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아들들 정말 잘 키웠네!
2020.01.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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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지들(저희) 혼자 컸는데요.
4명 가족이 한입을 모아 말합니다.
'최소한의 원조만 할테니 알아서 살아라'라는 초방임주의와 '알았어 알아서 할게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초낙관주의의 기적의 콜라보의 결과물인 저희 형제는 대학 졸업전에 취직을 하고 박봉이지만 조촐한 선물을 사들고 올해도 시골에 왔습니다.
부모에게 여자친구 소식을 전하지 않는 것 빼고는(저는 숨기고 있는것이지만) 딱히 흠잡을 때 없는 저희를 두고 뭐든 뜯고 잡수시는 걸 좋아하는 어르신들이 부모님들에게 자주 말하시지만 우리 가족 누구도 동의를 못합니다.
알아서 공부하고 알아서 대학가고 알아서 취직하고 알아서 다니고. 알아서 매달 용돈 드리고.
물론 대학 등록금 문제나 지금껏 돌봐주신 부모님이 매우 고생하신건 알고 있지만 그와 별개로 부모에 대한 의존도는 거의 없는 수준.
오히려 반면교사로서 삼고 있는 상황이지만 또 사이는 나쁘지 않고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명절마다 다 같이 모여서 시골에 가지도 않았겠죠.
명절이면 올라오는 가족 이야기에 저의 가족들을 생각 해 봤지만 매우 축복 받은 환경임을 자각하면서도 그렇게 쉽게 고개를 끄덕이기는 힘든 그런 기묘한 감정을 이제와서는 느끼고 있네요.
4명 가족이 한입을 모아 말합니다.
'최소한의 원조만 할테니 알아서 살아라'라는 초방임주의와 '알았어 알아서 할게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초낙관주의의 기적의 콜라보의 결과물인 저희 형제는 대학 졸업전에 취직을 하고 박봉이지만 조촐한 선물을 사들고 올해도 시골에 왔습니다.
부모에게 여자친구 소식을 전하지 않는 것 빼고는(저는 숨기고 있는것이지만) 딱히 흠잡을 때 없는 저희를 두고 뭐든 뜯고 잡수시는 걸 좋아하는 어르신들이 부모님들에게 자주 말하시지만 우리 가족 누구도 동의를 못합니다.
알아서 공부하고 알아서 대학가고 알아서 취직하고 알아서 다니고. 알아서 매달 용돈 드리고.
물론 대학 등록금 문제나 지금껏 돌봐주신 부모님이 매우 고생하신건 알고 있지만 그와 별개로 부모에 대한 의존도는 거의 없는 수준.
오히려 반면교사로서 삼고 있는 상황이지만 또 사이는 나쁘지 않고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명절마다 다 같이 모여서 시골에 가지도 않았겠죠.
명절이면 올라오는 가족 이야기에 저의 가족들을 생각 해 봤지만 매우 축복 받은 환경임을 자각하면서도 그렇게 쉽게 고개를 끄덕이기는 힘든 그런 기묘한 감정을 이제와서는 느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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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B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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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6
떠돌이개님의 댓글
NightBug님의 댓글의 댓글
Eida님의 댓글
NightBug님의 댓글의 댓글
mumun님의 댓글
<div>알아서 잘컸다지만 그게 가능하다는것 자체가 부모님의 원조가 있어서 가능한거니깐요.<br /></div>
NightBug님의 댓글의 댓글
디아니님의 댓글
으아아망함님의 댓글
레드K님의 댓글
아스펠님의 댓글
슈이네스님의 댓글
노아히님의 댓글
뷰너맨님의 댓글
<div><br /></div>
<div>30살이 넘어서도 자식에게 참견을 하고 자식 하는 일은 반드시 일일이 다 하나하나 설명을 하고 들어야 안심이 된다고 하는 부모들이 좀... 계시지요.(...)</div>
<div><br /></div>
<div>알아서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위기감은 스스로를 살아가게 만듭니다. (...) 하지만, 그와 별개로 간섭이 없어서 사유할 시간을 누릴 수 있다는 건 적지 않은 행운이기도 하죠.</div>
<div><br /></div>
<div>다만, 그게 또 보살핌을 잘 받고 끈끈한 관계를 잘 맺어가면서 크는 사람들도 있다보니 그런 게 부러울 수도 있지요. (서로 나이 들어서도 장난도 좀 치고 웃으며 대화할 수 있다는 게 가능한 것이 제일이지 않을라나 합니다.)</div>
보라안개님의 댓글
아리에넬님의 댓글
밍바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