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면제자라 잘 모르는데, 군생활에서 가장 힘들고 괴로운 점은 어떤 점인가요?
2020.08.0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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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물론 사람 개개인의 성격에 따라 다르고 복무 시점이나 복무한 부대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습니다만, 그래도 상당수의 군필자들이 공감하는 '군생활에서 이건 진짜 X같더라'인 대표적인 게 뭐가 있을까요?
저는 부친께서 40년 전에 군대 갔다오신 분이셔서 이야기를 좀 들을 수 있었는데, 아버지의 군생활 시절엔 보초 선 것과 구타당한 기억밖에 없을 정도였다고 하셨습니다. 오죽하면 당시 군번을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신다는.... (구타의 경우, 구타를 당하지 않으면 수면을 취할 수 없었다고 하시더군요)
*여담 : 어쩌다보니 군복무를 면제받은 제가 밀리터리에 관심을 가졌었지만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제목과 본문에 적은 이유가 첫번째고, 두번째 이유는... 정치와 관련이 너무 깊다는 걸 느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전차나 장갑차 정도(또는 그 이상) 병기치고 정치와 무관한 병기는 한 번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아마 제게 '군'에 관련된 건 어울리지 않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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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3
Volvole님의 댓글
쉬워어려워님의 댓글의 댓글
바운드독님의 댓글
<div>마음에 안드는점이야 썩어넘치니깐요</div>
<div>인간관계, 업무능력, 고립감, 향수병, 파벌, 보급, 훈련내용...</div>
<div>심지어 사기에 살인사건, 시체처리, 도둑질.... 이야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뭐... 살인사건(특히 영내)의 경우 거의 없긴 합니다만... 시체처리의 경우 의외로 자주있습니다. 군부지내에 변사체처리도 포함되어서리...)</div>
쉬워어려워님의 댓글의 댓글
<div>아버지 말씀에 따르면 군대에서 죽는 게 가장 억울하다더군요. 군대에서 죽으면 알려지지도 않는다고.....(아버지께서도 사망자를 많이 목격하셨다더군요)</div>
바운드독님의 댓글의 댓글
<div>문자그대로 뒷처리하는거니깐요,</div>
<div>헌병들이 사건현장 찍고 수사한다음 시체를 수습하고 정리될때까지 주변처리해야하거든요</div>
<div>일단 수사이기 때문에 일반병들은 손대지 않습니다. </div>
<div>뭐.... 사체를 보고 비닐로 덮거나, 주변 통제할때 시체를 봐야하는 경우의 타격은 어쩔수 없지만요,</div>
<div>이야기하신 부분은 옛날에 많았죠,,,</div>
<div>오발로 인한 사망, 가학행위에 의한 자살, 비공식 교전에 의한 사망... 2000년대 초반까진 문자그대로 은닉했다 합니다만.,,,</div>
<div>요즘은 그런게 적은편이죠</div>
야간자율근무님의 댓글
근무 설 때 군대에 안왔으면 이런거 안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고 추울때도 군대에 와서 추운 거라고 생각하게 되고 맛있는걸 먹어도 군대에 안왔으면 이것보다 더 맛있는걸 먹었을거라고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짬좀 먹으면 나아집니다만
쉬워어려워님의 댓글의 댓글
vksxkwlvPdls님의 댓글
<div>특히 아플때 제일 많이 생각납니다. 어지간해서는 집에 못 가니까요</div>
쉬워어려워님의 댓글의 댓글
<div>생각해보면... 상당수의 대한민국 성인 남자들은 군필자고, 그러다보니 분명 모병제 국가와는 뭔가가 다른 게 있는 것 같아요. 군대에 대한 인식이라든가....(일본 작품과 한국 작품을 비교해보면 분명 그런 게 있는 것 같음)</div>
제석천님의 댓글
쉬워어려워님의 댓글의 댓글
tatoo님의 댓글
쉬워어려워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병역이 정말 큰 문제 같아요. 학교나 직장과는 다르게 정말 도망칠 구석도 숨을 구석도 없으니까요.</div>
데이워치님의 댓글
쉬워어려워님의 댓글의 댓글
아마토우님의 댓글
<div><br /></div>
쉬워어려워님의 댓글의 댓글
<div>"참으면 윤일병 못 참으면 임병장" "부를 땐 국가아들 다치면 느그 아들 죽으면 누구세요"</div>
나쁜말쓰기님의 댓글
쉬워어려워님의 댓글의 댓글
의욕제로님의 댓글
<div><br /></div>
섭고편질님의 댓글
djfzmsdlakstp님의 댓글
OldGlory님의 댓글
카이마스님의 댓글
