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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사이다패스'는 이런 캐릭터를 말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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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해본 캐릭터입니다.

<마신>의 단형우, 또는 <가즈나이트>의 가즈나이트처럼 차원을 넘나들며 세계의 온갖 불의를 무력으로 평정하는 캐릭터인데, 이게 좀 도가 지나친 게... 예를 들어, 어떤 시골 마을이 있습니다. 배경은 고대나 중세 서양인데, 오크가 날뛰며 젊고 어리고 아름다운 여인을 성노예로 잡아가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 상당수는 구사일생으로 도망쳐온 여인을 붙잡아 도로 오크에게 보내거나(오크가 자신들을 공격할까봐), 심지어 마을에서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의 딸과 아내들을 오크에게 바칩니다.
제가 생각해본 캐릭터는 오크들은 물론이거니와 여인에게 조금이라도 해를 끼치는 데 방조한 마을 사람들 모두를 도륙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또다른 배경은 냉전시대인데, 한 어린 소녀가 텔레파시를 다루는 게 알려져 비인도적인 실험에 시달리고(국가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군사적 우위를 차지해야 하므로), 제가 생각해본 캐릭터는 실험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물론 실험을 명령하거나 반대하지 않은 정치인들과 공무원 및 언론인들까지 모조리 도륙합니다. 지구상에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의 피가 흐르죠.


솔직히 제가 생각해봤지만 미치광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은데... 요즘 말하는 사이다패스는 이런 정도의 캐릭터를 두고 말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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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7 10:12:18 (1660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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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6

프리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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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패스는 캐릭터의 특성을 말하는게 아니라

<div>자극적이고 빠른 정의구현(쑻)을 극단적으로 원하는 독자를 말합니다.</div>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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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독자를 뜻하는 말이었군요....

지평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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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패스는 주인공에게 유리한 전개 아니면 절대 납득을 안 하는 독자들을 말하는거죠. 보통 위에서 나온 캐릭터같이 극단적인 정신병자는 안 나오고 그냥 세상이 주인공을 위해 돌아가는 그런 전개가 많이 나오는 소설을 봅니다.&nbsp;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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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주인공 편의주의 같군요...

jlwkrtg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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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권력에 왜 저항하지 못한다는것 자체가 힘들기에, '왜 방관했나'라며 책임을 묻는건 몰라도 그냥 전부 죽여버리는 후자는 미치광이지만,

<div>전자의 경우에는 저는 여자들은 모두 데리고 피한 다음 남자들만 남겨서 오크들한테 도륙당하게 할 듯 하군요.(물론 그 다음에 오크는 썬다)</div>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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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도 그건 동의합니다. 숨겨주지 않고 도와주지 않는 것까진 이해해도 말이죠...

독화선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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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사이다패스는 조금의 망설임이나 고뇌, 고민, 방황도 용납못하는 정신병을 말합니다. </p>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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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일방통행'과 비슷한 분위기가 있군요....

요통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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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사람 한 놈 본보기로 잡아서 피떡 만들고 오크고 몰살시킨 다음에 '다음에 또 왔을 때 이러면 다 죽인다'라고 협박한 다음 촌장이 부정하게 모아놓은 재물까지 뜯어가지 않을까 싶어요.

요통남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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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이다패스가 원하는 전개는 저런 붙잡힌 여인이나 그걸 방조한 마을사람 같은 건 나오지도 않는 전개지만요.

<div><br /></div>

<div>왜 주인공이 고민해야 해? 고민은 현실에서 많이하는데.</div>

<div><br /></div>

<div>이게 사이다패스의 근본입니다.</div>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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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부조리, 불의, 부당함이 나와야 그걸 때려부수는 의미가 있을 텐데 말입니다..<br />제가 생각해본 캐릭터는 소위 사이<strong><u>코</u></strong>패스라고 보면 될까요?

