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의 보급형 젓갈이 시장통 젓갈보다 훨씬 맛있다?
2020.10.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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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저는 젓갈을 좋아합니다.
옛날 한마 바키에서 유지로가 젓갈을 먹는 장면을 보고 젓갈에 흥미가 생겨 이것저것 먹어보다 좋아하게 됐습니다.
젓갈이야 여러가지 있지만 그중 가장 흔한건 오징어젓 꼴뚜기젓 창난젓 명란젓과 같이 어딜가든 슈퍼에서 파는 젓갈일겁니다.
이중 창난젓에 푹 빠진 저는 그냥 슈퍼에서 파는 씨뻘건 뚜껑의 젓갈- 광천 창란 젓갈을 먹다가 의문점을 느꼈습니다.
냉장고에서 필요할때 꺼내 일주일정도 먹다보니 어느순간 이녀석이 맛이 변하는게 느껴지더군요.
훠어얼씬 감칠맛이 깊어지는겁니다. 마치 좋게 숙성된 젓갈처럼요.
유통기한이 8개월이 남은 방부제 뿜뿜 들어간 젓갈이 말입니다.
굉장히 맛있어진 젓갈을 두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와 슈퍼에서 파는 젓갈도 이리 맛있는데 시장에서 직접 담군 젓갈은 얼마나 맛있을까!
곧바로 속초로 레이드를 뛰러 갔습니다. 그렇게 차로 달려 도달한 속초에서
지금까지 슈퍼에서 파는 유통기한 1년짜리 젓갈을 이길만한 창난젓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속초를 드나든지 어언 1년. 제가 시식해보지 않은 속초의 젓갈집은 없을겁니다.
얼굴에 철판을 깔며 아무리 돌아다녀도 슈퍼에서 파는 광천 젓갈(중국산62.11%)를 이기는 젓갈이 없어요.
심지어 비린내나는 젓갈집도 있고 간이 너무 약하거나.... 간이 쎄도 감칠맛이 없습니다
한 번은 조금 괜찮은 젓갈을 사서 먹었습니다. 슈퍼에서 파는 150g 젓갈보다 훨씬 큰 통에 젓갈을 받아와서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 생각해서 (슈퍼의 젓갈처럼 숙성되길 기대하며)먹던 어느날.
젓갈의 유통기한은 그리 길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젓갈은... 슈퍼에서 산 젓갈과 달리 숙성된다기보다는 삭아버리더군요.
결국 시장에서 손맛으로 담긴 것이 대량생산 제품보다 꼭 낫지는 않다는 걸 요 1년동안 배웠습니다.
토하젓 같은 경우는 휴게소에서 파는 것은 못먹을정도로 맛없었는데 창난젓은 다르더군요.
이제 창난젓도 인터넷 판매(미국산81%) 같은 쪽으로 시선을 돌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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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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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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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2
에닐님의 댓글
vksxkwlvPdls님의 댓글
노히트런님의 댓글
셍튜므님의 댓글
<div><br /></div>
<div>비싼 기계로 측정하고 연구 하면서 만들어내니 호불호 갈릴지언정 맛이 없을리가 없다고...</div>
오이사탕님의 댓글
마나다이스키님의 댓글
오메가님의 댓글
AntiHero님의 댓글
훼색의마법사님의 댓글
월영검마님의 댓글
<div><br />
<div><span style="font-size: 9pt">점수로 쳐서 입맛 기준이 60점이라면 식품회사 제품은 70점에 맞추고 진공/살균포장 등으로 유통기한을 늘린 제품이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시장표는 그야말로 개인성적이라 점수가 0~99점까지 천차만별인거죠 뭐. <strike>간혹가다 진짜 맛없는게 튀어나오는 이유랄까...</strike></span></div></div>
<div><br /></div>
<div>식품연구원과 미식가들이 괜히 전국의 맛집을 찾아다니는게 아니죠. <strike>고득점을 위해서라면!!</strike></div>
구프중장형님의 댓글
티나한님의 댓글
<div>다만 그게 공산품 젓갈보다 수십배는 비싼데 그만큼 더 맛있냐면 절대로 아니죠...</div>
<div>그냥 공산품젓갈보다 조금 더 맛있습니다.</div>
<div>그 조금더란게 고급과 저급을 결정짓긴하지만</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