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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검술에 오해가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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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씀드리자면, 중국 검술이 실전성이 없거나, 중국 검술이 홍위병이나 문화대혁명을 겪으면서 실전되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다만 중국 도장 특유의 구전 선호가 그런 오해를 받게 한 것이죠. 중국에서 무도나 우슈를 배우면 ~권이라는 식으로 분파가 나뉘어지는데, 3군데에서 15년을 배웠지만 영상으로 기록을 남기는 곳이 한 군데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남긴 곳도 검무(혼자 정해진 대로 검을 휘두르는 것. 태권도 품새 비슷함.)밖에 찍지 않고요. 그래서 중국 검술=칼 들고 추는 춤이라는 오해가 많이 퍼졌습니다.



중국 검술을 처음 배우면 드는 생각이 펜싱이랑 비슷하다는 느낌입니다. 정확히는 펜싱 종목 중 사브르랑 비슷합니다. 거리를 유지하면서 잽을 날리다가 기회를 잡으면 달려들어 찌르거나 휘두르는 방식입니다. 다만 펜싱에 비해 칼이 무겁고 길기 때문에 동작이 커집니다. 그래서 휘둘렀을 때 막히면 서양 검술처럼 칼날 붙인 채로 밀고 하는 게 없이 튕겨 나옵니다. 그러면 이제 방어했던 쪽이 공세를 잡습니다.



개인적으로 반격의 반격의 반격이라는 점에서는 이쪽이 더 매력적입니다. 처음 도를 잡고 검무를 통과하면 그때부터 제대로 배우는데, 근 세 달 넘게 막는 것만 배웁니다. 전방에서 휘두르는 걸 막는 것 여덟 방향으로 하나씩, 옆에서 휘두르는 걸 막는 거 세 개, 뒤에서 휘두르는 걸 막는 거 세 개(이건 형식적으로 알려주긴 하는데 차라리 몸을 돌리라고 배웁니다) 배우고 나면 막은 뒤 공격으로 넘어가는 것을 배웁니다.



중국 검술의 특징, 혹은 장점을 고르라면 반격을 고릅니다. 죽어라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막고 곧바로 휘두르는 것의 연계인데, 능숙해지면 이게 생각하지 않고 바로 튀어나옵니다. 제대로 검을 배운 사람 둘이 붙으면 반격에 반격에 반격을 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오래 배운 사람들은 영화처럼 빠르게 휘두르면서도 합이 맞는데, 맨 처음 도 잡을 때 "와 저게 어떻게 되지"하고 신기해했는데 지금은 얼추 비슷하게 흉내를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막으면 이렇게 공격하겠지'하고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중국 검술과 서양 검술 중 어느 것이 더 실전적이냐는 말은 사실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양쪽 검술을 동일한 수준으로 배운 사람이 있을 리도 없고, 설령 있다 해도 이 동일한 수준이라는 것이 어느 선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칼부림이 벌어지는 광저우 남쪽에서 배울 만 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면 중국 검술도 실전성이 없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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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31 14:34:43 (4712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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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0

gus6970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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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번꼴로 칼부림이라니.. 다른 것보다 이게 제일 무서운데요?

너굴너굴너구리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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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네가 공장지대라서 그런지 조금 심한 편이긴 합니다. 지지난주에 경찰도 하나 죽었다고 신문에 부고 올라와서.... 조폭끼리 붙는 건 이제 경찰도 관여를 안 하는 동네에요.

LycanWolf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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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무림이 실존한다고...?!

에른스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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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현대중국식으로 따지면

지방 권력자들이 부하로써 직접 부리는 조폭들 : 무림세가(지방 사족층(신사계층이라고도 불리는)과 그 사족층 휘하의 폭력집단)

중국 공산당휘하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 중국 소년 선봉대 : 구파일방(민중에게 영향력 행사중인 합법적 종교조직과 휘하의 폭력집단)

권력자의 비호없는 조폭들 : 사파(조정에서 불법이라고 정한 폭력집단(녹림(산적,수적같은)도 포함)

파륜궁,홍콩 시위대 : 마교(조정에서 불법이라고 탄압하는 불법 종교조직)

일?

너굴너굴너구리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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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이라기보단 그냥 사람들도 시비붙으면 칼들고 싸워요. 조폭이나 삼합회까지 갈 것도 없고.

떠돌이님의 댓글

행복회로님의 댓글

데이워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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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검술이 실전 무술인 현대무림?&nbsp;<img src="/cheditor5/icons/em/em30.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토맛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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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으로 입증되었으면 인정할수 밖에 없네요..ㄷㄷㄷ

메르카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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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혁명으로도 무술의 명맥을 못 끊은 것이 팩트니까요. 당연하지요.



