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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침체된 것처럼 느끼는 건 저뿐만이 아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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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자꾸 헷갈리고는 합니다.

지금 상황이 전부 그런건가? 아니면 그냥 나만 하도 작품을 많이 접해서 자극에 둔해진건가..?



참, 기묘하게도.

소설 시장은 , 오타쿠 게임계의 상업적 규모는 수십배 이상 커졌는데 제게 확 끌리는 작품의 수는 예전보다 훨씬 줄어들었어요. 

요즘에는 거의 글도 안 읽고 살고 있을만큼요. 



옛날과 지금의 작품 수준에 대해 뭐라 말한들 솔직히 제가 객관적일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것들은 불타는 맛이 없어', 라고 말하는 건 지나치게 상투적인 어구니까요. 

제 윗 세대도, 제 윗윗 세대도 제 세대의 창작물을 보며 그런 말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어렸을 때 동방이나 타입문, 원나블 등을 접하면서 느꼈던 감동이나 재미가, 

지금 십대들이 소전이나 페그오, 귀멸의 칼날 등을 보면서 느끼는 재미보다 클 거라고 단정할 수 없죠.



그런데도 좀 억울한 감이 있습니다.

이런 해탈한 감정을 이제 스물 다섯인데 느껴야 하는건가하는 생각을 아무래도 지울 수는 없네요..

아니, 오히려 스물 다섯이나 된 걸지도요.





탈덕의 시기가 도래한 건가..

새벽 감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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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0 12:20:02 (3647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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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5

왈롱의코제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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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계물들도 그렇고, 클리세 비틀기도 그렇고

<div><br /></div>

<div>소비층에게서 이미 확립된 요소를 바탕으로 깔고 거기에 적당히 변주를 넣은 작품들이 많으니까요.</div>

<div><br /></div>

<div>이제 막 애니나 만화를 접하는 분들에겐 어떤 인상인지 모르지만...</div>

<div><br /></div>

<div>완전한 창조는 없다지만, 척봐도 어디서본듯한 것을 가지고 뭔가 양념을 칠하는 느낌이지,</div>

<div>오리지널임다! 하고 내세우는 듯한 작품이 잘 안나오는것도 한몫할지도...</div>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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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리지널리티라는 말의 환상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div>결국 오리지널리티는 '제작자 자신만의 고유한 무언가'가 아니라 '수용자들이 접해보지 않은 어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br /></div>

<div>해리포터가 사실 당대 이미 있던 소설의 구조와 설정을 굉장히 많이 차용했다는 사실은 이미 몇몇 분들이 알고 계실거예요.</div>

<div>하지만 그걸 해리포터를 접한 독자들 대부분이 몰랐기 때문에 해리포터가 하나의 오리지널 작품으로 세계에 퍼지게 되죠.</div>

<div><br /></div>

<div>'어디서 본듯한 설정만 차용해 오리지널리티가 없는 작품'이 늘어난 건, 예전보다 창작물을 접하는 게 무척 쉬워진 수용자</div>

<div>&nbsp;세대의 부작용이 아닐까 합니다..</div>

<div><br /></div>

왈롱의코제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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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span style="font-size: 9pt">생각해보면 이 "익숙해진 것들"을 통해 즐거움을 누린다는건</span></div>

<div>새로운것을 고안하고, 그것을 즐기려고 고통 혹은 인내를 감내하기 싫다는 뜻인거같기도해요.&nbsp;</div>

<div><br /></div>

<div>이게 잘못되었다거나 잘되었다기 보단,</div>

<div><br /></div>

<div>그냥 예전에 맛있게먹던것, 즐겁게했던 놀이가 점점 질리다가&nbsp;</div>

<div>그렇다고 새 요리나 놀이를 찾기보단 적당히 끼니를 떼우는걸로도 만족하는 상황,</div>

<div>그러다가 정말 새로운걸 맛보고(즐기고) 싶으면 그때가서 다시 새로운 창작이 생기거나 하겠죠 뭐.</div>

<div><br /></div>

<div>사람 사는게 그런거겠죠...&nbsp;</div>

<div><br /></div>

에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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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먹어갈 수록 덕질은 예전만 못 할 거예요.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자연스럽게, 그냥 아무런 감개없이 탈덕할지도.



<div><br /></div>

<div>우리 모두 건강 관리 안 하면 덕질이고 나발이고 잠만 자고 싶어질 겁니다.



