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 근황(+다육이 꽃)(그림 4장)

2020.05.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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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키우던 베타가 죽고 난 뒤, 옛날부터 다시 생각해오던 새우어항을 시도해보고자 이번에 큰 준비를 거쳤습니다.
먼저 이전에 베타를 키우면서 사용했던 물을 모두 버리고 새 물을 잡아 물잡이 기간을 거치고, 블루벨벳 새우와 음성수초를 투입했습니다.
사실 수초(모스)를 다루어보는 건 처음인지라 제대로 한 것 같지도 않지만 그럭저럭 아직까진 잘 버텨주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그보다도, 어항의 레이아웃에 좀 더 차별화를 거쳐보고 싶어서 특별하게 주문한 장식품이 하나 있습니다.
워낙 수조가 작아서 이걸 넣으면 이제 새우나 달팽이 이외에 물고기 같은 건 절대 못 키우게 되긴 하지만, 한번 넣고 나니 엄청나게 마음에 들더군요.
혹 물 변질의 우려도 있을까 싶긴 한데, 이전에 넣었던 장식품들도 크기만 작았다 뿐이지 재질은 똑같은 채로 일년도 넘게 있었으니......
여튼 그 특별 주문품에도 모스를 엉성하게나마 붙여보긴 했는데 잘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에서 18000원을 주고 구매한 블라디미르 치르노프치르노 피규어.
얼음 뿌리는 부분과 날개쪽에 엉성하게 붙여두긴 했는데 수초용 접착제가 없다는 게 천추의 한입니다. 이것대로도 괜찮긴 한데 나중에 자라면 더 괜찮아질거라 믿을 수 밖에 없겠습니다. 다듬어줄 때가 되면 조금 분위기가 바뀌지 않을까요.

유목과 마리모(모스볼)위에서 펀치질 중인 블루벨벳 새우들. 나중에 더워질 때까 걱정이긴 한데 잘 준비해야겠습니다.
첫 모스 활착 시도인지라 제대로 털어내질 못해서 바닥에 잔여물들이 떨어진 게 참 거슬린데 새우때문에 막 빼기도 그렇고......먹어주지 않으려나.

새우들은 치르노를 막 타고놀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모스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지금 달팽이가 없는 게 치르노에겐 다행일는지도
치르노와 유목, 모스카펫, 마리모 등으로 숨어지낼 곳이 많아졌으니 향후에 조금이나마 숫자가 불어났으면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입니다.
저도 아직 한참 미숙한지라 바람과는 달리 또 실패할지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나중에라도 좀 더 큰 수조를 사야할 필요성은 확실히 느낀 하루였습니다.

보너스는 꽃을 핀 오십령옥(다육이)
다육이도 키운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금새 꽃을 피워주어서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 며칠 비가 오면서 실수로 비를 맞혀서 선풍기로 쩔쩔매며 말렸던 때를 생각하자면 참 감개가 무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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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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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30 22:22:53 (5751일째)
우주는 아무 가치도 부여받지 않고 의미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것은 인간이 만든 것이며, 우리는 언제나 없는 것이 있다며 믿고 살아간다. 천벌도 도리도 없다. 오로지 이 안에서 공허함만을 직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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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
쟌리님의 댓글
아란의눈님의 댓글의 댓글
<div>그리고 어항용으로 쓰이는 작은 피규어는 인터넷에서 많이 팔기도 하고요. 저도 작은 소녀 모양 피규어나 고래, 돌고래 피규어 장식물을 사용했던 적이 있습니다. 재질은 치르노 피규어와 다를 건 없고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조심히 지켜볼 생각입니다. 일단 치르노는 수장시키기 전에 물+식초에 담궈둔 다음 다시 청결하게 세척하였습니다.</div>
웨씨님의 댓글의 댓글
Nesstor님의 댓글
아란의눈님의 댓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