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의 영향력.
본문
중국 역사에서 역사에서 가장 문화적으로 빛나는 두 시기를 꼽으라고 한다면
보통 당나라와 송나라를 꼽습니다.
국력이나 경제력 모두 빛났으며
문학적으로도 가장 빛났던 시기인지라
지금도 한시를 이야기 하면 당시와 송사를 빼놓지 않습니다.
이중 당시를 이야기해보자면 당시는 애정서사라던가
굉장히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시가 많아
지금 보아도 볼만한 시들이 많지요.
그리고 이러한 시구들을 차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대표적인 예가 한때 잘나가던 홍콩 영화계의 명작중 하나로 꼽히는
천약유정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유덕화가 주연을 맞아 비극적인 로맨스를 그린 영화인데
이 천약유정의 제목이 바로 당나라 시에서 따온 제목이죠.
당나라 시인 이하의 <금동선인사한가>란 시에서
天若有情天亦老 (하늘에도 정이 있다면 어찌 아니 늙으리)
즉 슬픈 일을 보고 하늘조차 탄식하며 늙는다(혹은 속상해한다) 란 뜻으로
영화의 결말이 비극이 될거라는 것을 암시하는 제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한국에 들어와서 제목을 고쳤는데
이게 여러분들도 잘아시는 바로 '천장지구'입니다.
그런데 천장지구는 노자에서 나오는 말로서
하늘과 땅은 장구하다 라는 뜻인데
갑자기 로맨스에서 무슨 무협영화 제목같은게 붙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이것도 실은 당나라 시에서 따온 구절입니다.
양귀비와 당현종의 로맨스를 다룬 노래 <장한가>의 마지막 구절이
天長地久有時盡
하늘과 땅이 장구해도 끝이 있건만
此恨綿綿無絶期
이 한은 끝없이 이어지네
한마디로 서로 다시 만나지 못하고 헤어지는 연인을 암시하는 문구였던 겁니다.
역시 사람은 배워야 좀더 즐길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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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
실피리트님의 댓글
그때 수입사가 뭘 좀 알았던 모양입니다.
Eida님의 댓글
닥터회색님의 댓글
공자님의 댓글
LycanWolf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