<div><br /></div>

<div>중국무술이 실전성 폄하되고 이러는 것은 글쓰신 분의 말씀대로 중국문파의 폐쇄성, 구전 선호가 원인이기도 하지만, 중일전쟁-국공내전-문화대혁명을 겪으면서 중국무술이 화석화된 것도 있고, 선조들이 하라는대로 안하고 게을리하거나, 중국무술을 세계적으로 광고하는 주제에 정작 중국 무술 문파의 계보와 실력을 보는 게 아니라 공산당에 충성하면 중국무술계의 요직에 앉히는 중국 정부의 정책 때문에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div>

<div><br /></div>

<div>근데 광저우를 비롯한 남부 지역은 진짜로 칼부림나는 모양이군요. 전 몰랐습니다.<img src="/cheditor5/icons/em/em68.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뷰너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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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법이나 무술이나 뭐든 결국 일정 시간 이상 훈련,단련을 거듭하면서 쌓인 것에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경험이 다져진다해도 총탄 한방에 골로 가는 현실이지만, 일상에서 칼부림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선 가치가 달라지겠군요.

<div><br /></div>

<div>서양 vs 동양.</div>

<div><br /></div>

<div>하니 떠오르는 겁니다만,... 아시아권 무기를 서양식 동작이랑 같이 써먹는다던가 서양식 무기를 동양식 동작이랑 같이 써먹을 수 있을까 라고 생각 했던 것이 떠오르네요.&nbsp;</div>

마엘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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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끼리 수십만으로 싸워서 진측을 노비로 팔던 계투의 전통이 또오...<img src="/cheditor5/icons/em/em5.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너굴너굴너구리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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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투라기보다는 그냥 시비 걸리면 패싸움이 붙는 느낌입니다.

hilender20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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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allagrim이라는 서양 냉병기나 검술 위주의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가 있는데, Swordsage라는 중국검술 관련 유튜버와 같이 영상을 찍은게 있었죠. 흔히 레이피어와 비슷하다 착각하지만 검의 길이나 무게 밸런스 등 차이가 크고 근본적인 파지법 차이와 그로 인한 허리 전체를 사용한 기교에 대해 이야기 하는게 흥미롭더군요.

https://youtu.be/ISDXZZWCRw4

체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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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서양 레이피어 검과 비교하는 군요. 재미있네요.

뷰너맨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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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영어를 잘 모르긴 하지만, 재미있군요.

새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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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는 동서양 둘다 장단점 있다고 생각하는데..</p>

쿠마2p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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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네 칼들고 싸운다는게 중국식칼이 아니고 청룡도였음?;;;;;

보라안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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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떻게 중국무술은 홍위병당하지 않았던걸까요? 아무리봐도 당해야 정상인데?

Eida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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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한곳도 있고 도망친 곳도 있고...

루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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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대회도 그렇고 수준이 비슷한 사람이 만나면 서로 비슷한 예측을 하니까 말씀하신 반격의 연속이라는 장면이 나오는 걸까요?

펜싱대회도 박빙의승부 보면 한합에 3.4번의 반격과 가드를 한뒤 빠지는게 간간히 보이죠

에노시마센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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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의 반격의 반격이라니...멋지네요

흉조RAVE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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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중국 검술이 기묘한 폼새가 많은게&nbsp;"저거 진짜 실전성 있는건가?"&nbsp;싶었는데 반격기를 중심으로 발전해서 그렇군요.</p>

CRAY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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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하기 위해서 선공을 기다리다 대치만 하다가 끝나는 장면이 떠오르네요, 이런...

enasil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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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들고 패싸움이 심하면 계속 발전하겠네요

웨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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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줄의 상태가?!

<div><br /></div>

슬레이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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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의 반격에 반격.... 고수들이 간격을 재면서 대치하다가 단칼에 승부가 갈리는 장면이 그래서 나오는거군요.

blahitebea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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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검술이 무기로서 효용이사라져 도태되었다면 중국 검술은 실전에서 사용되며 발전중이군요.

헤르시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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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검술도 반격에 반격에 반격이죠. 일본 검술도 그렇고...

티나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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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따윈 창을 쓸수없는 민간에서나 쓰는 무기고

<div>역시 냉병기의 왕은 창이죠..</div>

<div>창든 초보자가 검든 숙련자를 이길수 있는게 현실이니</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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