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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정신과 상담에 데려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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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지금 망상증과, 여러 이상한 증상에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제가 어릴 때 집을 나가셔서 별거중인지라 (연락은 닿고, 돈도 일정부분 보내주심. 어머니 정신상태가 나아질까 싶어 최근에는 빚을 내서 이사도 시켜주심) 그것때문에 어머니께선 이전부터 마음고생이 심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술마시면서 힘들어하시다가, 갑자기 꿈에서 하느님을 만났다느니 말하며, 직장도 열심히 다니고, 투잡 쓰리잡하면서도 밝아 보이셨습니다. 저축도 하시고... 지금 보면 그 하느님도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의 일종이 아니었을까 하네요.



문제는 제가 군대에 갈 때부터입니다. 군대 2년간(공군) 휴가도 나와서 어머니를 호텔에 모시기도 하고 했는데, 전역이 얼마남지 않은 어느순간 일을 그만두십니다. 제가 군대에서 저축한 돈도 빌려가시구요. 휴가때 같이 놀러갔는데 이상한 소리도 하시구요. 군대가서 혼자 지내시는 시간이 많으셔서 그랬던 걸까요.



최근까지도 일을 찾는다고 하시면서 몇군데 가시는데, 가는 데마다 트럭이 쫒아온다거나, 가서 누구의 비(조선시대 왕비의 비?)니, 우리 가족 상황(아버지가 집 나가서 그런 상황)을 우리 지역 시민이 다 알고있니, 다 우리를 욕한다느니 말합니다. 그 외에도 무슨 똥을 저 위에서 내린다느니, 루시퍼니 어쩌고 하는데, 말이 안되는 소리가 많습니다.



일하러 가도 항상 중간에 돌아오시고 해서, 저축하신 돈들도 이미 다 써버리시고, 일하러도 못 가시고...





제 생각에는 정신과상담을 받는 게 좋아 보여서 말씀드렸는데(이전에도 몇번, 오늘도 또) 정신과 얘기만 나오면 조용하게 얘기하다가도 소리가 높아지십니다. 화를 내고, 침착하게 설명해도 점차 이해가 안되는 말을 하며, 소통이 안되기 시작하고, 정신과 상담조차도 절대로 가지 않으려 합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가끔씩 이상한 소리를 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자신이 이상하다는 건 인지하지 못하셔서 정신과 상담은 가지 않으려 하고...



그렇다고 강제로 팔을 끌어서 갈수도 없잖아요?



어떻게든 데려갈 방법이 없을는지요. 말로 잘 타일러서 데려가고 싶지만, 정신과 말만 나와도 분위기가 확 변하고, 소통의 여지를 닫아버립니다. 조언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너무 막막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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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4

마법사는힘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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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본인의 의사가 중요한거라지만... 힘드시겠네요.

우울증 혹은 조현병 있는것 같다고 말씀드려보세요.

오카린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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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드려봤지만, 전혀 우울하지 않다고 하시며, 관련 이야기만 나와도 신경질적이 되십니다. 정신과에 가서 의사님께 어떻게 해야할 지 물어보는 게 나을까요...?

아케미호무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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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친지나 어머님의 친구분들같은 지인들과 같이 설득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아무리 옳은 논리라도 설득은 거의 힘들거같으니 "나는 병이 없지만 아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가보라하니 어쩔수없이 가준다" 라시는 맘이 들게 하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2,병의 진행상태라던가 말씀하시는 증상을 녹화하시어 의사에게 상의해보는게 어떨까싶습니다. 역시 전문가이니 데려오는 방법을 알수도있고 아마 힘들거같지만 약만이라도 처방받을수있을지도 모릅니다     3,2와 연결해서 몇년전에는 정신질환자를 가족동의로 강제로 입원시키는 시스템이 있었는데 그게 악용문제로 아직 남아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방법은 도리상 최후의 최후로 남겨두시고 정말 위험한게 아니라면 가급적 쓰시면 안되는 방법이지만요

오카린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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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어머니 친구분들은 다들 바쁘셔서... 저도 거의 모르고, 만나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저희 외삼촌도 매일 아침에 (아마 어머니를 위해)집에 오시는데, 넌지시 우울증 상담을 권해보시거나 하셔도, 효과가 없다고 하시네요. 일단 지인분들을 한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녹화는... 동영상은 힘들겠지만 음성정도는 녹음해서 한번 의사분께 찾아 가봐야겠군요.

저도 3번만은 극력 피하고 싶습니다. 다만 상태가 점점 나빠지시는 듯하여서 혹시나 해를 입히려고 하시거나, 그릇된 선택을 하시지는 않을지 걱정되어 생각만은 해두고 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떠돌이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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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어떻게 해서든 본인이 가실 수 밖에 없게 해드리는 게 좋겠네요.

방치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오카린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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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렇겠죠... 지금도 제가 공시생이라 집에 많이 없는데 근시일 내에 병원에 저혼자라도 가서 방법을 물어봐야겠네요.

