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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도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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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또 큰 사고를 쳤습니다. 쌀을 담는 일을 했는데, 그만 쌀을 쏟아버리고 말았습니다. 당연히도 엄마는 버럭같이 화를 냈으며 저는 의기소침해져서 한 동안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엄마의 화가 하루 내내 지속되지 않았으나 여전히 기분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아빠 꼬라질 내지 않는 걸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이번에는 엄마 화를 돋우는 짓을 해버리다니....스스로가 한심하게 여겨집니다.

좀 생각하면서 해라. 항상 사고치면 엄마한테 듣는 소리입니다. 틀린 말도 아닙니다. 저는 그냥 무작정 힘으로 밀어붙일 때가 많거든요. 이번 일도 그냥 힘으로 밀어붙이다가 터진 겁니다.  좀 더 머리를 썼어야 했는데....항상 욕을 먹는 원인이 이 떄문이기도 합니다. 머리를 쓰질 못해서 일을 제대로 못하고 끝내 욕을 먹는다. 언제나 이런 패턴이 반복되며, 바꿀려고 해도 안 됩니다. 달라지자, 달라지자 해도 언제나 제자리 걸음입니다. 항상 부모님과 일하면, 특히 중요한 일을 하게 되면 몸이 얼어붙어서 아무 생각도 나질 않아요. 이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실수할까봐. 실수해서 욕 바가지로 먹을 거란 두려움때문에 아무 생각도 머릿속에 들어오질 않습니다. 여기에 그냥 힘으로 밀어붙이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항상 있었기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그냥 막 해버립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언제나 오늘과 같이 망했어요로 끝납니다.  뭔가 제대로 좀 해보자는 생각을 해도 어리버리하게 일을 처리해버려 결국 욕 먹는 걸로 끝납니다. 부모님과 관련된 일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어리숙한 행동때문에 맨날 욕을 먹습니다. 간단한 것도 무슨 말인지 한참을 헤매고 다녀야 겨우 찾아내는게 부지기수입니다.

동생처럼 좀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싶은데 왜 이러는 건지.....스스로도 왜 이러는지 알고 싶습니다. 어릴 때부터 쭉 이래왔고, 어른 되어서야 쭉 이래왔고, 달라지고 싶어도 변함 없고, 뭘 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고....매일 겪는 것도 아니지만 이런 일들이 생기면 한심합니다. 대체 왜 이러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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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7 22:34:04 (3647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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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4

migaloo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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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부모님 앞에서 머릿속이 하얘지는 건 트라우마가 있었나 보군요.<br /></div>

<div><br /></div>

<div>카운셀링을 받아보세요.</div>

레포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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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인생이란 그런거도 있긴하고...

<div>실수도할수있는건데&nbsp;</div>

<div><br /></div>

<div>증상이 너무 심하네요&nbsp;</div>

<div><br /></div>

<div>이건 부모님때문에 트라우마가까운거 생긴거같으니&nbsp;<img src="/cheditor5/icons/em/em5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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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에 걸린 건 제 잘못도 큽니다. 부모님이 무언가를 시킨다면 제대로 못할 때가 부지기수이니까요.

레포링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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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문제인겁니다



<div><br /></div>

<div><b>내가 실수해서 욕먹은거니까 내 잘못이다</b></div>

<div>이 생각이 원인 인겁니다&nbsp;<img src="/cheditor5/icons/em/em29.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div><br /></div>

<div>사람이 실수할수도있고 실수하면 욕을 할수도있습니다 실수하면 또 그럴까봐 불안해할수도있습니다</div>

<div><br /></div>

<div>하지만 그게 너무 과한거입니다</div>

NaC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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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한다 - 잔소리를 듣는다 - 자존감이 떨어진다 - 자존감이 떨어져서 실수를 한다 - ... 의 사이클에 빠진 것일 수도 있어요.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본인이 느낄 정도라면 카운셀링을 받아 보시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RainBow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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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가스라이팅 쪽도 의심이 가는데요.. 그냥 사소한거 꼬투리잡아서 하마님께 스트레스푸는건데 하마님은 그 스트레스 고스란히 받으니 더 빠짝 긴장해서 더 실수하고의 악순환요. 뭘 실수햇나 모르겟으면 진짜 하마님이 실수하신게 아닌데 떠넘겨졋을 가능성도 무시못합니다. 여하튼간에 카운셀링받아보시고 상담결과에 따라 정신과도 고려해보세요.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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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은 아닙니다....꼬투리 잡혀서 잔소리 듣는 것도 있으나, 잘 못해서 욕 먹을 때도 많으니까요.

노히트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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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대충대충하세요.

너무 힘이 들어가서 그냥 한번에 팍 들어올려서 엎으시거같은데.



깨짝깨짝 난 못한다ㅡ 같이 해달라 하면 뭐라뭐라 궁실거리셔도 같이 해줄겁니다.

도움이 필요한건 님이 아니라 부탁하는 사람이니까요.



