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도가 단번에 2배로 늘면서 문제가 많이 터졌는데 가장 큰 문제가 너무 작아진 폰트였습니다. 도저히 읽을수가 없는 상태였죠.

1.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텍스트, 앱 및 기타 항목의 크기 변경] 항목을 200%로 스케일업. 

사용하는 앱들의 크기를 200%로 스케일업해주는 옵션. 일단 이걸로 전체적인 크기가 2배로 커지면서 해결되나 싶었습니다만....

이제는 웹페이지의 폰트가 너무 가늘어서 보기 힘든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모든 폰트가 가늘어지는건 아니고, 몇몇 웹페이지의 폰트는 또 제대로 나오더군요.

문제의 원인을 살펴보니, 한국 웹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굴림체, 돋움체, MS고딕 같은 범용 폰트들이 고해상도 상황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만들어진 폰트들이라서, 고해상도 스케일업 상황에서도 폰트의 굵기가 1도트라서 발생하는 문제였습니다. 굴림, 돋움들은 저해상도 환경에서 6~9도트정도의 크기에서 가독성을 올리기 위해서 만든 폰트였으니까요. 16~20도트 크기에서 미려한 폰트 모양을 추구하는 현재의 폰트 추세와는 정반대인 구닥다리라는 것.

문제는 알았으니, 해결을 해야합니다.

2. 크롬 플러그인 2개(폰트 교체, 폰트 인식), 시스템폰트 교체 프로그램, 프리 폰트 구함.

구닥다리 폰트가 문제였으니 문제를 발생시키는 폰트들을 좋은 신세대 폰트로 전부 인식시키면 됩니다.

네이버 나눔 폰트들이 가장 좋더군요. 나눔고딕, 나눔바른고딕, 나눔명조, etc, etc.... 다운 받아서 설치합니다.

폰트 설치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시스템폰트를 원하는 폰트로 바꿔주는 프로그램도 다운 받습니다. 비트맵 폰트인 나눔 시리즈는 문제를 발생시키니까 맑은 고딕으로 바꿨습니다.

크롬 플러그인을 2개 받았습니다. 웹사이트에서 폰트를 지정했을때 그 폰트를 내가 원하는 폰트로 바꿔치기하는 플러그인과, 웹사이트에서 사용되는 폰트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플러그인입니다.

바꿔치기하는 플러그인으로는 문제를 발생시키는 모든 폰트를 나눔바른고딕으로 다 바꿨습니다. 폰트 인식 플러그인으로는 문제가 발생한 웹사이트에 사용된 폰트가 무엇인지 알아내는데 썼습니다. 한글 웹사이트는 굴림, 굴림체, 돋움, 돋움체, Tahoma같은것만 대충 바꿔줘도 문제 없습니다만, 일본 웹사이트의 경우 MS PGothic, Lucida Grande, FOT-ニューロダン Pro M, メイリオ같은 듣도 보도 못한 물건에게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묘하게 폰트의 모양과 굵기가 안맞는다거나, 크기가 불규칙하다거나 할때 무슨 폰트를 쓰는가 보면 내가 깔지 않은 폰트거나, 저해상도용 폰트라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그럴때는 해당 폰트를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폰트로 바꿔주면 됩니다. 제 경우, 일본어 폰트는 BIZ UDPゴシック, 일본 웹게임(그랑블루 판타지)는 Yu Gothic UI로 바꿨습니다.

이정도만 하면 4k급 고해상도 환경에서 폰트 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반나절 고생했습니다만 그만한 보람은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