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었을 때

저는 맥고나걸 교수라는 캐릭터를 상당히 좋아했었습니다.



무려 제 뇌내 최애캐 3인에 들어갈 정도였죠.



그런데 저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맥고나걸 교수라는 캐릭터를 좋아하게 된 건... 제가 텍스트만을 읽고 멋대로 상상한 이미지 때문이었습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저는 맥고나걸 교수를 '매우 젊은 미녀 교감선생님'라는 캐릭터로 생각했었거든요.





아니 그게 뭐라고 해야하나

당시에는 영화판이 언급도 되지 않던... 그러니까 한국에 해리포터 시리즈가 소개된지 얼마 안 된 때였고...

어떤 의미로는 가장 순수하게 상상력을 발휘해 작품을 음미할 수 있던 시기였던지라...



아무튼 그때 저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맥고나걸 교수가 분명 '20대 후반~ 30대 중반' 정도의 연령.

아니면 외모만큼이라도 분명 그 연령대라고 생각했어요!



아니 그런 젊은 여성이 어떻게 교감이라는 직책을 맡을 수 있어?

라고 따질 수도 있지만... 저는 그걸 마법사들은 그런가 보지 라는 느낌으로 무의식적으로 묻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막말로 할머니가 고양이로 변신해있을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어!!! @폭언



그래서 저는 영화판이 나오기 전까지

책을 읽을 때면 언제나 '젊은 미인 교감선생님'을 머릿속에서 연상하며 아즈카반의 죄수까지 읽었단 말입죠!





그래서 영화판이 개봉된다는 소식을 듣고

오오 맥고나걸 교수님은 얼마나 아름다우실까? 라고 굉장히 기대했었습니다.

하필이면 이때 저는 예고편조차 한 번도 못본 상태였고요!





그리고 실제로 제가 영화를 본 순간

맥고나걸이 할머니였어?! 라고 극장에서 육성으로 내뱉고 말았던 것이죠.





이건 아닙니다. 이건 아니에요...

조앤 롤링 씨... 당신은 한 소년의 순정을 깨버린 거시와요...



그리고 그 후부터 맥고나걸은 제 뇌내 해리포터 시리즈 최애캐 3인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아니 좋잖아요.

젊은 미녀 교감선생님 좋잖아!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죠 모두들!

그런 캐릭터도 나쁘지는 않네,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 자들만이 내게 돌을 던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