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확한 매실을 농협에다 갖다주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시내에 나갔습니다. 오늘 나갈 매실은 총 6박스이며 10개의 빈박스를 회수할 예정이었습니다. 어제 10박스를 갔다줬기에 회수해야할 박스도 열 박스였거든요. 근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박스 하나가 없었습니다. 9개만 보이고 하나만 보이질 않았습니다. 어디로 가버린건지 뒤져도 나오질 않더군요. 결국 아빠 성질 폭발해서 담당자 나오라고 소리치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직원이 나와서 찾아보겠다고 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잘 될거라 여겼던 일은  아빠가 성질내는 것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냉랭해졌습니다. 돌아가는 내내 단 한 마디의 얘기도 꺼낼 수도 없었어요.



대체 남은 한 박스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 누가 자기 것이라고 착각해서 가져간 걸까? 아니면 농협에서 다른 거와 섞어버린 걸까? 제가 보기에는 아마 농협에서 관리를 잘못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빈 박스는 전부 농협에서 관리하는 거나 다름 없으니 관리 소홀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사람이 착각해서 가져갔을 가능성도 높지만요.



사라진 빈 박스는 돌아올지, 아님 영영 회수하지 못하는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PS: 아빠가 하는 말에 따르면 작년에도 박스가 두 개 사라졌다고 합니다.....올해도 이런 걸 보면 진짜 관리 소홀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