요통남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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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패스들이 좋아하는 부조리는 주인공의 진가는 하나도 모르면서 일단 권력자라고 공격하는 캐릭터가 되도록 1~2화 내로 얻어맞고 리타이어 하는 거니까요.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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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렇군요... <br /><br />저는 개인적으로 주인공의 진가를 모르고 권력을 이용해서 주인공에게 갑질을 하는 악역보다는 본문에 적은 식으로 비뚤어진 공리주의를 내세우는 악역들이 더 혐오스럽더군요.</p>

요통남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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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그런걸 더 혐오스러워하죠.

<div>그래서 혐오스러운 게 등장하면 바로 고구마라고 욕하는겁니다.<img src="/cheditor5/icons/em/em22.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나일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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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주인공은 절대 손해보는 짓하면 안되고 언제나 펀하고 쿨하고 섹시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독자들이죠.

그래서는 성장하는 재미가 없는데말이죠.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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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성장이 너무 오래 걸리면 질리겠지만, 성장이 아예 없으면 허전하지 않을까요?</p>

나일세님의 댓글의 댓글

자유의지주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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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패스 독자의 예시) 고구마 전개가 되기 전에 작가를 죽여버리죠!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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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tyle="height: 50px; width: 50px; vertical-align: middle; margin: 1px 4px" border="0" alt="" src="/cheditor5/icons/em/em21.gif" />

Banshe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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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좀 띠꺼운 성격의 악역이 나왔을때



당장 그 악역을 해당 편이 끝나기 전에 죽여버리지 않으면 숨이 막혀서 하차하시는 독자분들이 있어요

그런분들을 사이다패스라고 하더라구요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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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든 캐릭터가 그런 독자분들을 만족시킬지 모르겠군요...

불타는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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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패스의 예시 중 하나로 어떤 웹소설에서 주인공이 길을 가다가 어떤 귀족의 마차가 주인공의 옷에 흙탕물을 튀겼는데

<div>그 귀족을 바로 죽여버리지 않으니 고구마라고 한 독자가 있었습니다.</div>

<div>결국 주인공이 그 어떠한 사소한 불이익을 보는것도 싫어하고 불이익이 생겼다면 바로 복수해야 성이 차는 독자층이죠.</div>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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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이다가 아니라 레오폴드 2세 같은 사이코패스 같은데요....<br /><br />아무리 독자분들을 만족시켜야 한다지만,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거북거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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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자는 완전히 정신이 나간 살인마고.. 전자도.  좋게 보기는 힘들군요.. 사이다가좋지만 저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본 댓글은 한명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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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자는 야가미 라이토도 "어, 이건 좀 아닌데..."라고 평가할 것 같습니다(전자는 그렇다 치더라도요)...

슈투름티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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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잘쓰면야 상관없습죠. 2탄이 없는 모 게임에서는 버섯으로 인류가 대충 망했는데 그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여자아이 죽이겠다는 집단을 모조리 도륙내고 아이를 구출해온 중년 아저씨가 있지만 아무도 사이다패스 캐릭터라고는 안하는 것처럼요<img src="/cheditor5/icons/em/em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QuodEratDemonstra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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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div><br /></div>

<div>1. 주인공이 무고한 사람도 다 죽여서 없애려고 하는데 여자 캐릭터가 방해를 한다</div>

<div>= 아, 여캐가 주인공 막는거 답답하네요. 히로인 되기 전에 죽여버리죠.</div>

<div><br /></div>

<div>2. 현대물 주인공이 사정이 있어서 가게를 열지 못하고 기다린다</div>

<div>= 아, 주인공이 참는거 답답하네요. 그냥 주위 상관없이 가게 열고 개연성 무시하고 성공시키죠</div>

<div><br /></div>

<div>같은 식입니다.</div>

<div><br /></div>

<div>가게를 차리면 주위가 코로나 천지라 장사가 되지 않아도 주인공 가게는 뭐 때문인지 방송도 타고 인기도 좋고 돈도 많이 벌어서 백종원도 뛰어넘고 해야합니다.</div>

<div>여행을 떠나면 주인공은 주위를 다 죽여도 별 패널티가 없고 내로남불하며 다른 사람은 욕하며 다녀야 합니다.</div>

<div><br /></div>

<div>조금이라도 답답한걸 버티지 못하는 정신병이죠.</div>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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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것도 어이가 없는데, 여캐까지? 그냥 미친 거 같습니다.

