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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돌아가자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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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가 집에 돌아가자는 얘기를 꺼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괜찮아지면 돌아가자고 하셨습니다. 갑자기 이 얘기를 꺼낼거라 생각하지 못했기에 살짝 당황했습니다. 일단 저는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했습니다. 할머니댁에 더 오래 머무는 것도, 집에 돌아가든 쪽을 택하든 급한 것은 없으니까요.



실은 가망이 없다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 놈의 코로나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질 않고, 제가 사는 순천에도 코로나가 또 발생했다는 소식에 더더욱 가망이 없어졌다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냥 올해는 할머니댁에서 보낼 거라 보고 있었습니다. 저번 7월 달인가, 6월 달인가 한 번 엄마가 돌아가자는 얘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아무 말도 없어서 '돌아갈 생각이 없는구나' 싶었습니다. 따라서 오늘 엄마가 한 얘기도 '정말로 그럴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최근 순천시 주암면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했고, 서울쪽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에 이번에도 흐지부지하게 끝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상과 다르게 돌아갈 수 있으니 상황을 좀 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정말 돌아가게 되면 소설 작성은 어떻게 할지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공부는 어떻게든 할 수 있으나 소설은 예외입니다. 가족들이 곁에 있으면 제대로 집중하기 힘듭니다. 할머니댁에서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기에 부담없이 쓸 수 있었으나, 집에 돌아가게 되면 쓸 수 있는 장소가 한정됩니다.  도서관에서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그 놈의 코로나가 마음에 걸려서 쓸 수는 있을까 걱정됩니다.(독서실에서 쓰는 것도 고려중이긴 한데, 이건 가능하긴 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했지, 독서실을 이용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안 되면 스마트폰 메모장을 다시 이용하는 것도 고려 중입니다.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렵고, 가족들 눈치가 보인다면 메모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예전부터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막상 돌아가자고 하니 돌아가기가 싫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오래 할머니댁에 머물러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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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달팽이마요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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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든 거 기도 하고...이제 막 적응 하셔서 그런 걸 수도 있죠...

아무튼 힘내세요!

태블릿을 쓰시는 건 어떨까요? 전 가끔 카페에서 태블릿으로 공부를 하는데...

starsong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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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은 아무래도 화면의 제약과 입력장치의 제한, 그리고 운용프로그램의 제한이 있다보니 작업환경에서는 노트북보다 급이 많이 떨어집니다...

달팽이마요리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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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 더 좋긴 하죱...그냥 들고 다니기 어렵다면...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했습니당...

아무튼 힘내세요! 또 잘 풀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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