<div><br /></div>

<div>그리고 어느 새 직장이란 이름의 파도가, 시간의 흐름이 모든 걸, 끝내 천천히 씻겨낼 겁니다.</div></div>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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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우면서도 슬픈 일이네요..<img src="/cheditor5/icons/em/em5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지평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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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쪽은 굉장히 만족스러운데 애니하고 만화쪽은 영 끌리는게 없는것 같습니다.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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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cheditor5/icons/em/em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nbsp;사실 게임쪽은..가끔 괜찮은 걸 접할 수 있더군요. 최근에는 레드 캔들 게임즈의 '반교'와 '환원'이 굉장히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nbsp;

<div>아쉬운 건, 이런 걸 다같이 떠들며 이야기할 커뮤니티가 점점 죽어가는 것이네요. 창작물과 작품의 범람 속에서 하나의 공통 관심사가 오히려 줄어든 느낌이랄까..</div>

<div><br /></div>

지평선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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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커뮤니티가 없는건 아닌데 요즘은 대부분 패쇄된 환경이던가 아니면 좀 과격한 쪽이라 들어가기가 영 그렇죠. 사실 인원수만 보면 줄어든게 아니라 다들 막나가는 쪽에 가까운거 같네요.

무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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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새롭게 끌리는 작품은 안나오는 것 같고, 예전 작품 예토전생질하는 건 눈에 많이 뛰는데 정작 제대로 만든건 안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즐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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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만큼 다방면으로 덕질할 만큼 마음에 드는 수작이 적은 것도 있고...결국 나이를 먹어가는 것도 있고, 사이트 자체가 활동이 둔해지는 것도 있다만, 결국 덕질 시장 자체가 예전만큼 크게 활성화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div><br /></div>

카라스v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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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패러디란만 봐도...&nbsp;

<div>이전보다 작품들이 뜸한건 그렇다쳐도 원피스, 나루토, 어벤져스, 신의탑 등 죄다 옛날작이지 최근 19,20년도 작품이 없죠.</div>

섭고편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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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놓고 말해 지금의 작품들이 경쟁하게 되는것은 추억보정까지 듬뿍 끼얹어진 과거의 명작이니까요.

은소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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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추억보정이겠죠. 첫사랑을 못 잊는 것처럼..

거꾸로말해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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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소비 할 수 있는 컨텐츠가 한계가 있으니까요

<div>단순히 요즘 작품이 옛날보다 못하거나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nbsp;</div>

<div>이미 컨텐츠의 양이 가득 찬 포화 상태라서, 그 컨텐츠 내에서 노는거죠.</div>

Eid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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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ke>불타오르는 것도 체력이 필요합니다. 늙어서 그래요.</strike>

Tiom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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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도 체력이나 열정이 없으면...

월희나 동방을 처음 접했을 땐 닥치는대로 이것저것 찾으면서 즐겼는데 지금에와선 직장이나 생활에서 오는 피곤함에 새로이 나오는 창작물에도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더군요.

그 때의 열정은 어디로 다 가버린건지...

blaky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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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분기 신작 애니를 체크하고, 좋아하는 소설이 있으면 발매 당일에 서점에 가서 책을 사고, 하루에 일곱시간이고 여덟시간이고 게임을 붙잡던 시절과 달리 직장을 다니게 되니까 시간이 안 납니다.

매일 페그오 돌리는 거랑 웹소설 몇 개 읽는 정도가 한계에요.

palatin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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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취미든 여러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지는 스무살 전후에 접한 것이 제일 좋게 느껴진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Serus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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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타는것도 있고 요즘대세물이 연령대에 따라 호볼호가 갈리는것도 있죠. 나이가 먹으면 새로운게임에 적응하는것만으로도 피곤하기도 하고요.<br />

폭탄테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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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동안 코미케 떡인지 1,2,3위는 변동이 없습니다.<img src="/cheditor5/icons/em/em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ANTInumb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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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도에 가입했는데, 확실히 7년동안, 이야기 거리가 많이 줄어든 것도 같아요

preco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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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의 역치가 높아져서 그렇죠. 소비한 컨텐츠가 많으니 새로운 자극이 들어와도 좀 무덤덤해지게 되는겁니다.

문넷은 오래된 사이트고, 오래 활동한 분들도 많아서 역치가 높아진 분들도 많겠죠. 그리고 수요자와 공급자가 많아지면서 서브컬쳐계 전반의 질적 하락도 한 몫 할테구요.

불행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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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요즘 나오는 것들이 다 비슷한 소재를 사용해서 식상하게 느껴진다.</div>

<div>최근의 작품들이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는 경향이 강해졌다.</div>

<div>이 2가지 이유 때문이라 생각합니다.</div>

<div>저도 라노벨이나 애니가 나오는 건 많은데 보는 건 정말 어쩌다 한 번 보게 될 정도로 줄었네요.</div>

DawnTread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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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요새 나오는 작품들이 왠지 모르게 이미 예전에 사용되었던 것 같아서 그렇게 뭔가 강하게 와 닿는 작품들이 잘 없긴 하죠<br />헌데 제가 보기엔 님께서도 아직 나이가 말씀하신 것 밖에 안 되었다면 탈덕 하시기엔 너무나도 이른 것 같다는 생각합니다

밍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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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갈수록 작가들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결국 재능과 노력, 사랑으로 살아남았던 진짜들의 작품속에서 느끼던 행복은 아주 가끔 느낄 수 밖에 없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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