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결국 터질게 터지는군요
2019.07.0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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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프로야구 최초로 도핑 경력이 있는 선수에게 MVP를 준다는 정신나간 짓을 했을때 정확하게 예견된 일이죠.
상황을 설명하자면 10대 유소년 선수들 상대로 전 현역선수인 이여상이 운영하는 야구교실에서 선수들에게 스테로이드를 투약한 정황이 발견됐고, 이미 두명은 양성반응이 떴습니다. 현재 구단에서 1지명 한 애들 중에서도 이 야구교실에 다닌 애들이 있구요.(얘들이 걸렸다는건 아님)
뭐, 당연하지않나요? 프로의 벽은 굉장히 높습니다. 1년에도 수많은 유망주들이 나오지만 1군에 올라가는건 정말 힘들고, 그 중에서도 주전으로 성공하는 선수는 더욱 적습니다. 그런데 약물의 힘을 빌리면 1최진행만큼만 올라도 ops가 0.2가 올라가는데, 위에서 나온것처럼 현재 크보에서 약물징계는 세봐야 뭐 수십게임 정지당하는 정도가 끝입니다. 도핑하고도 안 되는 수준이라면 어차피 안 됐을테니 무조건 도핑을 하는게 남는 장사죠. 메이저리그에서 그랬듯이 약물의 힘을 빌린 성적 상승은 1군 선수들마저도 유혹을 참기 힘든 수준인데 이제 2군부터 도전해야할 파릇파릇한 어린애들에게 당연히 쉽게 떨쳐내기 힘든 강렬한 유혹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냥도 이런 판국에 시즌 MVP, 골글에다 선수협을 비롯해 전 야구선수나 관계자들로 구성된 집단들도 올해의 상을 주며 옹호를 하고 앉았고, 요즘 젊은 애들이 네이버에 올라오는 야구 뉴스를 안 볼리가 없으니 당연히 그 다음은 아, 이거 약을 해도 성적만 내면 구단과 언론이 커버쳐주겠구나 하고 생각하는거죠. 최악의 상황이라도 약물로 1군에서 통한다는 가능성만 보이면 기회가 자신에게 올거라는 생각도 함께 따라올거고.
사람들이 생산성이라곤 하나도 없는 공놀이를 그렇게도 좋아하며 챙겨보고 응원하는건 그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운동장 안에서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만들어내는 각본없는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이기는게 가장 좋겠지만, 그 이상으로 팬들이 감동하고 환호하는건 어떤 상황에서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이기기 위해 몸을 날리는 선수들의 모습이고, 그렇기에 끝까지 승리를 위한 투쟁심을 보이며 땅볼을 치더라도 1루로 전력질주하는 타자는 박수를 받기 마련이죠. 팬들이 야구를 챙겨보는 이유는 바로 선수들의 그런 모습을 보는게 목적이니까요. 물론 약물이라는게 끼어든 순간 당연히 스포츠 정신은 작살나고 팬들이 야구를 볼 이유도, 의미도 사라져버리죠. 뭣하러 노력합니까? 약 먹으면 되는데 ㅋ 올해 야구 관중 감소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게 분명히 있을겁니다. 저도 솔직히 응원팀인 SK가 1위를 질주하고 있어서 보는거지 작년에 한국 시리즈 뽕 극도로 차있다가 MVP 나온 순간 '씨X 쓰레기 리그 안 본다' 하는 생각밖에 안 들었으니까.