<div>원주에서 군생활 했는데 당시 체감온도가 영하 30~40도 찍던 때여서 <span style="font-size: 9pt">혹한기 훈련 때 야간 야외 경계서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손발가락 떨어져 나갈 것처럼 너무 춥다보니 집 생각, 부모님 생각나면서 처음으로 군생활 중에 눈물이 나더라구요.</span></div>
<div>그때가 상병 단지 얼마 안되던 때였는데, 내 의지에 상관없이 군대에 끌려왔다는 상황과</div>
<div>이런 개고생을 하고 있다는 거 자체가 되게 서럽더라구요.</div>
고모라님의 댓글
<div><span style="font-size: 9pt">군대는 그런게 불가능하죠. 안맞는 사람이라도 선임이나 후임이면 그냥 왠 종일 같이 지낼 수 밖에 없습니다.</span></div>
<div>저는 그게 많이 스트레스더군요. 저 인간이 나를 싫어하는 것을 알고, 나 역시 싫어하는데. 거리를 둘 수가 없다는게 참..</div>
사심안님의 댓글
<div>안 맞는 고참이 전역한다고 해서, 후임으로 폭탄이 안들어온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div>
슈레님의 댓글
파견지 갔을때인데 별 시덥잖은 이유로 1년 6개월 선임이 6개월 선임을 아마 저를 핑계로 갈구던데
취침 시간때 그 6개월 선임이 마지못해서인지 저를 화장실로 불러서 억지로 비흡연자인 저에게 담배피라고 하면서 갈구더군요
나중에 다시 취침하러 돌아갈때 1년 6개월 선임이 웃음면서 지켜보던게 보이던데
제일 욕나오는 군대경험이었습니다
DarkPhoenix님의 댓글
Novellist님의 댓글
에브렌님의 댓글
HolyZombie님의 댓글
Zino님의 댓글
<div><div>혹한기 탠트 철수하는데 얼음이 얼어서 휴지에 불붙여서 지지고있고. </div>
<div>의식은 깨어났는데 몸이 얼어붙어서 움직이지 않고 눈꺼풀은 진짜 서리가 껴버렸을 정도.</div>
<div>옷을 몇겹을 껴입고 핫팩을 집어넣어도 침낭밖에 나가는 순간 죽을 것 같은 느낌.</div>
<div>다른 사람을 걷어차서 깨우는게 정말 몸이 움직이지 않아서 어쩔 수 없다는 것과 그 정도로 해줘야 바로 일어날 수 있다는 걸 깨달을 때<br />
<div>어재뽑은 풀이 오늘보면 자라있고.</div>
<div>어제 배수로 뚫었는데 오늘보면 막혀있고.</div>
<div>몇 주 동안 밀었던 산이 비좀왔다고 풀로 뒤덮혀있고.</div>
<div>체력단련을 열심히 하고 짬밥이라도 꾸역꾸역 먹는게 좋아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것이라는 점.</div>
<div>병장 기준에다 특급으로 해놓은건 그 때까지 구르다보면 어찌저찌 특급은 나오기 때문이라는 점이죠.</div>
<div><br /></div></div></div>
솔로카오스님의 댓글
나노땅님의 댓글
라르트님의 댓글
mikein님의 댓글
닭수프님의 댓글
<div>맞거나 잠 못자게 갈구거나 욕 하루종일 먹거나 하는건 별 생각 안들었는데 몸 다친건 군생활 끝나도 문제될까봐 엄청 힘들었네요</div>
grenadier님의 댓글
cream님의 댓글
PaLaJ님의 댓글
목성바다님의 댓글
tran님의 댓글
히에다노님의 댓글
<div>그런 기간동안 집에 제대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해야한다는 느낌이 정말 싫더군요.</div>
<div>거기에 돌아이스러운 선임 이라는 소스를 뿌려주면 진짜 미추어버릴 것 같아요.</div>
<div><br /></div>
<div>이 선임이라는 부분이 참 중요한데, 그 돌아이가 신입을 딱 붙어서 가르쳐야 하는 사수라면,</div>
<div>사람이 어떻게 망가져가는 지 그 후임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div>
<div>멀쩡한 사람이 대체 무슨 짓을 한 건지 항상 움츠러들어서 말 한마디 하는거에 깜짝깜짝 놀라는 걸 보니 진짜...</div>
익명1님의 댓글
레포링님의 댓글
불합리한 상황에 힘들어뒤지겠는데
어쩔방법이 없다는거...
수천명 단위의 정보를 전산작업중인데
중대장이 말도없이 전원코드뽑는 개지랄과
저장안한 니잘못시전하고 자살충동이....
천미르님의 댓글
<div><br /></div>
<div>인간 관계에 지치고 불합리한 명령에 지치고 스트레스가 천원돌파 한 끝에 저처럼 듣도 보도 못한 병이 생겨서 군에서 아무런 보상도 못 받고 전역하는 경우가 제일 뭣 같은 케이스 중 하나지요...<br /></div>
<div><br /></div>
<div>괜히들 '몸만 성하게 전역해라'하고 말하는게 아니더라구요[...]<br /></div>
<div> <br /></div>
Flac님의 댓글
병X같은 놈들이 돈도 제대로 안주고, 다치면 그런 사람 모릅니다 하면서 무시하죠.
어떻게 버티고 제대해도, 예비군은 또 그와중에 선배님이 필요합니다하면서 꼬박꼬박 부르는데, 이것도 또 보상이라고는 먹고 떨어져라입니다.
요즘은 월급 많이 올랐다지만, 그리고 앞으로 또 차차 나아지겠지만
그렇게 앞으로 변화할거라는게,
제가 예전에 겪었던 무익하고 쓸모없는, 자칭 국가를 위한 시간낭비에 그리 썩 보답이 되는 것 같진 않습니다.
누렁이백작님의 댓글
R아르벤님의 댓글
밍바님의 댓글
청월류향님의 댓글
<div><br /></div>
Mr.Blackmore님의 댓글
서랴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