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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숭유억불도 지혜롭게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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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유억불로 유명한 조선대이지만



이것도 좀 상황봐가며 잘해야 했습니다.



조선시대에 유명한 절인 회암사의.이야기입니다만



이 절은 명종때 숭유억불 기조를 폐허가 된 절이었습니다. 건물은 불타고 석불들도 목이 잘린채 방치되었고 승려들의 사리를.안장한 부도도 깨져 있었습니다. 그래도 사리함이나 비석들은 그나마 온전히 남아 있었는데



시대가 흘러 순조때, 한 유생이 남은 부도를 완전히 부수고 비석을 부순후 그 자리에 묘를 쓰면 자손이 번창할거란 말에 냅다 질렀습니다.



뭐 좀 풀어졌다지만 천한 중들이 살았던 절, 그것도 폐허가 된 절 사리함 털고 비석 좀 부순다고 누가 죄줄거 같지 않았나 보지요.



벗뜨 그러나 순조와 대소신료 이 소식에 모두 빡침게이지가 확 올랐습니다.



왜냐고요? 그 유생이 털어버린 사리함은 다름아닌 조선 태조 이성계의 국사 무학대사의 사리함이었고, 부숴버린 비석은 무려 태종이 무학대사를 기리며 쓴 어필이 적힌 비석이었던 겁니다



명종당시 절에 불질렀을거라 생각되는 유생들도 절자체는.날려지언정 그 사리함과 비석은 안건드렸는데 이 미친놈이 그걸 건드리면서 대놓고 왕실에 시비를 틀어버린 겁니다.



덕분에 당시 영의정이 나서서 극형에 처해야 한다고 했지만 그나마 봐줘서 유배형으로 끝났다고 합니다.



오늘의 결론 : 사회 분위기상 용납되는 일 같아도 한번 더 생각하고 저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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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9 18:26:53 (3099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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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3

아스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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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함이야 그렇다 쳐도 어필을 건드리다니 눈이 멀었나....

노히트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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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저 숭유억불도 반쯤 눈가리는 모양새였긴 했던 모양이지만요.

<div><br /></div>

<div>불교와 승려의 부패때문에 나라 말아먹을뻔 했던적이 몇번 있었으니 이해를 못할바는 아니긴한데.</div>

<div><br /></div>

루팅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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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짓을 생각하면 목숨건진것도 기적이네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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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창업군주의 스승격인 사람의 묘와 어필을 파괴했는데 살아남았다는거 자체가 숭유억불어 얼마나 강했는지 보여주는거 아닙니까...?

<div>하긴 관리 안 하고 방치해 놓은게 자기들이니 전부 뒤집어 씌우기도 애매하긴 했겠네요...</div>

souloflord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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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종 무렵에 불탔는데.당시 숭유억불기조가 강해서 복구 하자는 소리를 못했다고 합니다. 자기들도 방치했던거라 무식한 새끼가.모르고 했갰지 하고 봐준 모양

Equites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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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말선초의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격고 났으니 숭유억불은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유교국가에서 선왕 그것도 왕실을 열어재낀 태조의 체면에 중지를 세우고도 고작 유배형으로 끝나다니 정말 어메이징 하네요

팔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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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때쯤 되면 여말선초의 불씨잡변에 슬슬 유씨잡변이 도전할 시기가 되어가죠. 붕당정치가 붕괴하고 세도정치로 넘어가던 시점이라...&nbsp;

루시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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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암사가 그래뵈도 왕실의 원찰이었는데 참...

비겁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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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뇌절하면 안된다는 교훈이군요

뷰너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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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고 생각하는 게 정말 괜찮을지는 한번 더 생각을 해보고 그래도 모르겠다면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화를 하는 게 좋지요...<img src="/cheditor5/icons/em/em24.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div><br /></div>

<div>...당시 분위기가 얼마나 심했을까 하는 이야기로도 보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래도 된다고 생각할 지경이었다는 건 다르게 보면 그 정도로 처참했다고 밖엔...</div>

깊은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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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군주와 그 아들의 얼굴에 똥칠을 하고도 살아남은 것 자체가 승유억불의 결과죠

숯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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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케 살았누

<div><br /></div>

<div>진짜 어떻게 살아남은거지...?</div>

히무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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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숭유억불때문이라기 보다도 이때쯤 부터 왕권이 쇠퇴하기 시작한거로 아는데 그때문인건

souloflord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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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하기엔 당장 대소신료들이 극형에 쳐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루시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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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암사가 태조와 관련된 사찰인데도 저리 파괴된건 하필 문정왕후가 총애한 스님 보우가 저기 출신이라 문정왕후가 죽으며 근처 유생이 반달행위를 해도 그냥 넘어간걸로 아는데 그러기에 왕권이 약했단건 명종을 가리키므로 맞는 말이긴 합니다



파괴된지 수백년이 넘어 아마 잘 몰랐을 가능성도 있고 뭣보다 진짜 중요한 곳이라면 수습해야지 방치를 한것 때문에 중요치 않은걸로 판단한게 아닐까 합니다

abc3511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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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정치기의 모습을 보면 오히려 중앙으로 힘이 과도하게 집중되고 지방의 향론은 거의 배제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중앙으로 쏠린다는 것은 왕권으로의 수렴이었고 세도가들의 권력 기반도 잘 보면 왕에게 비롯되는 것이었습니다.



<div><br /></div>

<div>세도가들이 세도를 하는 근거가 왕의 인척이라는 입지였음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렇겠지요.</div>

팜므로rey님의 댓글

tysat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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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세력(신진사대부)도 기득권이 되면 부패하더라&nbsp;<img src="/cheditor5/icons/em/em75.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div><br /></div>

마법사는힘법님의 댓글

청풍靑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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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하는 선비들도 인성질한 기록보면 참 요즘이나 그때나...인간은 변하지 않는거 같네요.

카이마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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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케 살았네... 조상님들 덕을 좀 본 모양이네요.

<div>저 짓거리 하고도 살아남을 정도면...</div>

아카라나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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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성취군요....

<div>(멸족당해서) 없어졌어야 할 자손이 살아남는것=번창....</div>

오메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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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 덕을 크게 본 거 맞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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