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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살던 집이 폐가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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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에 살던 집이 폐가가 된 것을 목격했습니다.

 성북구 고가도로 인근 주택가에 위치한 곳인데 설마 그곳이 폐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해서 당혹스럽네요.
 집의 구조가 옛날 ㅁ자형 한옥과 새마을 주택의 절충형의 굉장히 오래된 구조기는 한데 앞마당과 뒷마당을 합쳐서 70평의 큼직한 주택이라 방치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곳이 주택으로 누군가 계속 살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고, 저희 식구들은 집이 밀리고 빌딩이 들어설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집의 위치가 고가도로가 지나는 대로에서 골목으로 2번째 집이고, 이사를 할 때에 대로와 마주한 집의 집주인에게 팔고 이사했습니다.
 대로변에 위치한 집과 제가 어린 시절에 살았던 실가를 합치면 100평은 족히 나올 것이고, 부지의 모양도 예쁘게 나옵니다.



 그런데 우연히 지나갈 일이 있어서 보니 대로변 집만 헐고 빌딩을 올리고, 어릴 때에 제가 살던 집은 폐가로 방치되어 있더군요.

 어째서 그렇게 했는지 솔직히 이해가 잘 안 되는 상황인데 대로변 건물만 헐고 올린 주택의 모양은 얇게 자른 케이크 모양입니다. 그러니 삼각형 형태로 건물을 올린 것인데 45도도 안되는 형상이더군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덕분에 어릴 적의 추억이 되살아나서 좋았습니다.

 동시에 '왜?'라는 의문이 계속 머리를 멤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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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4 21:26:08 (6144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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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1

떠돌이개님의 댓글

푸우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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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슬프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건물이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해서 기뻤습니다.</div>

<div>하지만 어째서 저렇게 건물을 올렸을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div>

<div>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서로빛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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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릴때 살던집들 중 멀쩡한게 하나밖에없는데..

<div>심지어 절반이상이 다 허물고 새로 지어진것들이라 뭔가 느낌이 묘하긴합니다. 또 한 집은 폐가 비슷하게 되어있고.</div>

<div>가고자하면 충분히 갈만한곳들이기도해서 더 묘합니다.</div>

푸우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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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nbsp;저는 폐가로 방치된 것을 보면 기분이 복잡하지만,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해서 기쁜 마음도 있었습니다.<br /></div>

아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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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박기 비슷한거죠. "내땅 안사면 건물 못짓지? 더 비싸게 팔아야겠네"

<div>그러다 빡쳐서 안사! 하고 건물 그냥 지은거죠.&nbsp;</div>

푸우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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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직접 건물을 올린 것이 아니라 다시 되팔았다면 그럴 수 있겠네요.</div>

<div>저는 왜 직접 건물을 올렸을 거라고 밖에 생각하지 못했을까요.</div>

뷰너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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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반드시 좋은 변화가 일어날 순 없는 법이지요.</div>

<div><br /></div>

<div>문득 떠오른 겁니다만,<span style="font-size: 9pt">... 어린 시절의 기억이 남아있는 곳중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거의 없어졌던 게 떠오르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몇년 전에 조금 먼 곳에 있던 살던 곳을 지나가면서 살펴볼 여유가 있어 돌아봤을 때. 감옥 같은 초등학교 근처의 지형은 모두가 변해버렸더군요.&nbsp;</span><span style="font-size: 9pt">떠올릴 필요도 없어져 기쁨을 느꼈던 게 기억 납니다만,... 한편으론 잘 놀았던 곳 몇군데는 사라져버린 게 아쉬웠죠. 어차피 더는 즐길 수 없겠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타임머신이 있다면... 어린 시절 즐거움을 느꼈던 곳에서 자신이 즐거웠던 그 순간을 다시 가서 느껴보고 싶기도 합니다...</span></div>

<div><br /></div>

<div><br /></div>

푸우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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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저도 타임머신이 있다면 옛날에 좋았던 추억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가고 싶습니다.</div>

<div>특히 저 당시에 키우던 강아지가 그립네요. 견공이면서 옥상계단으로 알라가서 동네 지붕을 질주하며 고양이들과 추격전을 벌이던 묘한 녀석이었는데.</div>

뷰너맨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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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날랜 녀석이었나보군요.<img src="/cheditor5/icons/em/em7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nbsp;(그러다 자빠지면...)

<div><br /></div>

<div>하.</div>

<div><br /></div>

<div>정말 생긴다면 무심코 잃어버렸던 물건들을 수거하고 그 다음엔. 그 때 살 수 없었던 것을 어른의 사재기로 쓸어본다던가(어이) 그리고 50원으로 게임 실컷 해보기 같은 걸 해보고 싶네요.(...)</div>

푸우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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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중소형견으로 진돗개보다 어깨 하나 정도 작은 녀석이었습니다. 체형도 품종개량이 심하게 되서 불균형하거나 한 녀석이 아니었고요. 옛날 시골에서 볼 수 있는 토종개였습니다. 암놈이었는데 애가 낳은 새끼들도 지붕을 타려고 해서 곤란했던 기억이 나네요.

뷰너맨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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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정도 사이즈라면 그리 쉽게 낑기거나 하지는 않겠네요. 강아지들은 어미나 아빠 따라하려는 습관 생기기 좋죠.<img src="/cheditor5/icons/em/em14.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쿠쿠케케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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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소유하고 계신다면 흉가탐방컨셉을 잡으셔도 재밌을것 같습니다.

푸우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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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보증 문제로 집을 매각해서 권리는 갖고 있지 않습니다.

베르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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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 때 살던 곳은 아파트단지가 들어서서 아예 지형이 바뀌어버렸어요...

푸우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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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에 익숙했던 동네 뒷산이 도려내져서 아파트 단지로 변한 기억이 나네요. 바위산이었는데 깔끔하게 도려진 것을 보고 많이 놀랐었습니다.

Volvol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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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과거의 추억이 새록새록한 지역이 재개발로 모조리 황무지가 되버려서...<img src="/cheditor5/icons/em/em24.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nbsp;어쩌다 지나가면서 바라보니 뭔가 기분이 묘하더군요

푸우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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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재개발은 정말이지. 추억이 밀려나가는 것 같아서 내키지 않아요.

YuriTark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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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렸을 때 할아버지랑 추억이 있던 집과 도로가 아파트 재개발로 사라지니 굉장히 씁쓸하더군요..... 한번 가봤는데 그냥 20년의 추억이 싹 사라진게 좀 허망한 느낌도 들더라구요.

푸우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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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로 아파트 올리는 것은 내키지 않죠.&nbsp;

쥬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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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건물이 올라온 땅이랑 옛집이 있는 땅이 모두 같은 사람 소유가 된거였다면 유산 상속문제로 헬파티가 벌어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푸우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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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의 일이고, 당시 집을 사가신 분이 고령이셨으니 상당히 가능성이 높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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