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했습니다.
1차 접종 때 부작용이 거의 없었는데다가 이제 지긋지긋한 코로나에 대한 걱정을 어느정도 덜을 수 있다는 마음에 2차 접종의 부작용에 대해 별 걱정이 없었죠.
그런데 저보다 먼저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맞은 누님이 혹시 모르니까 직장에 휴가 몇 일 넣으라고 충고해주더군요.
그리고 지금와서 생각하니 누님의 말씀을 듣기 정말 잘했습니다.

전 (약간 비만에다가 운동 부족이라) 솔직히 건강하다고 할 수 없지만 묘하게 튼튼해선지 병에 잘 안 걸려왔습니다.
일생에 병원에 간 일도 그다지 없고 감기에 심각하게 고생한 것도 한 번 밖에 없었죠.
그런데 백신 2차 접종으로 오랫만에 상당히 고생을 했습니다.
온몸에 열이 나서 땀을 뻘뻘 흘리고,
그 때문에 잠도 잘 수 없고,
식욕이 없는데다가 그래도 배고파서 뭘 먹어도 몸이 잘 안 받아주는지 자꾸 토하더군요.
백신 맞은 곳이 뻐근한건 그냥 덤에 불과했고 말이죠.

그나마 다행인건 이게 접종 첫 날에만 그랬고, 그 다음날부터 많이 나아졌습니다.
고생을 해선지 몸에 기운이 쫙 빠져 움직일 의욕이 없었다는 것만 빼면 말이죠.

혹시 2차 접종을 아직 안 맞으셨다면 계획을 잘 짜두세요.
제가 부작용을 꽤 세게 받은 것 뿐이라 호들갑 떠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만에 하나라는 게 있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