집안일은 이건 좀 애매한데(결국 수해는 가족고통이 입는거니) 이건 엎을거같다 같이 잡아달라 등 욕을 먹는걸 너무 두려워하지마세요. 그냥 못하는건 못한다 말하는것도 실수를 줄이는 방법입이다.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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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싶은데, 한 번 폭발하면 있는 욕, 없는 욕 다 쏟아내니(가족들 전원이 그렇습니다.) 편하게 살 수가 없습니다.

RainBow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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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다? 너무 만만하게 보이시는게 문제같은데요. 사람이 긴장하다보면 실수하는건 당연한겁니다. 생명문제도 아닌데 거기서 곧바로 쌍욕부터 나오면 그건 작업하지 말라는거에요.

달렉수프집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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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수 없지요 뭐

<div><br /></div>

<div><br /></div><a href="https://dragcave.net/view/KqXFI" target="_blank"><img src="https://dragcave.net/image/KqXFI.gif" style="border-width: 0px" alt="Adopt one today!" /></a><a href="https://dragcave.net/view/yv6DE" target="_blank"><img src="https://dragcave.net/image/yv6DE.gif" style="border-width: 0px" alt="Adopt one today!" /></a><a href="https://dragcave.net/view/ecLw1" target="_blank"><img src="https://dragcave.net/image/ecLw1.gif" style="border-width: 0px" alt="Adopt one today!" /></a><a href="https://dragcave.net/view/hRqd8" target="_blank"><img src="https://dragcave.net/image/hRqd8.gif" style="border-width: 0px" alt="Adopt one today!" /></a><a href="https://dragcave.net/view/8ESBQ" target="_blank"><img src="https://dragcave.net/image/8ESBQ.gif" style="border-width: 0px" alt="Adopt one today!" /></a><a href="https://dragcave.net/view/jBzxn" target="_blank"><img src="https://dragcave.net/image/jBzxn.gif" style="border-width: 0px" alt="Adopt one today!" /></a><a href="https://dragcave.net/view/ieCbV" target="_blank"><img src="https://dragcave.net/image/ieCbV.gif" style="border-width: 0px" alt="Adopt one today!" /></a><a href="https://dragcave.net/view/RvILG" target="_blank"><img src="https://dragcave.net/image/RvILG.gif" style="border-width: 0px" alt="Adopt one today!" /></a>

WAGOGI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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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서 그런식으로 말씀하신다면... 일을 도와드리지 마십쇼.

<div><br /></div>

<div>일을 맡긴다는 건 그 사람이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도 본인이 진다는 겁니다.&nbsp;</div>

<div><br /></div>

<div>실수할걸 전제로 일을 맡기는 건 일을 맡기는 사람이 잘못된거죠.</div>

<div><br /></div>

<div>일을 맡겼는데 잘못했다? 근데 거기에서 '넌 항상 이렇다.' '그러니까 안되는거다.' 와 같은 말씀을 하신다는 건</div>

<div><br /></div>

<div>욕을 하기 위해서 일을 시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무시하십쇼.</div>

<div><br /></div>

<div>뭐라고 하시면 웃으시면서</div>

<div><br /></div>

<div>"어차피 내가 하면 실수할거라고 생각하면서 일을 왜 맡기냐. 그냥 혼자 하시는게 더 편할거다." 라고 하십쇼.</div>

<div><br /></div>

<div>저도 남들 앞에서 실수하는 경우가 많고 하는 일이 하는 일인지라 욕도 엄청 먹었습니다만</div>

<div><br /></div>

<div>실수에 대한 비난이나 일을 못하는 것에 대해서 비난할 수는 있어도 그 사람 자체를 비난해서는 안됩니다.</div>

<div><br /></div>

<div>본인이 일을 '도와드리는' 입장일 경우에는 특히요.</div>

<div><br /></div>

<div><br /></div>

동물농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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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없이 살면 그게 사람입니까 ㅋㅋ



<div>이런 경우는 실패하는 혹은 실패했다고 여기게 만드는 사람들과 떨어져서 지내면서</div>

<div>성공하는 경험을 꾸준히 쌓는 수밖에 없는것같네요</div>

<div>독립 생각해보세요 쌍욕이 일상인 사람들이랑 살면 절대 나아지지 않습니다</div>

평범한사람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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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작성자님처럼 잔실수를 많이 하는 타입입니다

<div>주변을 잘 못본다고 가족으로부터 많이 듣습니다</div>

<div>가족이 이런 실수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을 이해해주면서, 화를 내지 않고 고쳐야할점을 알려주면 최상이겠지만</div>

<div>아무래도 인간이라는게 그렇게 성인같이 되기는 힘들겠죠</div>

<div>그래서 저는 가족이 화를 내면 가족에게 화를 내지말고 차분하게 알려달라고 말하고,</div>

<div>가족이 화를 낸것은 그자리에서 잊어버리도록 노력합니다</div>

<div><br /></div>

<div>저는 이렇게 삽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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