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아르바이트 겸 시험 공부로 정신없이 살고 있는데, 제가 하필 아르바이트하는 곳이 3대 대형 영화관 중 하나 입니다.

 엔드게임 시기에 알바 대량 구인할 때 슬쩍 껴들어가서 아직 하고 있는데... 이번 겨울왕국 2가 엔드게임보다 더힘드네요.

 겨울왕국 2는 알바에게 있어 최악의 조건인 아동 대상(혹은 가족)+긴 크레딧에 쿠키+천만 보증 이라는 악조건으로 겹겹이 쌓여서 전부 들어맞습니다.

 사실 어지간한 영화는 저기서 하나는 빠지는데... 마블 영화도 최소한 1번 조건은 빠지구요.

 예컨대 영화가 1시 31분에 끝난다고 치면, 겨울왕국 크레딧이 12분에 쿠키 영상까지 올라가면 43분이 됩니다. 그리고 이번 인기 폭발하는 겨울왕국의 보통 타임테이블은 2시에 다음 영화가 잡힌다고 보면 됩니다. 문넷 분들도 영화관 가시면 아시겠지만 보통 영화 시작 십분 전에 입장을 받기 시작하는데, 결국 1시 50분까지 청소+쓰레기 분리수거, 여기에 겨울왕국같은 아동 영화일 경우 베이비시트라 불리는 방석을 전부 처리해야 하죠. 진짜 베이비 시트 투포환 던지듯 던져 카트에 넣는 건 물론, 눈에 보이는 쓰레기만 청소한다고 하더라도 열심히 뛰댕기며 청소해야 합니다. 애기들 특성상 팝콘 신나게 던지며 먹는 건 당연.... 엘사가 눈 뿌리는 만큼 팝콘도 고대로 다 뿌립니다 ^q^ 그리고 어제 오늘, 모든 겨울왕국은 심야 조조 제외 티켓 판매 90~100%를 찍었습니다.... 

 퇴근하고 단톡방에 어제 영진위 기록이 올라왔는데... 어벤져스의 일일최고기록을 경신했다고 올라왔더군요.(오늘 아침에 500명 심야 취소로 다시 실패했다고 합니다만.. 사실 이거 보고 아직 겨울2 보지도 않았는데 은근히 아까웠어요. 아, 기록 갱신할 수 있었는데)

 다들 그거 보자마자 우리는 한국 영화의 역사와 함께 하고있다, 저출산은 구라고 정부는 통계를 조작하고 있다며 자조 반 축하 반 하고 있습니다.

 모두 프로즌 2 보러가세요.. 저희 극장만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