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사이다패스'는 이런 캐릭터를 말하는 건가요?
2020.07.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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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가 생각해본 캐릭터입니다.
<마신>의 단형우, 또는 <가즈나이트>의 가즈나이트처럼 차원을 넘나들며 세계의 온갖 불의를 무력으로 평정하는 캐릭터인데, 이게 좀 도가 지나친 게... 예를 들어, 어떤 시골 마을이 있습니다. 배경은 고대나 중세 서양인데, 오크가 날뛰며 젊고 어리고 아름다운 여인을 성노예로 잡아가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 상당수는 구사일생으로 도망쳐온 여인을 붙잡아 도로 오크에게 보내거나(오크가 자신들을 공격할까봐), 심지어 마을에서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의 딸과 아내들을 오크에게 바칩니다.
제가 생각해본 캐릭터는 오크들은 물론이거니와 여인에게 조금이라도 해를 끼치는 데 방조한 마을 사람들 모두를 도륙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또다른 배경은 냉전시대인데, 한 어린 소녀가 텔레파시를 다루는 게 알려져 비인도적인 실험에 시달리고(국가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군사적 우위를 차지해야 하므로), 제가 생각해본 캐릭터는 실험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물론 실험을 명령하거나 반대하지 않은 정치인들과 공무원 및 언론인들까지 모조리 도륙합니다. 지구상에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의 피가 흐르죠.
솔직히 제가 생각해봤지만 미치광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은데... 요즘 말하는 사이다패스는 이런 정도의 캐릭터를 두고 말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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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6
프리니님의 댓글
<div>자극적이고 빠른 정의구현(쑻)을 극단적으로 원하는 독자를 말합니다.</div>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지평선님의 댓글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jlwkrtg님의 댓글
<div>전자의 경우에는 저는 여자들은 모두 데리고 피한 다음 남자들만 남겨서 오크들한테 도륙당하게 할 듯 하군요.(물론 그 다음에 오크는 썬다)</div>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독화선연님의 댓글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요통남님의 댓글
요통남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왜 주인공이 고민해야 해? 고민은 현실에서 많이하는데.</div>
<div><br /></div>
<div>이게 사이다패스의 근본입니다.</div>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요통남님의 댓글의 댓글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요통남님의 댓글의 댓글
<div>그래서 혐오스러운 게 등장하면 바로 고구마라고 욕하는겁니다.<img src="/cheditor5/icons/em/em22.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나일세님의 댓글
그래서는 성장하는 재미가 없는데말이죠.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나일세님의 댓글의 댓글
자유의지주의님의 댓글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Banshee님의 댓글
당장 그 악역을 해당 편이 끝나기 전에 죽여버리지 않으면 숨이 막혀서 하차하시는 독자분들이 있어요
그런분들을 사이다패스라고 하더라구요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불타는콩님의 댓글
<div>그 귀족을 바로 죽여버리지 않으니 고구마라고 한 독자가 있었습니다.</div>
<div>결국 주인공이 그 어떠한 사소한 불이익을 보는것도 싫어하고 불이익이 생겼다면 바로 복수해야 성이 차는 독자층이죠.</div>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거북거북님의 댓글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슈투름티거님의 댓글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QuodEratDemonstran님의 댓글
<div><br /></div>
<div>1. 주인공이 무고한 사람도 다 죽여서 없애려고 하는데 여자 캐릭터가 방해를 한다</div>
<div>= 아, 여캐가 주인공 막는거 답답하네요. 히로인 되기 전에 죽여버리죠.</div>
<div><br /></div>
<div>2. 현대물 주인공이 사정이 있어서 가게를 열지 못하고 기다린다</div>
<div>= 아, 주인공이 참는거 답답하네요. 그냥 주위 상관없이 가게 열고 개연성 무시하고 성공시키죠</div>
<div><br /></div>
<div>같은 식입니다.</div>
<div><br /></div>
<div>가게를 차리면 주위가 코로나 천지라 장사가 되지 않아도 주인공 가게는 뭐 때문인지 방송도 타고 인기도 좋고 돈도 많이 벌어서 백종원도 뛰어넘고 해야합니다.</div>
<div>여행을 떠나면 주인공은 주위를 다 죽여도 별 패널티가 없고 내로남불하며 다른 사람은 욕하며 다녀야 합니다.</div>
<div><br /></div>
<div>조금이라도 답답한걸 버티지 못하는 정신병이죠.</div>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황금시대님의 댓글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ragra님의 댓글
<div><br /></div>
<div>하루하루 스트레스 받기 싫은 입장이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닙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양도 그리 많지는 않지만 </span>하루 1편 연재가 기본룰(유료작, 주말 제외)이다 보니 독자들 입장에서는 매우 감질맛 남으로</div>
<div>해당 편이 고구마면 답답해 미치죠.</div>
<div><br /></div>
<div>라이트 노벨도 1권에서 가능하면 기승전결이 기본 룰입니다.</div>
<div>근데 하루 1편 연재는 이게 하기가 쉽지 않죠.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즉, 한번 읽는데 독자가 하나의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글의 파편을 읽는 것입니다.</span></div>
<div>그러다 보니 기형적인 감상 형태가 나오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div>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
ragra님의 댓글의 댓글
근데 나오잖아요? 그럼 저는 안 읽을 겁니다.
사이다 패스를 얼마나 적절하게 수용하느냐가 작가가 상업작가로서 잘나갈 수 있는 비결일거 같습니다.
아 그런데 능력은 그정도 급은 아닌데 상황이 그정도급인 웹소는 많습니다. 웬지 나오는 남자들은 적 빼고 몸종이나 다름없고 여자들은 빌빌거리며 주인공에게 붙죠.
은근 많은데 대부분 재미 없어요.
레옹님의 댓글
<div><span style="font-size: 9pt">아주 가끔 예외 케이스도 있겠지만 </span>보통은 주인공이 죽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모종의 사건으로 (작가가 죽여서) 스토리상 탈락시키죠. 같은 의미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물론 이것 자체도 이유가 저렇고 죽여달라는 꼬라지 자체가 웃기기는 하지만 </div>
<div>조금만 관점을 달리 생각해 보면 '내 취향의 히로인이 아니니 (안보이게) 탈락시켜달라.' 이렇게 바꿔서 볼 수도 있습니다. </div>
<div>저는 그런 고나리질 자체를 굉장히 싫어하고 저런 사이다패스들때문에 가뜩이나 나오기 힘든 깊이 있는 작품들이 더 나오기 힘들게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이다패스를 극혐하긴 하지만</div>
<div>그냥 스트레스 받지 않고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소설을 보기 위해 작가한테 떡밥이나 예열할 시간도 주지 않고 사이다 전개를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독자 = 사이다패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이상으로 깊게 생각할 필요도 그 이하로 가볍게 볼 것도 없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진짜 극혐하고 좀 지양하는 문화가 되었으면좋겠다 싶긴 한데 뭐 사이코니 뭐니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그렇게 사이다무새를 하고 더 나아가서 진상짓을 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그 사람들도 그냥 취향이 한쪽으로 치우친 평범한 독자일 뿐이니까요. </div>
Guevara님의 댓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