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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인가 어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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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저희 집엔 낯선 사람 하나가 세들어 살고 있습니다. 몇년 전 부모님이 이혼하신 이후 어머니는 분가, 아버지는 다른 여자랑 사느라 집에 안들어오셔서 혼자 살던 집에 생긴 동거인이죠. 아버지와 속칭 호형호제 하는 동네 술친구인데, 모종의 사정으로 있을 곳이 없어서 한동안 세들어 살거라더군요.



긋넌데 이 사람은 첫인상부터가 좋지 않았습니다. 일단 제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은 둘째치더라도, 집에 살고 있는 저의 의사는 반쯤 무시한 채 '니가 집에 혼자 사는거보다 다른 사람 있으면 너한테도 나으니 얌전히 같이 살아라'라는 투로 아버지께서 밀어붙이셨거든요. 괜히 싸워도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건 뻔했기에 아 네 하고 받아들였지만 제가 정말 혐오하는 아버지의 모습 그대로 집안에서 담배를 피워대고 술마시고 주정부려대는 이분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제가 집청소를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는 성격인 탓에 같이 살면서 집 좀 깔끔해지면 좋지.... 하는 생각으로 같이 지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같이 지낸지 몇달쯤 된 며칠 전에 제 어처구니를 하늘로 날려보내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분은 거의 매일같이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오시고, 그 시간이면 저는 보통 방에서 폰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면 들어오는갑다 하고 고개를 들어서 목례 정도를 드리는 정도죠. 그런데 갑자기 그런 저를 부르더니, '집안에 어른이 들어오는데 인사도 안하냐'라고 하며 훈계를 시작하는겁니다. 그때는 적당히 아 네 알겠습니다 하고 넘어갔었죠. 그런데 오늘 또다시 술을 마시고 들어와서는 같은 소리를 하더군요. 친척조차 아닌 남남인 사람에게 부모님 들어오신것마냥 나가서 인사를 드려야하는걸까요? 제가 감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있는건지, 아니면 어처구니없어해도 되는 일이 맞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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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0

너굴너굴너구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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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도 아니고 세 들어 사는 사람이 왜...?



그건 꼰대나 어른이 아니라 그냥 이상한 사람인 것 같은데요.

lylical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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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호형호제하는 사이니 삼촌이라 부르라고 하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진짜 친척인 것도 아니고 저에겐 그다지 알 바 아닌 사람인지라 어이가 없는 참입니다.....

강철트리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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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등장은 집의 주인이 아버지면 참고 살아야죠 ㅜㅜ

<div><br /></div>

<div>근데 인사 안한다고 붙잡고 이야기하는거면 100% 꼰대죠 ㅋㅋㅋ&nbsp;</div>

<div>장대한 연설후에 용돈이라도 주면 어르신이고&nbsp;</div>

나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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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 하는 소리는 대부분 개소리입니다 아버지에게 상담합시다.

글록ninetee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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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이면 최대한 빠르게 자취를 하는게 진짜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 글에 아버님의 성향도



그렇고 이번 일의 아버님의 행동력으로 봤을때



진짜 자칫하다간 일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네요.

mumu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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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설득하는게 무리라면 빨리 자취하시는게 좋을것같네요.<br />

테크놀로지님의 댓글

핑크게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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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소리라도 술먹고 하면 술주정에 불과합니다.

<div>왜 맨정신으론 말 못하는데요?<span style="white-space: pre"> </span></div>

<div><br /></div>

쿠쿠케케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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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배 못하도록 아버님과 담판 지으셔야겠네요.

없음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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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문의를 해보세요

<div>이분이 술드시고 들어오는건 둘째치고 제 의사와는 관계없이 이리 저리 명령하는데</div>

<div>저로서는 불편하다고&nbsp;</div>

<div><br /></div>

<div>말했는데도 그래서 니가 참고 살아라 하면 나가서 사시는걸 고려해봐야 할거같네요</div>

<div>알아볼거 다 알아보시고 아버지에게 저 이러저러 해서 따로 살겠습니다 하시면 될거같구요</div>

<div><br /></div>

spall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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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사는게 이로운건 지갑 말고는 없습니다.

CharFrontal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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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놓은 돈이 600이라도 되면 빨리 원룸잡고 ㅌㅌ하는게 답일지도 모릅니다.



동네따라 다르긴 한데 저정도면 원룸 보증금에 두달치 방세는 확보할 수 있습니다.

Wedg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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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의 여부를 결정하셔야 할것 같습니다.<br /><br />부모는 자식을 잘 키우고 이해해줘야 존중받을수 있고<br />자식은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부모를 부양해야하는 것이 도리입니다.<br /><br />관계는 부모자식 간 모두에게 이로워야 정상이며, 어느한쪽이 내팽개친다면 받을 생각은 물론 해줄생각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br /><br />부모도 사람인 만큼 실수하거나 잘못을 이해하고 바로잡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br />상황을 잘 살펴보시고 부모님과 충분히 대화를 하시기 바랍니다.<br /><br />다만 그 세들어산다는 분하곤 대화가 무용해보이네요.

Eid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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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정신이라면 모를까, 술 먹고 하는 짓이면 따질 필요조차 없습니다.

자유의지주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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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사이가 나쁘면 독립각 잡으셔야죠.

니나니난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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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본인도 힘드시겠지만 어머니도 세입자 때문에 힘드시겠네요

lylical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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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이혼하면서 아버지가 양육권 친권 다 가져가서 따로 나가 사시고 계십니다

섭고편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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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남에 집에 들어가 사는거 자체가 민폐죠...

민폐는 있는대로 끼쳐놓고 거기서 대접받고 싶어하는것 부터...

빨리 나가겠다하고 미안해하는게 보통입니다. 미안해하지 못할 망정 민폐는 있는대로 끼치면서 대접은 받고 싶다라 꼰대 이상이죠.

데니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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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독립하시는 것 밖에 답이 안보여서 슬프네요. 힘내십셔.

존재감ZERO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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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글 첫 줄부터가 호형호제고 뭐고 생판남을 자식이 있는 집에 들이는 부(父)쪽이나 들여준다고 남의 집 들어가서 그 아들한테 일단 뭐가 됬든 지적질하는 꼰대나모두가 노답으로 보입니다.

<div>빨리 둘다 손절할 방법부터 찾는게 좋겠군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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