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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댁에 온지 일주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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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순천에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직후 할머니댁으로 피신한지 일주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매일 받는 긴급 메세지를 보면 한 명이 나온 이후에는 별다른 소식이 없습니다. 돌아가도 상관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당장 돌아가기가 영 껄끄럽습니다. 괜히 돌아갔다가 감염되는게 아닌가 걱정되니까요. 물론 개강일이 다음 주라서 이번 주까지 머물 것으로 예상되지만요.











일단 할머니댁은 평화롭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게임하고, 공부하고, 둘다 병행하고, 그리고 소설 쓰고(정작 좋은 조건 다 가졌음에도 소설을 잘 쓰지도 않지만.) 할머니 댁 일을 종종 도와주면서 하루하루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동생이 툭하면 성깔 부려서 짜증나지만 뭐, 맨날 있는 일이니 그다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아무튼, 장기 휴가보낸다는 느낌으로 제맘대로 살고 있습니다.











뉴스를 보면 사태는 호전될 기미가 안 보이던데, 그냥 이대로 처박혀 있고 싶습니다.  혼자 잘 수 있는 방도 있고, 그 방에서 공부는 물론 하고 싶은 걸 눈치보지 않고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개강전에는 돌아가야 합니다. 비대면수업이니 분명 온라인 강의나 과제를 내줄 가능성이 높고, 이를 수행하기위해서는 컴퓨터가 필수이니까요. 그리고 그 컴퓨터는 집에 있습니다. 동생이 노트북을 가져왔지만 그걸 빌려줄 리는 없겠죠. 동생도 자기 수업 들어야하니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자체만으로 해결할 수 있으면 더 머무를 수 있지만 안 되면 어쩔 수 없이 돌아가야합니다.













어찌보면 돌아갈 날이 서서히 오고 있는 것 같은데, 과연 어떻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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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JucundaBibliothec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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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 건강을 우선시해주셔야할데가 오고있군요. 이제 안전한 곳이 적어지고있습니다....



그리고....온라인 수업 불가능하면 왠만하면 피하능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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