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 음모론 관련 자료를 보다가 깨달은 점
2019.10.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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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고 어연 5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죠.
하지만 1970년대부터 나오기 시작한 달 착륙 음모론은 아직도 살아있고 레퍼토리도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반박 당하지 오래인 것들을 마치 새로운 것처럼 자랑스럽게 내미는 것도 그렇고
약간의 과학 지식만 있어도 알 수 있는 사실
약간의 역사 지식만 있어도 알 수 있는 사실
약간의 경제 지식만 있어도 알 수 있는 사실을
의심스럽다고 들이밀죠.
그러면 이것들에 대한 반박을 하지 못하니 달을 간 게 아니라느니 같은 소리를 하고요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달 착륙이 가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고 그에 대한 근거도 상당히 가지고 있지만
음모론자들의 인지부조화와 현실부정은 엄청난 수준이라서
말을 섞으면 섞을 수록 이쪽이 할 말이 점점 줄어들 게 되죠
어쩔 수 없는 게 결국 일반인들도 전문가는 아니거든요. 즉, 전문적인 지식에 대한 의문이 날아오면 일반인은 반박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이걸 이용해서 엉터리 물리학 지식을 떠벌이면서 음모론을 선동하는 사람도 봤죠.
물론 이 경우엔 그렇게 간단한 걸 다른 물리학자들이 왜 지적을 하지 않았느냐는 말로 반박이 가능하지만
음모론자들의 '나에게 유리한 부분만 듣고 그 외의 부분은 무시하는' 패시브가 발동하게 되죠
그렇게 간만에 달 착륙 음모론자들의 분탕질 및 나무위키 등의 항목을 보다가 이 음모론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왜 이 인간들은 자기네가 모르는 지식이 있을 리가 없다, 혹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태도를 보이는 거지?
생각해 보면 참 이상해요
사실 전공자가 아닌 이상 대다수의 사람들이 배우는 과학지식은 고등학교 수준이 한계이고
당연히 물리학이든 화학이든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쌓게 해주지는 않습니다.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얻는다고 해도 그걸로 전문가가 될 수 있었다면 세상엔 전문가가 넘처났겠죠.
하지만 지식을 쌓는다는 건, 공부를 한다는 건 다들 학창시절에 경험했듯이 극히 일부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아주아주 힘든 일입니다.
특히나 일상생활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우주관련 지식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무지할 수밖에 없어요. 그게 나쁜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어째서 음모론자들은 자기들이 우주에 대해서 모르는 게 하나도 없는 것처럼 구는 걸까?
자신의 지식이 부족한 것을 먼저 탓하기 전에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포장하는 걸까?
위에서 일반인이 음모론자들의 헛소리를 반박하다보면 결국 말이 떨어진다고 얘기했는데
당연히 일반인들은 전문가가 아니기에 가지고 있는 지식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점은 음모론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네들도 대다수가 우주관련지식도 역사적인 지식도 별로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인데
내가 모르는 지식은 가짜. 내가 잘 이해할 수 없는 지식은 거짓말. 내가 믿을 수 없는 자료는 조작.
이라는 주장을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건지.
정말 오만한 사람들이에요.
저는 죽어도 저렇게는 못하겠더군요.
모르는 지식이 있으면 그건 내가 그 부분을 공부를 안 해서 모르는 거지 다른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사실, 이쪽이 정상 아니겠습니까.
하긴, 그러니까 아직도 달 착륙 음모론 같은 걸 믿고 있겠죠.
여담이지만 저는 달 착륙 음모론자들보다는
달 착륙을 믿든 음모론을 믿든 어느 쪽이든 믿음의 영역이라는 식의 (자칭)중립론자들이 더 역겹더군요.
음모론자들은 멍청한 점이 있어서 한심하게 느껴지지만 이쪽은 '중립적인 나 멋져'를 위해 엄연한 사실을 믿음의 영역으로 떨어트리는 인간들이라서 더더욱 밉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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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5
nothing님의 댓글
황금시대님의 댓글
불타는콩님의 댓글
<div>아예 아무것도 모르거나 진짜로 잘 아는 사람보다 어설프게 아는 사람의 자신감이 훨씬 크다는 연구....</div>
바운드독님의 댓글
<div>제가 모르는데서 어떤 증거가 있는지 확언할순 없거든요<span style="white-space: pre"> </span></div>
에레니아님의 댓글
폭탄테러님의 댓글
<div><span style="font-size: 9pt">여러가지 이론(</span>theory)<span style="font-size: 9pt"> 중에서 다수의 학자들이 지지하는 주류 이론이 정설이 되는겁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그러나 근거없는 헛소리를 이론(theory)라고 쳐주지는 않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창조론이나 천동설처럼 이미 틀렸다고 증명되거나</span></div>
<div>처음부터 제대로된 근거가 없던 음모론들은 그냥 헛소리입니다. 논의할 가치가 없습니다.</div>
<div>뭐, 믿음은 자유입니다만 ......<b><font size="3">믿음은 과학이 아닙니다. 종교의 영역입니다.</font></b></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달착륙 음모론 같은 헛소리는 넘어가더라도</div>달은 재미있는 구석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div><br /></div>
<div>우연히 지구 기준으로 태양과 달의 크기가 똑같고</div>
<div>우연히 인류가 살고 있는 시대에 동주기 자전을 하고 있고</div>
<div>우연히 적절한 질량과 거리로, 적절한 조석현상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우주에서 지구와 비슷한 행성은 찾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div>
<div>달과 비슷한 위성은 못찾을겁니다.</div>
자안님의 댓글의 댓글
<div>기가 막히게 이런저런 조건이 잘 들어맞았기에 지구에 이런 기막힌 우연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는 지성체가 태어났다는 해석이요.</div>
<div><br /></div>
<div>개인적으론 이런 관점이 맘에 들더군요.</div>
미모사님의 댓글
좀만 더 공부해도 아는게 쥐뿔도 없음을 깨닫고 철회하게되는 그런거.
레포링님의 댓글
청풍靑風님의 댓글
Serus님의 댓글의 댓글
청풍靑風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유시민을 언급한건 알쓸신잡인가 나와서 안믿는다고 직접 말했던게 떠올라서 였는데요...
나치독일은 대충 이해가 됩니다만
아무아님의 댓글
그걸 의심하고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못하는사람들도 많습니다
tysat님의 댓글
dirac님의 댓글
솔로카오스님의 댓글
nick인가님의 댓글의 댓글
이럴때는 13호를 언급하면서 왜 이건 실패한 걸로 만들었을가로 역공을 해야하지만요 클클 기왕 조작할거면 다 성공해야하는데...뭐 우주로 실제로 쏜건 13호였고 당연히 실패한거다라고 나올진 모르지만요
ak47님의 댓글
슬레이드님의 댓글
군수과님의 댓글
블러드카니발님의 댓글
글라이더님의 댓글
꿈구는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div>아니면 논쟁이 심해지면 나오는 특정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죠</div>
자안님의 댓글
<div id="gtx-trans" style="position: absolute; left: -105px; top: 23px"><div class="gtx-trans-icon"></div></div>
spall님의 댓글
달에서 돌아오는 연료가 없기 때문에 아폴로11호가 돌아온 적은 없다던가? 물리법칙을 무시하면 안된다고 교육을 받았으면 제대로 알아야 한다던가 하는 정신병에 걸릴 것 같은 말을 하는게.
우주에는 연소할만한게 없어서 돌아올 수 없다던가 하는 음모론자도 보고. 참 많은 사람들이 음모론을 믿는구나 하는걸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