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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의 꼬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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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갑자기 아빠가 마당에 있는 나무 판대기를 자르자고 하시더군요. 나무 판대기는 거름이 새로 올때마다 같이 딸려 오는 것으로, 거름을 다 옮기고 나면 마당 한 구석에 차곡차곡 쌓아 둡니다. 땔감으로 쓸 작정으로 놔두는가 보는데, 그걸 오늘 한다고 하시더군요. 문제는 하필 오늘이 돌풍이 부는 날이라 작업하기에는 그리 좋지 않은 날씨였다는 거지만.(....) 저만 나가는 줄 알았는데, 엄마도 같이 합류했습니다.



처음에는 잘 나갔습니다. 근데, 중간부터 이상하게 나무 판대기가 잘라지지 않더군요. 못이 너무 많이 박혔기 때문인지 몰라도 전기톱 톱날이 이상하게 잘 들어가지지 않는가 봅니다.여기에 일하는데 불협화음도 일어나고. 결국 아빠가 꼬라질을 내버렸고, 일은 중단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이게 오래 가지는 않았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아빠가 꼬라질을 내면 분위기가 완전히 냉랭해지니까요. 해야할 일도 지금 하고 있었던 일도 죄다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말이죠.



일하다가 꼬라질 낸 적이 몇 번 있었는데(제가 기억하고 있는 최근 것은 아마 여름 때 아침 일찍 농약 뿌리다가 문제가 생겼고, 이로인해 성질 낸 것.) 또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실은 이번 주에도 아침 일찍 땅문서 찾다가 관계없는 저한테 꼬라질을 낸 적이 있지만. 오래 지속되지 않지만 가능하면 보고 싶지 않습니다. 꼬라질을 내버리면 모든 게 중단되어버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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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7 22:34:04 (3567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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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hodupopo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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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시작해놓고 난리치는게 ㄹㅇ 짜증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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