>죽음이 곧 시작의 다른 모습이라고 봤던 걸까요. 이렇게 보니까 뭔가 도가적인 느낌도...</div>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메소포타미아는 티아마트를 죽여서 세상을 만드는데 썼기도 하고..</div>
게헤나님의 댓글
그리스의 흔한 소설가가 되자: 거 주인공이면 치트도 받고 하렘도 차리고 하는거지.
그렇게 먼 훗날 신화가 되었다카더라.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그리스는 굉장히 인간사에 개입하면서도 불멸성이 침해를 받지 않으니 으음...</div>
<div>북유럽쪽은 실제 자연환경쪽이 혹독해서 그런거고 그리스 신족은 자연환경이 혹독하기 보다는</div>
<div>인간 사회에서의 정치 대립쪽이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군요.</div>
비버비버님의 댓글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말 그대로 전부 다 함께 죽고 새로운 세계가 도래한다는 결말이니.</div>
세아림님의 댓글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울리쿰미님의 댓글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접근하는 것도 중요하네요
청월류향님의 댓글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하지 않는 게 일반적인데 반해
북유럽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신들의 멸망까지 결말을 내렸으니 특이하게 기억에 남네요
YuriTark님의 댓글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Einherjar님의 댓글
참고자료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대부분의 신들은 자연의(태풍,지진,해일 등등) 신격화이고 북유럽계통은 인간(영웅)의 신격화라 죽음이 있다고 생각하네요.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마나다이스키님의 댓글
<div><br /></div>
<div>자신을 신격화 해서 만든 설화가 시작이었다고 나오는 다큐를 보았었습니다. 패배해서 도망친 사람들이지만 발전된 전략이나 전쟁 지식을 가지고 </div>
<div><br /></div>
<div>있었기 때문에 자리를 잡았고 이 사람들이 오딘이니 발두르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만들어 냈었는데 척박한 환경이었고 건물이나 성을 세운 그럴싸한</div>
<div><br /></div>
<div>국가는 아니었기에 평균 수명도 좀 낮았을 것같고 어쨌든 부락처럼 오픈된 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서 숨기기에 힘들고 좀 거친 사람들도 많았기에</div>
<div><br /></div>
<div>오히려 전사, 용맹(이라기엔 어부가 많았던 걸로 압니다...대구잡이+ 건조생선이었을겁니다... 솔직히 바이킹이니 뭐니 이런거 </div>
<div><br /></div>
<div>제 생각에는 전사라기 보다는 어시장 분들 거친거나 마장동 고기 다루시는 분들 무서운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 </div>
<div><br /></div>
<div>이런걸로 포장하는게 수월했다고 생각합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래서 갓오브워 이번편에서 프롤로그에서 발두르가 크레토스한테 `너희가 우리보다 더 나은줄 알았어` 라고 하는데 북유럽신화 vs 그리스신화 라고 생각해서</div>
<div><br /></div>
<div>아, 크레토스가 살고 있는게 들켜서 북유럽애들이 쳐들어 온거였구나!!! 하고 초반에 의심을 1도 안하게 된 원인이 되었었습니다. </div>
<div><br /></div>
<div>아마 유럽사람들 한테는 더 함정으로 다가갔겠죠... </div>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awnTreader님의 댓글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라그나로크처럼 대대적으로 신들의 몰락을 그린 경우는 또 적다보니...북유럽만의 특성인 것 같아요</div>
로스트아머님의 댓글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뭐 발두르 부활에 조건을 내건 거나 죽은자들을 이끄는 배가 출항한다는 얘기도 있기야 합니다만....</div>
