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거리 연애와 안경 쓴 뚱뚱한 아저씨
2019.09.29 21:01
1,535
2
0
본문
대기표 뽑고 마법사가 되기를 마냥 기다리기만 하던 저에게 빛이 내려온지 어느새 두 달.
서로 얼굴보는 낙으로 베트남이라는 낮선 타지에서하는 일을 버티는 저와는 다르게 다른 인간군상들은 온갖 향락 속에 살고 있더랍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무엇을 하던가는 저와는 전혀 상관이 없지만 문제는 선을 넘어서 일반인을 건드리려는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
'남자친구 있어?'
'나와 이야기하기 싫니?'
'만날래?'
'선물 사줄려고 했는데 안되겠네'
불안한 얼굴로 그런 메세지가 와 있는 핸드폰을 보여주는 개냥이에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일단 이름과 어느 부서인지와 연락처를 확보해 놓고 현지인 네트워크에 말을 꺼내놓고 메신저로 말을 걸고...
해외 나가서 이런 짓 좀 하지 맙시다. 사진 보니까 진짜 안경 쓴 뚱뚱한 30 후반대 중년 아저씨던데 왜 이런 곳에서 픽션을 뛰어넘는 현실을 봐야하는건가요. 안그래도 만나지 못해서 불안한데.
저는 지금 한국에 와있습니다.
베트남에 갈 일은 이제 없는 것 같아요. 일 자체가 없거든요.
저희는 마지막으로 만나며 슬퍼했습니다. 후회하면서요.
'좀 더 빨리 말을 건네야 했어'
'좀 더 빨리 너를 받아들여야했어'
시작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이럴걸 알면서도 만난거니까요.
제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에요. 올해는 더 이상 올라오지 않을겁니다. 빨라도 내년은 되어야 개냥이가 공부하러 한국에 올지도 모르니까요.
만약 제가 다시 개냥이를 만날 수 있다면 기쁘게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그때까지는 만났을 때 첫마디를 무엇으로 할지 생각이나 해야겠어요.
서로 얼굴보는 낙으로 베트남이라는 낮선 타지에서하는 일을 버티는 저와는 다르게 다른 인간군상들은 온갖 향락 속에 살고 있더랍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무엇을 하던가는 저와는 전혀 상관이 없지만 문제는 선을 넘어서 일반인을 건드리려는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
'남자친구 있어?'
'나와 이야기하기 싫니?'
'만날래?'
'선물 사줄려고 했는데 안되겠네'
불안한 얼굴로 그런 메세지가 와 있는 핸드폰을 보여주는 개냥이에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일단 이름과 어느 부서인지와 연락처를 확보해 놓고 현지인 네트워크에 말을 꺼내놓고 메신저로 말을 걸고...
해외 나가서 이런 짓 좀 하지 맙시다. 사진 보니까 진짜 안경 쓴 뚱뚱한 30 후반대 중년 아저씨던데 왜 이런 곳에서 픽션을 뛰어넘는 현실을 봐야하는건가요. 안그래도 만나지 못해서 불안한데.
저는 지금 한국에 와있습니다.
베트남에 갈 일은 이제 없는 것 같아요. 일 자체가 없거든요.
저희는 마지막으로 만나며 슬퍼했습니다. 후회하면서요.
'좀 더 빨리 말을 건네야 했어'
'좀 더 빨리 너를 받아들여야했어'
시작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이럴걸 알면서도 만난거니까요.
제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에요. 올해는 더 이상 올라오지 않을겁니다. 빨라도 내년은 되어야 개냥이가 공부하러 한국에 올지도 모르니까요.
만약 제가 다시 개냥이를 만날 수 있다면 기쁘게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그때까지는 만났을 때 첫마디를 무엇으로 할지 생각이나 해야겠어요.
- 2.34Kbytes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
NightBug
- 회원등급 : 정회원 / Level 4
포인트 100
경험치 635
[레벨 4] - 진행률
9%
가입일 :
2012-10-02 14:53:06 (4465일째)
미입력
최신글이 없습니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전체 33 건 - 2 페이지
제목 | 글쓴이 | 날짜 | 뷰 | 추천 | |
---|---|---|---|---|---|
NightBug 1,678 0 2020.02.23 | |||||
NightBug 1,909 0 2020.01.25 | |||||
NightBug 2,733 0 2019.12.30 | |||||
NightBug 1,794 0 2019.12.10 | |||||
NightBug 2,667 0 2019.11.30 | |||||
NightBug 1,620 0 2019.11.10 | |||||
NightBug 1,868 0 2019.11.04 | |||||
NightBug 2,892 0 2019.10.26 | |||||
NightBug 1,536 0 2019.09.29 | |||||
NightBug 1,839 0 2019.09.09 | |||||
NightBug 3,500 0 2019.09.03 | |||||
NightBug 2,243 0 2019.08.24 | |||||
NightBug 4,126 0 2019.08.11 | |||||
NightBug 2,690 0 2019.08.08 | |||||
NightBug 1,753 0 2019.08.05 |
댓글목록 2
Tenki님의 댓글
<div>그건 그렇고 나이 먹고 대체 뭔</div>
마력사슴Manadeer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