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침체된 것처럼 느끼는 건 저뿐만이 아니었군요
2020.04.0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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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자꾸 헷갈리고는 합니다.
지금 상황이 전부 그런건가? 아니면 그냥 나만 하도 작품을 많이 접해서 자극에 둔해진건가..?
참, 기묘하게도.
소설 시장은 , 오타쿠 게임계의 상업적 규모는 수십배 이상 커졌는데 제게 확 끌리는 작품의 수는 예전보다 훨씬 줄어들었어요.
요즘에는 거의 글도 안 읽고 살고 있을만큼요.
옛날과 지금의 작품 수준에 대해 뭐라 말한들 솔직히 제가 객관적일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것들은 불타는 맛이 없어', 라고 말하는 건 지나치게 상투적인 어구니까요.
제 윗 세대도, 제 윗윗 세대도 제 세대의 창작물을 보며 그런 말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어렸을 때 동방이나 타입문, 원나블 등을 접하면서 느꼈던 감동이나 재미가,
지금 십대들이 소전이나 페그오, 귀멸의 칼날 등을 보면서 느끼는 재미보다 클 거라고 단정할 수 없죠.
그런데도 좀 억울한 감이 있습니다.
이런 해탈한 감정을 이제 스물 다섯인데 느껴야 하는건가하는 생각을 아무래도 지울 수는 없네요..
아니, 오히려 스물 다섯이나 된 걸지도요.
탈덕의 시기가 도래한 건가..
새벽 감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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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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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5
왈롱의코제트님의 댓글
<div><br /></div>
<div>소비층에게서 이미 확립된 요소를 바탕으로 깔고 거기에 적당히 변주를 넣은 작품들이 많으니까요.</div>
<div><br /></div>
<div>이제 막 애니나 만화를 접하는 분들에겐 어떤 인상인지 모르지만...</div>
<div><br /></div>
<div>완전한 창조는 없다지만, 척봐도 어디서본듯한 것을 가지고 뭔가 양념을 칠하는 느낌이지,</div>
<div>오리지널임다! 하고 내세우는 듯한 작품이 잘 안나오는것도 한몫할지도...</div>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div>결국 오리지널리티는 '제작자 자신만의 고유한 무언가'가 아니라 '수용자들이 접해보지 않은 어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br /></div>
<div>해리포터가 사실 당대 이미 있던 소설의 구조와 설정을 굉장히 많이 차용했다는 사실은 이미 몇몇 분들이 알고 계실거예요.</div>
<div>하지만 그걸 해리포터를 접한 독자들 대부분이 몰랐기 때문에 해리포터가 하나의 오리지널 작품으로 세계에 퍼지게 되죠.</div>
<div><br /></div>
<div>'어디서 본듯한 설정만 차용해 오리지널리티가 없는 작품'이 늘어난 건, 예전보다 창작물을 접하는 게 무척 쉬워진 수용자</div>
<div> 세대의 부작용이 아닐까 합니다..</div>
<div><br /></div>
왈롱의코제트님의 댓글의 댓글
<div>새로운것을 고안하고, 그것을 즐기려고 고통 혹은 인내를 감내하기 싫다는 뜻인거같기도해요. </div>
<div><br /></div>
<div>이게 잘못되었다거나 잘되었다기 보단,</div>
<div><br /></div>
<div>그냥 예전에 맛있게먹던것, 즐겁게했던 놀이가 점점 질리다가 </div>
<div>그렇다고 새 요리나 놀이를 찾기보단 적당히 끼니를 떼우는걸로도 만족하는 상황,</div>
<div>그러다가 정말 새로운걸 맛보고(즐기고) 싶으면 그때가서 다시 새로운 창작이 생기거나 하겠죠 뭐.</div>
<div><br /></div>
<div>사람 사는게 그런거겠죠... </div>
<div><br /></div>
에닐님의 댓글
<div><br /></div>
<div>우리 모두 건강 관리 안 하면 덕질이고 나발이고 잠만 자고 싶어질 겁니다.
<div><br /></div>
<div>그리고 어느 새 직장이란 이름의 파도가, 시간의 흐름이 모든 걸, 끝내 천천히 씻겨낼 겁니다.</div></div>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지평선님의 댓글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div>아쉬운 건, 이런 걸 다같이 떠들며 이야기할 커뮤니티가 점점 죽어가는 것이네요. 창작물과 작품의 범람 속에서 하나의 공통 관심사가 오히려 줄어든 느낌이랄까..</div>
<div><br /></div>
지평선님의 댓글의 댓글
무닌님의 댓글
아즐란님의 댓글
<div><br /></div>
카라스v님의 댓글
<div>이전보다 작품들이 뜸한건 그렇다쳐도 원피스, 나루토, 어벤져스, 신의탑 등 죄다 옛날작이지 최근 19,20년도 작품이 없죠.</div>
섭고편질님의 댓글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거꾸로말해요님의 댓글
<div>단순히 요즘 작품이 옛날보다 못하거나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div>
<div>이미 컨텐츠의 양이 가득 찬 포화 상태라서, 그 컨텐츠 내에서 노는거죠.</div>
Eida님의 댓글
Tioma님의 댓글
월희나 동방을 처음 접했을 땐 닥치는대로 이것저것 찾으면서 즐겼는데 지금에와선 직장이나 생활에서 오는 피곤함에 새로이 나오는 창작물에도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더군요.
그 때의 열정은 어디로 다 가버린건지...
blaky님의 댓글
매일 페그오 돌리는 거랑 웹소설 몇 개 읽는 정도가 한계에요.
palatine님의 댓글
Serus님의 댓글
폭탄테러님의 댓글
ANTInumber님의 댓글
precon님의 댓글
문넷은 오래된 사이트고, 오래 활동한 분들도 많아서 역치가 높아진 분들도 많겠죠. 그리고 수요자와 공급자가 많아지면서 서브컬쳐계 전반의 질적 하락도 한 몫 할테구요.
불행신님의 댓글
<div>최근의 작품들이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는 경향이 강해졌다.</div>
<div>이 2가지 이유 때문이라 생각합니다.</div>
<div>저도 라노벨이나 애니가 나오는 건 많은데 보는 건 정말 어쩌다 한 번 보게 될 정도로 줄었네요.</div>
DawnTreader님의 댓글
밍바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