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상황이 꽤나 나빠졌네요....
2020.10.0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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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실 독서실업이란 게 사양산업이기도 해서 작년쯤부터 짐작하던 일이었지만.....
경찰 마지막 시험을 기점으로 대부분의 시험이 끝나다 보니 독서실 실원수가 월세선도 제대로 못 지키는 상황이 왔습니다.
지금까지 쌓아둔 것이 있으니 당장 내일 먹을 밥을 걱정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년에 계약이 끝난다면 이 생업을 정리해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군요.
물론 지금까지 여기서 15년은 독서실을 운영해온 입장으로서는 아쉽긴 하지만 원체 월세같은 비용이 크니....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총무 한명을 내보내고 가족 세명이서 돌아가며 근무해야 할 것 같다는 말도 하시니 수치상으로 손익 따지는 것보다 느낌이 확 와닿습니다.
아마 내년에는 이전같은 걸로 독서실 규모를 크게 줄이거나 아님 건물같은 걸 사서 임대사업으로 생계유지를 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군요. 적어도 저는 4년은 대학 졸업이랑 군대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야 하니, 믿을 게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돈이랑 저희 형밖에 안 남은 것 같네요.
저희 형도 어머니가 이제는 독서실 가업 말고 다른 일을 찾아야 할 거라고 미리 언질을 주셨다 하니 다음 반 년 안에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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