칭조2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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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div>가족분들이 계속 지켜보시면 분명 어머님도 보답해주실겁니다</div>

오카린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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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부디 그랬으면 좋겠네요.

jourmngand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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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도 가족 중에&nbsp;비슷한&nbsp;사람이 있어서 무척 공감 되는군요.<br />일단은 억지로 대려가는 건 힘들고 어떻게든 본인이 직접 가야겠다고&nbsp;생각하게 만들어야 합니다.<br />힘드시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힘내세요.</p>

천리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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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을 하는 것이 주제넘을 수는 있지만, 저축한 돈을 갑자기 전부 써버리시거나 극도의 흥분, 고양 상태를 유지하는 건 양극성 장애(조울증)삽화의 소견이 보이고,&nbsp;<span style="font-size: 9pt">환각, 비논리적 사고, 망상 등의 증상은 조현병(정신분열증)의 소견이 보입니다.</span>

<div>제가 보기엔 조현병 쪽에 좀더 무게가 실리기 때문에... 한시바삐 병원으로 데려가셔야 합니다.</div>

어두운모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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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영상을 찍어서 의사선생님에게 보여드리든 어머니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으러 가자(거짓말은 하지 않았다)고 설득을 하든 해서 현재 상태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정신질환쪽은 가만히 놔두면 악화만 될테니 어떻게든 진단을 받아 현제 상태를 알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p>

레사기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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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저라면 제가 정신과에 가면서 가족도 상담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데리고 가는 방법이 일단 생각나네요. 의사분이랑 미리 얘기하고

어두운모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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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정 데려가기 어려우시면 일단 혼자라도 가셔서 의사선생님에게 상담을 하고 병원이 아닌 다른곳에서 상담을 받을수 있을지 물어보던지 다른 방법들을 의사선생님에게 물어보세요. 전문가이시니 그런 경우들 많이 보셧을테고 몇가지 방법도 아실겁니다. </p>

오카린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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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는 본인이 오지 않으면 아예 불가능하더군요..

지루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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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선생님께 부탁드려서 친구라고 어머님께 소개시켜서 집에서 진료하는건 어떠신가요?

군대 선임과 오랫만에 만났다던가 할 수도 있고요.

Dusti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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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단위로 접속 안 하고 눈팅하다가 이러한 글을 보게 되어 덧글을 남겨봅니다.



<div>우선 저는 전문가가 아니므로 큰 신뢰도를 가지진 말아주시구요.</div>

<div><br /></div>

<div>말씀하신대로라면 환각, 환청을 비롯한 의심증상으로 양성 및 음성증상을 보이므로 조현병이 강하게 의심되는바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정신과 상담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span></div>

<div>반드시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하시도록 하십시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필요 시에 보호조치를 위한 강제 입원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이 경우 보호의무자에 해당할 수 있는 아버님, 그리고 글쓰신 본인이 가셔서 2인의 동의 아래 강제입원이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저는 정말 제대로 아는게 없기 때문에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span></div>

<div>개인적으로 타입문넷에 그렇게 자주 오진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피드백은 불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상황을 읽으며 공감과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겨봅니다.</div>

holhorse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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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문제는 강제입원이 절대 안된다는거죠. 정신보건법 제24조가 폐지되어 강제입원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nbsp;</b>

<div><br /></div>

<div>며칠전에 사형 선고받은 안인득도 가족들이 백날 입원 시키려고 노력했지만 본인이 거부해서 입원 못시키다가 사고가 터졌죠. 어머니가 설득에 응해 순순히 입원해준다면야 좋겠지만 아마 그럴 가능성은 지극히 낮을듯 싶으니...</div>

<div><br /></div>

<div>솔직히 말해서 정신보건법 제24조는 다시 부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이런 식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요. 물론 재산 갈취하려고 정신병원에 납치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강제입원 절차를 매우 까다롭게 해야겠지만. 국립정신병원만 가능하다거나, 법원의 허가가 떨어져야 가능하다는 식으로.</div>

오카린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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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를 하시는것도 아니고, 피해를 끼치는것도 아니라서, 그런 건 불가능하겠더군요. 약이라도 드실 수 있도록 노력해볼 생각입니다.

구야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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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카린님이 혼자 가셔서 의사와 상담해보시고 결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콰스류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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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한 지역은 정신보건센터 등을 운영하니 지역 보건소에 문의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오카린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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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보건소에 전화해보니 방문 상담이라을 권하더군요. 그나마 가능성이 있어 보여서 상담을 받아볼 생각입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얀씨Lob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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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맞으면 빨리가서 치료받아야되요.

그것도 질병이라서 놔두면 뇌세포 죽어요.

lllorz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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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조현병입니다. 무조건 입원시키세요. 강제입원이 안 된다해도 어떻게든 입원시켜야 합니다. 안 그러면 어머니 본인이 더 힘듭니다.<br />http://cafe.daum.net/overcomemyself 여기에 들어가보셔서 일단 상담부터 받아보시든지 아니면 이 병원에 들러보십시오.

몽환자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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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설적으로 조언 드리자면 그세대 분들은 워낙 그때 뉴스나 드라마등으로 정신병원에 심히 안좋은 편견을 갖고계셔서

<div>설득하셔도 글쓴분이 생각하시는것처럼 스스로 정신병원에 가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div>

<div>그리고 정신병원들도 정신병원들 나름이라 그냥 증상듣고 약만 주는병원도 있고 정신상담사가 얘길 들어주면서 해결하는 병원도있죠</div>

<div>당연히 후자인 정신상담삭가 있는 병원을 추천드립니다. 정신병원을 가셔도 무작정 가시지 마시고 한번 먼저 전회해서 정신상담사가 있는지 물어보고 가시는걸</div>

<div>추천드립니다. 안그러면 그냥 무조건 진찰했다고 약도 처방안받고 그랬는데도 그냥 돈만뜯겨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