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싫어하는 염장질 이야기.
2020.08.1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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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어렸을 적, 제가 10살까지만 하더라도 tv를 보던 어머니의 근처에 가서 무릎배게를 졸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느정도 크자 그런 행동은 멈췄습니다만 그때 그 기억은,포근함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제와서 부모님에게 그러기에는 저도 너무 커버렸고 커버린 자식으로서 부모님에게 등을 빌려줄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만...
여친:(자신의 허벅지를 두드리며 이쪽을 바라본다.)
나: 아니,안 해. 여기 지금 바깥이거든. 대학 캠퍼스거든. 안이라도 안 할거지만.
여친:(바라본다)
나: 나를 봐요. 내가 얼마나 무겁겠어. 이 머리만 해도 10kg는 넘을거야.
여친:몰라요.(무릎을 두드린다)
나: 한국어를 모른다는거야 아니면 그딴건 모르겠다는거야? 솔직히 말할게. 부끄러워. 사람이 안 지나다니는 것도 아니잖아. 지나다니잖아. 이제 나도 20대 후반에 가까워지는 나이인데...
여친:(바라본다)
나:....그러니까.
여친:(바라본다)
나:...넵.
느낌은 그때 느꼈던 느낌과 별 다르지는 않았지만 부끄러움이 엄습해 왔습니다. 라노벨에서 흔히 두개의 언덕이라느니 내려다보는 웃는 얼굴이라느니 라며 지껄이며 세상 편하게 즐기고 있지만 어떤 신경을 하고 있길래 그러고 있는걸까.
부끄러움에 눈을 감았지만 이내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족집게를 들고 있는 여자친구의 모습이...
나: 왜?!
여친: 수염.
깎았는데?!
여친: 있어요.
나:아니,사양할게..엑
이제와서 깨달은 건데, 무릎베게를 하게되면 머리를 가볍게 누르는 것만으로도 제압이 되어버립니다. 이후,메차쿠챠 수염이 뽑혔다.
이 세상 러브코미디 작가들은 저에게 사과하러 와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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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B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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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0
ivory님의 댓글
<div>그러니 더 얘기하세요. 매일!</div>
NightBug님의 댓글의 댓글
궁상해탈교님의 댓글
BalrallA님의 댓글
NightBug님의 댓글의 댓글
노히트런님의 댓글
NightBug님의 댓글의 댓글
마법사는힘법님의 댓글
근데 너글링들도 아직 없어지진 않은것 같네요. 육지분들 몸 조심하세요.
Eida님의 댓글
검무령theSidron님의 댓글의 댓글
Tenki님의 댓글
여우신랑님의 댓글
심심하지않는가님의 댓글
팜므로rey님의 댓글
나기나기소나기님의 댓글
많이 해주세요
Kachina님의 댓글
밍바님의 댓글
무르쉬드님의 댓글
키바Emperor님의 댓글
아리스티아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