재미있는건 이렇게 전 프로선수가 관여해서 성인도 아니고 유소년들한테 약물 반응이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KBO와 선수협, 기자들도 제발이 저렸는지 이제서야 비판적인 기사를 쓰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참 재미있어요. 작년에 약쟁이를 MVP 준다는 웃긴 결과물을 낸게 얘들이거든요. 일은 지놈들이 낸 주제에 참 뻔뻔하기도 하지. 최훈이나 샤다라빠같은 진성 야빠 만화가나 이용선을 비롯한 소수의 기자들이나 비판적이지 저는 저 약쟁이가 갑자기 호무랑을 뻥뻥 까기 시작한 이래 절대다수의 기자놈들이 약쟁이 옹호하는 기사들만 쏟아낸걸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진짜로 리그에 악영향을 크게 미치게 생겼으니 이제서야 좀 위기감을 느꼈나본데, 아이고 어쩌냐! 이미 약물을 빨더라도 별 문제없다는걸 눈치챈 애들이 봉.인.해.제.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사실 터지긴 터질텐데 그래도 일단 몇년은 걸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1년도 안되서 약물 관련 스캔들이 아주 기막히게 터지는군요.이나마도 이게 시작이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어디서 터져나올지 모르는데 과연 얼마나 엉망이 될지 기대됩니다. 자알한다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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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0
삼중도루님의 댓글
<div><br /></div>
<div>자기가 약빨고 걸린걸 왜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냥 영원히 자숙하면 될텐데 </div>
mooni님의 댓글
만년동정님의 댓글의 댓글
만년동정님의 댓글
nick인가님의 댓글의 댓글
그런데 보통 징계 받고 계속 선수생활이야 하지만 mvp같은건 안줬죠 다른나라는
때려치고부산내려왔다님의 댓글의 댓글
키리시마님의 댓글의 댓글
B사감님의 댓글의 댓글
방랑폐인님의 댓글
팔트님의 댓글
<div><br /></div>
<div>눈 앞의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주지 않았어야 할 상을 준 대가는 업계 전체가 피눈물을 흘리며 치르게 되어있습니다 </div>
때려치고부산내려왔다님의 댓글
야구 관객수 감소에 따른 흥행 부진 기사 쓴 거보면
관객이 왜 줄었는지 전혀 반성 안하고 늘상 하는 변명
인기팀들의 하위권 성적을 기반으로 때우려고 했으니 원....
역시 최규순 사건 터졌을 때 해당 구단들 다 퇴출했어야 했어
dude님의 댓글
<div>애들한테 도핑이라니..</div>
동굴곰님의 댓글
<div>이 건으로 기사 쓴 기자들, 질타하는 야구계 인물들이 물고 빨고 핥아주던게 그 김X환이고.</div>
쿠쿠케케코님의 댓글
에레니아님의 댓글
<div>엘리트체육이라 학교생활 전체를 체육에 때려박지만 결국 먹고살수 있을 정도로 벌 수 있는 사람은 한줌 뿐이고</div>
<div>나머지는 모조리 운동 좀 하고 학교성적 개판인 일반인들이 되버리니까요.</div>
코니님의 댓글
뿌띠뚜바님의 댓글
treder님의 댓글
<div>일단 하위 리그와의 강등권싸움이 없기 때문에 리그의 질적 문제가 심각하고, 악착같이 살고자 하는 팀은 없습니다</div>
<div>잘 안되면 감독도 바꿔보고~ 선수도 좀 갈아끼워보고~ 안되네? 모르겟다 그냥 야구 하지 뭐~ 이런 리그입니다</div>
<div><br /></div>
<div>그리고 제가 스포츠에서 가장 혐오하는 것이 도핑과 승부조작입니다</div>
<div>저는 솔직히 말해서 도핑과 승부조작을 한 인원이(그것도 의혹이나 법정 공방 상태가 아닌, 실제로 판단이 끝난 상황인 사람이) 버젓이 경기를 뛰는걸 보면</div>
<div>정말 욕지거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도핑이 제공하는 어드벤티지야 이미 노력이나 근성이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기량향상을 보인다는 것은 증명이 끝낫고,</div>
<div>그렇다면 시시한 노력이나 근성있는 플레이를 할 사람이 누가 있겟습니까? 나도 약물해서 안들키면 장땡이요 들키면 양복좀 입고, 머리좀 숙이면 끝이니까요.</div>
<div>승부조작은 왜 그렇게 심각하게 처벌하는겁니까? 도핑은 '승부 조작' 이 아닌가요? 개인의 노력의 범위를 벗어난 수준의, 경기의 룰이 금지하는</div>
<div> 이득을 자기 팀에게 제공했는데요.</div>
<div><br /></div>
<div>보면 볼수록 실망만 커지는 리그입니다. 경기장에 사람 아무도 없고 굿즈 샵 거미줄이라도 쳐야 정신차릴려는지.<br /></div>
스테이님의 댓글
밥먹는중님의 댓글
<div>심지어 약쟁이라고 욕먹는것만 참으면 가장 영예로운 MVP까지 받을수 있다는것도 증명해줬죠.</div>
<div>명예, 돈, 실력 모든걸 가지고 10경기만 못나올것이냐, 실력이 안되서 그대로 스포츠계에서 은퇴해 어딘가의 초등학교 코치로 근근히 살아갈것이냐? 누가봐도 전자죠.</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