<div>언급이 잘 안 된 만큼 여러모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신인 것 같아요.</div>
<div><br /></div>흐음 말하신 대로 거인족의 피와도 연관이 있을 것 같다고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div>일반적으로 신이 자연법칙이나 현상을 의인화시킨 데서 근본을 두는데 반해 북유럽 신족들은 거인에게서 태어났고</div>
<div>지속적으로 토르나 오딘도 거인과 결혼해 그 자손도 거인 혼혈이죠.</div>
<div>이미르는 말 그대로 거인이다 뿐이지 특별히 중요한 어떤 추상적인 개념을 내포하고 있지도 않고 말 그대로 그냥 최초의 거인이었으니까요.</div>
<div>그런 거인이 거대하고 강할 순 있어도 자연법칙은 아니기에 불멸성을 담보로 해주진 않는 점에서 원인이 있다고 생각해봅니다.<br />
<div><br /></div></div>
apocalypse님의 댓글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무참님의 댓글
<div>북유럽의 상류 지도층이 독식하는 걸 보다못한 피지배층의 분노를 형상화 한게 라그나로크....정도로 들었습니다.</div>
<div><br /></div>
<div>켈트 신화도 신족이 반,포보드,네베르,투아하 데 다난,밀레시안 순의 다양한 신들의 종족이 나타난게 당시의 해상에서 도착한 민족간의 분쟁 나타내는 거라고 들었고, 힌두 신화와 이란 신화는 이름만 다르지 서로가 서로를 신과 악마로 선악양면이 뒤집힌 상태로 나타난 신화고, 중동의 분쟁,특히나 민족간의 이동과 노예화를 수없이 곁은 유대교는 다신화를 넘어서 절대적인 유일신이 심판하는 유일신 종교로의 발전까지. 종교는 그 시대와 환경을 반영하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div>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꽤나 넓은 범위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던 당시 시대상과 주변 환경변화가 가장 큰 원인일 수밖에요.</div>
금궤짝님의 댓글
<div> 가장 지혜로운 오딘은 외눈박이라 편협한 시각을 지니고 있으며, 용맹한 토르는 가장 아름다운 아내를 지녔으나 본인의 만용으로인해 머리에 거대한 숫돌이 박혀서 두통에 고생합니다. 토르의 아내도 아름다운 금발을 지녔지만 로키의 장난에 휘말려 황금으로 짜낸 가발을 쓰게되죠. 꾀돌이를 자부하는 트릭스터 로키는 불의 신이지만 반신반거인의 혈통을 타고나 모든 말썽의 시작이자 해결을 맡게됩니다. 티르는 정의의 신이지만 북구에서 선서를 하는데 필요한 오른손이 없고, 미의 여신 프레이야는 본인을 상징하는 브리싱가멘을 얻기위해 못생긴 난쟁이들 사이에서 몸을 험하게 굴립니다. 당장 신화의 태생이 텅빈 아가리에 불과 얼음이 엮여 세상이 탄생한거고, 본격적인 오딘-토르-로키 신화의 시작은 평화롭던 바제와 호전적인 아제 신족의 신좌 다툼입니다. 거인 때려잡기론 최고신이나 다름없는 토르 일행이 거인왕 우트가르트-로키에게 골탕먹는 걸 보면 북유럽 신화의 본질이 들어나죠. 그야말로 모순입니다. 인간이나 굼뱅이 태생인 난장이와 달리 위대한 아제 신의 영원도 모순적으로 영원할 수 없습니다.</div>
<div> 괜히 토르가 무릎하나 꿇는 걸로 <span style="font-size: 9pt">노파의 모습으로 의인화된 시간(혹은 노화)를</span><span style="font-size: 9pt"> 버텨내는 걸 보고 우트가르트-로키가 감탄한게 아닙니다.</span></div>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무엇보다 오딘이 신들의 왕이란 지위에 그냥 저절로 오른 게 아니라 온갖 고생을 해가면서 신성을 취득하는 과정도 묘사되고</div>
<div>여타 신화의 신들과 달리 처음부터 신성을 타고난 게 아니라 취득한 거니만큼 다른 북유럽 신들도 그러하고</div>
<div>여러모로 불완전한 모순도 같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하네요. 좋은 해석 감사합니다.</div>
라이티르님의 댓글
인도나 아즈텍도 몰살후 다음세대로 가는 신화이기도 하니 파괴 후 재생 사이클은 일반적인 신화의 양식이라 볼수도 있겠죠.
유독 북유럽쪽이 우울한 기색을 가지고 있지만, 일종의 작풍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그런가보다 할 수 있을지도요.
