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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에 떠오르는 추억(홍콩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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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래 봤자 올해 3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있었던 출장 이야기지만요.


사실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중국을 접해봤자 세계 2위네. 국수주의네. 빈부격차네 따위의 말로만 들으니 애매한 감으로 혐오감을 가지게 됩니다만, 실제 중국인을 만나고 이야기를 해보면 복잡한 마음으로 중국(공산당)에 대한 혐오를 가지게 됩니다.



일단은 홍콩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해볼 이야기는 많으니.





저는 한낱 셋업쟁이입니다.



출장을 가도 정장을 입고 회의하러 가는게 아니라 추레한 작업복을 입고 그 위에 스막복이라는 반도체 뉴스 보시면 흔히 보이는 파랗거나 하얗고 눈만 내보이는 그런 답답한 옷을 입고 땀나는 일을 합니다.



국내에서 인원을 전부 뽑자니 수지가 안맞는지 당연하게도 현지인들도 수배해서 같이 일하게 되죠.



그 중 2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한 명은 조선족입니다. 나이는 30대 초반으로 한국어와 중국어 둘 다 할 줄 알고,조금 다혈질이지만 배려를 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기본적으로 통역을 맡아 일합니다. 조선족이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여깁니다.



또 한 명은 중국 본토인입니다. 앞으로의 이야기에 꽤 많이 나올 예정이라 잠깐 시간을 내 소개를 해보자면...



이 사람은 젊은 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취직을 한 친구입니다. 경력 3개월으로 견습입니다. 때문에 일을 하다가도 졸업장 때문에 이틀간 쉬어도 되냐니 물어봐 오는 친구로 바쁜 시기에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워낙 서글서글하고 싹싹하고 눈치 빠르고 경력 3개월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일을 잘 하는 친구라 '어,뭐, 그런거라면 갔다 와야지.' 정도로 용서할 수 있을 정도고...



아무리 봐도 중국인은 아닙니다.



같이 맥주 한잔 하면서 '요즘 나의 친구들과 나와 비슷한 젊은 사람들은 시진핑의 말이라면 전부 껌뻑 죽는다. 이는 역사적으로도 좋지 않은 경향이다.'라고 말하더군요.



깜짝 놀라서 '홍위병 이야기냐?'하고 되 물으니 '그렇다'라고.



본인 왈, '누구 듣는 것도 아닌데 엄살 떨 이유는 없다.'



중국제는 품질이 떨어진다며 삼성 폰을 쓰고 쉬는 시간이면 항상 중국 뉴스가 아닌 국제 뉴스를 보던 그 친구에게 일어난 가장 큰 불행은 중국에서 태어났다라는 걸 겁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이 둘에게 홍콩에 대한 자신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습니다.



...제가 물어 본 건 아니고 물어본 사람은 저와 같이 일하는 한국인 남자로 쉽게 말하자면 좋든 나쁘든 '현장직 남자'로 마음가는대로 내뱉는 스타일의 성격입니다.





하여간 이 질문을 들은 조선족 분의 대답.



"다 쓸어버려야 한다."



"왜?"



"그 놈들은 항상 재수가 없다."



"재수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몇년전에 직접 홍콩에 가 봤다. 그들은 내가 본토인이라는 것을 알자마자 깔보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본토인들보다 높다고 생각하는 족속들이다. 이번 기회에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



아니, 그건 아마 깔보는게 아니라...국제 정서 한번만 보면 다 이해 가능...



아,그게 불가능하지.



그리고 같은 질문에 중국인 친구.



"문제가 많다. 홍콩은 좋은 친구다. 괜한 일로 상처 입히지 말아야 한다."



얘는 중국인 아니라니까.





같은 질문에 다른 대답. 사람마다 다 다르니 당연하겠지만,조선족 분의 말에 조금이나마 이해한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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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0

검무령theSidro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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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대학교 친구가 홍콩인인데 가끔 들려줬던 이야기들 지금와서 떠올려보면 등골에 소름이 돋네요.</div>

<div><br /></div>

<div>홍콩애들이랑 본토애들은 보는 시각이 판이하게 다르다보니 거 참...<br /></div>

블러드오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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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중국이 중공이라는 체제만 아니었다면 홍콩은 제국주의 열강에게 오랬동안 빼앗겼던 영토라 주변국이 할말이 없어야 정상이죠. 게다가 부가 몰린 중심지이다 보니까 다른 지방의 열등감을 건드는 면도 있고 홍콩을 싫어하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div>그 이해만으로 홍콩사태를 넘기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게 문제죠...</div>

새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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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tyle="height: 50px; width: 50px; vertical-align: middle; margin: 1px 4px" border="0" alt="" src="/cheditor5/icons/em/em29.gif" />

KITVS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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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영원히 죽음속에서 살아야 할 것 같아서 느낌이 싸하네요...

Wimps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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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분이 중국내 다수의 의견같고 그 중국인분이 소수인듯한 느낌이드는건 왜죠?<img src="/cheditor5/icons/em/em32.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팜므로rey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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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인구 이주를 꾸준히 늘려서.. 나중에 본토인구가 대다수가 되면 홍콩애들이 무슨 짓을 해도 소용없겠죠.

위구르, 티벳 등에서도 하고 있죠. 현지인 출산율 강제 저하는 덤이고.

항상여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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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홍콩은 땅이 좁고 인구가 살 수 있는 영역이 매우 한정되어 있어서 그게 불가능하죠.

<div>이미 홍콩 인구만 해도 좁아터질 상황이니까요.</div>

스톰빠따님의 댓글

칠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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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혁과 텐안먼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극소수의 인물들 후손인가.

포스티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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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저런 마인드로 살다가 온 나라를 불바다로 만든 족속들이 있었죠, '다이닛폰데고쿠' 하고 '낙지', 뭐 저게 중국인민의 보편적인 생각이라면 중국은 두 번다시 대만을 도모하지 못할건 확실하군요.(애당초 홍콩 꼬라지를 봤는데 대만인들이 중국에 고개숙일리가.)&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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