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가족 입장에서 쓰여진 글입니다.
양측 입장을 중립적으로 쓴건 아닙니다.

부산 토박이였던 저희 가족입니다만, 여러가지 사유로 부산을 떠나 산골 동네로 이사를 왔습니다.
벌써 4년이 넘었군요, 정확하게는 이사 과정 당시엔 제가 따로 타지에서 일을 하던 중이었기에 사실 이사 과정 자체는 잘 모릅니다.
다만 이 이사 과정에서 집주인 대리인 실제 집주인의 아버지, 어머니란 노인내들 탓에 꽤나 잡음이 심했습니다.
어머니가 계약서를 가져갔더니 글씨를 모른다는 둥 도장이 없다는 중 하면서 결국 어찌어찌 구두 계약을 하고 겨우 입주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기록적인 폭우가 치던 날 지붕이 터지는 일이 생기고 그 과정에서 집주인이 집 수리비를 저희쪽에 청구하려다 무산됐습니다.
그때 당시에 이런저런 일로 고성이 좀 오가고 그러다 겨우 진짜 집주인과 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글도 모른다던 작자들이 계약서를 써오고

도장이 어딨는지 모른다더니 계약서에는 좋아 죽는 얼굴로 도장을 찍더군요.

이리저리 스트레스가 쌓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어찌어찌 지내려던 참에 아버지와 이 작자들이 한바탕 하게 되고 이사를 하게 됐습니다.
뭐 사실 이사 자체는 다 끝냈습니다만 이번에 또 문제가 된게 저쪽에서 달라고 요구해서 어머니가 던져준 "선 입금된 집세".
듣자하니 이거 받겠다고 그 모른다던 글을 꺠우치고 없던 도장을 연성한 모양입니다.(웃음)

아무튼 이사를 하고 집세가 5개월 가량 남은 상태에서 어머니가 남는 집세를 달라고 요구했고 내일중에 집주인과 대화해서 최종적으로 정리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오늘 짐 정리하러 어머니가 갔더니 어머니한테 "힘들게 사느라 이것저것 신경써줬더니 돈 때문에 이러냐"라는 식으로 개소릴 하더군요.

진짜 사람이 나이 처먹고 이렇게까지 추해지니 연민마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