사실 어떻게 보면 최근 보편화된 강대하고 불멸한 신 이미지의 원류인 유일신 신앙이야말로 가장 독특한게 아닐까요?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뭐라고 해야하나 단순히 이전 세력을 몰아내는 일 자체는 워낙 흔히 일어나는 일이지만</div>
<div>북유럽의 라그나로크는 보면 볼수록 북유럽 사람들이 자신들의 신을 스스로 완전히 놓아준 느낌이 들어서</div>
<div>왠지 모르게 어딘가 쓸쓸하면서도 이해가 되는 그런 분위기가 더 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div>
마엘란님의 댓글
<div>신이 인간적이기때문에 인간의 필연인 죽음또한 신을 따라다니게 되는 것이죠.</div>
<div>북유럽신화정도면 깨나 체계화된 복잡한 신앙체계라고 봅니다.</div>
<div><br /></div>
<div>저런 신화의 기원이라고 할수있는 원시 부족의 <span style="font-size: 9pt">원시적 신앙을 보면 아예 신(또는 숭배하는 존재)가 가지는 고정적인 이름이나 이미지도 존재하지 않고 체계화된 숭배의식도 존재하지 않더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황금가지에 나오는 동남아 원시부족의 사례를 보면 부모가 죽으면 그 시체에서 뼈만 건져내 새로운 신으로 집안에 들이고 기존에 숭배하던 신(뼈)는 그냥 늪에 던져서 버립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이 단계의 신앙에서 신이 강력하다거나 그런 의식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span></div>
<div>신앙이 원시적이고 일상에서 친숙할수록 신은 약하고 가까운 존재지만 신앙이 복잡해지며 강해지고 숭배자의 옆에서 떨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div>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이를 두고 사회, 문화인류학으로 따지자면 주술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div>본격적으로 절대적인 존재를 향한 숭배나 개념은 4대 문명 같이 보다 고차원적으로 체계화된 문명들이 나오면서 서서히 등장했죠.</div>
<div>그리고 위와 같은 구석기와 신석기를 지나고 고등한 문명들이 대두된 이후로 신이란 개념 또한 보다 초월적인 관념들을 흡수하게 되는데</div>
<div>이미 그 과정을 거친 쪽인 데도 불구하고 북유럽 신화는 여전히 필멸성을 두드러지게 표현했다는 데서 개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여러모로 북유럽은 다른 신화와는 다른 묘미가 있어서 좋아해요<img src="/cheditor5/icons/em/em12.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div>
Serika님의 댓글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온갖 고생을 다한 끝에 신들의 왕이라 불리는 지위에 오를 신성을 얻게 되는 과정 또한 묘사되었다는 거였네요.</div>
<div>역시 아스 신족들을 낳은 이미르부터가 단순 거대한 거인이라고만 나와서 그런 것 같아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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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다른 4대 문명의 신들은 자연법칙 같은 추상적인 관념을 관장하는 언급이 있는 반면</div>
<div>아스 신족을 비롯해 그 기원인 이미르도 그러한 직접 언급 없이 그저 거인이거나 거인 혼혈이란 특성만 드러나있죠</div>
<div>보통 신성을 타고나는 게 흔한 경우인데 북유럽은 그걸 직접 노력해서 쟁취해낸 셈이니..</div>
<div>결국에는 이것도 혈통빨(?) 문제?<img src="/cheditor5/icons/em/em2.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Serika님의 댓글의 댓글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그리고 이 바니르 신족의 기원에 대해서는 켈트 신화 쪽이라는 설도 나오고요.</div>
<div>하여간 북유럽 사람들의 특이한 상상력 덕분에 신성을 타고나지 않았으나 노력으로 쟁취한 후천적인 신족들을 보게 되네요<img src="/cheditor5/icons/em/em15.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와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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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각 개념을 상징하는 신의 특성이나 성향이 비슷하다면 문화권끼리 교류를 하면서 각 신들이 서로의 특성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높고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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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그리고 북구신화의 떼몰살 엔딩은 주변 환경이 아랫동네보다 너무 가혹해서 이딴 세상 확 망했다가 다시 세워져서 지상락원이 도래해야.....같은 의미도 있다고 알고있습니다.</div>
아브렌타님의 댓글의 댓글
<div>신성의 기원이 어디에 있느냐도 중요한 것 같아요.</div>
현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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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사막의 험난한 민족을 절대적인 신이라고 하는 것으로 묶으려던 야훼자체가 이질적...</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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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성부, 성자, 성령이 같지도 다르지도 않다는 성삼위일체도 그때문에 만들어진 거짓말...</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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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예수를 최종적인 선지자로 만들려다보니 야훼를 케르베로스로 만들어버렸지요 </div>
Serika님의 댓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