황금시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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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정신병 환자가 사이다 패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조금의 흠결도&nbsp; 방해도 용납못하는 결벽증 환자들을 사이다패스라고 해요&nbsp;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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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미친 거 맞군요. 저는 솔직히 제가 생각한 캐릭터도 반쯤은 미쳐버린 괴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p>

ragr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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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패스는 특정 전개를 요구하는 독자를 지칭합니다.

<div><br /></div>

<div>하루하루 스트레스 받기 싫은 입장이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닙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양도 그리 많지는 않지만&nbsp;</span>하루 1편 연재가 기본룰(유료작, 주말 제외)이다 보니 독자들 입장에서는 매우 감질맛 남으로</div>

<div>해당 편이 고구마면 답답해 미치죠.</div>

<div><br /></div>

<div>라이트 노벨도 1권에서 가능하면 기승전결이 기본 룰입니다.</div>

<div>근데 하루 1편 연재는 이게 하기가 쉽지 않죠.&nbsp;</div>

<div><span style="font-size: 9pt">즉, 한번 읽는데 독자가 하나의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글의 파편을 읽는 것입니다.</span></div>

<div>그러다 보니 기형적인 감상 형태가 나오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div>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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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찰스 사비에와 아포칼립스를 합친 듯한 먼치킨 초능력자가 등장해서 현대인류를 모조리 세뇌하여 남자들은 몸종으로, 여자들은 성노예로 부리는 소설을 써야 만족할 독자분들 같습니다...<br /><br />말이 좀 심했습니다만,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더군요...

ragra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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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찍히 그런거 요구하는 독자들이 있죠.

근데 나오잖아요? 그럼 저는 안 읽을 겁니다.

사이다 패스를 얼마나 적절하게 수용하느냐가 작가가 상업작가로서 잘나갈 수 있는 비결일거 같습니다.



아 그런데 능력은 그정도 급은 아닌데 상황이 그정도급인 웹소는 많습니다. 웬지 나오는 남자들은 적 빼고 몸종이나 다름없고 여자들은 빌빌거리며 주인공에게 붙죠.

은근 많은데 대부분 재미 없어요.

레옹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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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패스 극혐하는 인간이지만 본문이나 글쓴분이 생각하시는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가령 위에 예시로 여캐를 죽이죠 같은 경우는&nbsp;<br />

<div><span style="font-size: 9pt">아주 가끔 예외 케이스도 있겠지만&nbsp;</span>보통은 주인공이 죽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모종의 사건으로 (작가가 죽여서) 스토리상 탈락시키죠. 같은 의미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물론 이것 자체도 이유가 저렇고 죽여달라는 꼬라지 자체가 웃기기는 하지만&nbsp;</div>

<div>조금만 관점을 달리 생각해 보면 '내 취향의 히로인이 아니니 (안보이게) 탈락시켜달라.' 이렇게 바꿔서 볼 수도 있습니다.&nbsp;&nbsp;</div>

<div>저는 그런 고나리질 자체를 굉장히 싫어하고 저런 사이다패스들때문에 가뜩이나 나오기 힘든 깊이 있는 작품들이 더 나오기 힘들게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이다패스를 극혐하긴 하지만</div>

<div>그냥 스트레스 받지 않고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소설을 보기 위해 작가한테 떡밥이나 예열할 시간도 주지 않고 사이다 전개를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독자 = 사이다패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이상으로 깊게 생각할 필요도 그 이하로 가볍게 볼 것도 없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진짜 극혐하고 좀 지양하는 문화가 되었으면좋겠다 싶긴 한데 뭐 사이코니 뭐니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그렇게 사이다무새를 하고 더 나아가서 진상짓을 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그 사람들도 그냥 취향이 한쪽으로 치우친 평범한 독자일 뿐이니까요.&nbsp;</div>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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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렇군요.<br /><br />사실 본문의 예시는 제가 생각해본 캐릭터지만, 제가 봐도 반쯤은 맛이 가버린 학살귀라고 생각합니다. 레오폴드 2세나 스탈린, 모택동을 합친 것 같아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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