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 DC]큰 힘에는 큰 불행이 따른다.

본문
많은 사람들은 슈퍼히어로를 동경하고 그들처럼 되고 싶어하기를 꿈꾸죠
헌데, 사실 슈퍼히어로가 되는 것은 자신의 이 평온한 일상이라는 행복을 댓가로 내놓는 일종의 등가교환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가 누리는 이 일상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사소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작은 기적이니까요
특히나, 우리 모두 다 잘 알다시피 이 두 영웅들만 보더라도 말입니다. - 스파이더맨과 배트맨(?!)
세세하게 분석해 보자면요...
스파이더맨(피터 파커) - 어릴 적에 양친을 잃음. 가난하고 허약하고 소심한 너드라서 학교에서 왕따당함. 키워준 숙부님이 자기 실수로 죽음. 스파이더맨 사진 셀카로 돈벌어 먹고 살려는데 상사(JJJ 편집장)에 의해 인신공격 당함. 친구아빠가 싸이코 악당이라서 여친죽고 직후 싸움끝에 물리쳤으나 이에 친구가 스파이더맨이 아버지를 죽였다며 오해해서 마음 고생하고, 또 알고 보니 그 친구아빠에게 살해당한 연인을 NTR당했었음. 시빌 워에서 반강제로 신상공개가 되어서 더 수난을 당함(직장에서 해고되고 상사의 신고로 가족들과 함께 수배됨, 그리고 숙모는 갱스터 부하에게 저격당해 장애를 갖게 됨, 이를 되돌리려고 애쓰다가 악마와 계약한 것 때문에 결혼한 현재 여친과도 헤어짐.), 나중엔 악당에게 몸을 강제로 뺏기고 혼령 비스무리하게 되어서 인신공격도 당하다가 겨우 가까스로 몸을 다시 찾음
배트맨(브루스 웨인) - 똑같이 어릴 적에 부모를 잃고 학창시절에 왕따당함, 이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겉으론 냉정하지만 속은 분노와 증오로 들끓고, 그리고 의심병과 강박증은 중증 수준인 등, 정신병에 시달리는 어른이 됨. 히어로가 된 후에도 여러 미친놈들이 꼬여 본인 말고도 주변인들도 고생함.(조커 땜에 2대 로빈 제이슨 토드는 죽었다가 부활 후 복수귀가 되어 배트맨에게 증오심을 갖게 됨. 또한, 조커 때문에 1대 배트걸은 하반신 마비가 되었고, 나체 사진이 찍혀 그녀의 아버지를 정신고문하는 데에 쓰였고, 아이덴티티 크라이시스에서는 저스티스 리그 동료들한테 기억 조작 및 삭제까지 당하고 3대 로빈인 팀 드레이크는 자신이 히어로라는 이유로 아버지가 살해당하자 불신이 깊어져서 브라더 아이를 제작해 히어로와 빌런들을 감시하려 했으나, 오히려 이것이 인피닛 크라이시스의 발단이 되버린다(…)) 이처럼 겪은 트라우마가 오죽 심각했으면 심지어 한 번은 다크사이드가 납치해서 그의 정신력을 통해 클론들을 양성하려고 했는데, 클론들이 트라우마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해버렸죠!
진짜 이처럼 두 인물 모두 다 자기들 개인의 작은 행복을 희생당했죠.ㅠ.ㅠ 거기다 이런 것 때문에 두 캐릭터 모두 불행하게 괴롭혀야 재밌면서 그게 전통이라는 말도 나올 정도죠
그리고 두 인물은 세계평화를 위해서 영웅의 운명을 강요당하는 것도 똑같죠.(브루스 웨인의 경우도 부모님이 죽지 않아서 배트맨이 안 되고 평범하게 자라서, 결혼해서 처자식 가진 평행세계에선 그와 그의 처자식, 그리고 부모님은 괜찮지만, 그 외에 로빈들이나 배트걸, 고든 형사는 완전히 불행하게 되었죠.)
일각에선 '그래도 둘다 여성복은 많지 않느냐?' 라고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게 여성복 많은 것도 다 무색하다고 볼 정도로 처량하죠. 상술한 것처럼 둘로부터 나오는 불행이 그들의 주변인물들에게도 어느 정도 전염이 된 것인지 그들도 불행한 일을 당하는데 연애를 목적으로 교제하는 그 여성들도 예외는 아니더군요
(평행우주 격인 미디어 믹스들까지 세세히 살펴보면, 그 여성들 모두 다 해당 인물들이 히어로라서 말려들며 겪는 사건사고 때문에 끝내 못 이뤄지니까요. - 그냥 헤어져서 다른 도시로 이사가거나, 다른 남성과 교제해서 맺어지는 경우는 그나마 양반이지, 심하겐 죽거나 크게 다치거나 아니면 악당들이 일으킨 어떤 기괴한 사고나 실험의 희생양이 되어서 처참한 몰골의 인외로 변이되거나 심지어는 그녀들 본인이 빌런이자 적이 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스파이더맨은 잘 모르겠지만 배트맨의 경우엔 나름 '평범한 여성'이 아닌 캣우먼[셀리나 카일]도 예외는 아니더군요.])
정말이지 이렇게 놓고 보자면 두 사람 모두 역귀로 취급당하지 않는 것이 참으로 다행이자 용하다고 봅니다p.s. - 사적으로 어느 도시의 삐죽머리 고교생은 그래도 이 두 분만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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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4
psyche님의 댓글
...
전 배트맨 TAS만 추억합니다.
이상한 영화나 괴이한 후속이나 불건전한 코믹스들이나 하등 쓸데없는 타히어로 크로스오버는 필요없어요![편견]
Cthulhu2님의 댓글의 댓글
DawnTreader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좋아합니다 님은 거기서 무엇이 좋던가요?
전 금발미녀였던 셀리나 카일이 좋았다고 보네요(캣우먼 의상도 섹시했고요)
물론 악역이었지만 포이즌 아이비도 그랬고 말이죠
psyche님의 댓글의 댓글
애들만화답게 선을 너무 넘지 않게 유머러스한 조커도 좋았고요.
아니, 솔까말 이 정도로 적당히 까불어야 탈옥을 해도 다시 아캄에 넣지,
허구헌날 사람 죽이고 다니는 병신을 왜 도로 빵에 넣습니까.
그딴 쓰레기는 배트맨도 필요없고 경관들 선에서 현장 사살이 제맛이죠.
시렐양님의 댓글
비겁한님의 댓글
어지간한 집착이나 편집증 가지고는 그런 행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요
몇몇 인물은 아니지만요 대표적으로 수퍼맨의 그는 애초에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이 대단한 힘을 가지고 행동하는 느낌이지만요
스파이더맨? 걔(제작자부터가)는 구르라고 만들어진 인물이고
뷰너맨님의 댓글
허나 브루스 웨인은 부자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자금 덕에 해결 되는 것이 적지 않습니다. 그게 마음을 온전히 채워주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돈이 없어서 피터가 겪는 가난 떄문에 생기는 괴로움은 없죠.(...)
스파이더맨에게 가끔. 한편 정도는 푹 쉬는 이야기가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화아님의 댓글
키바Emperor님의 댓글의 댓글
Bbunny님의 댓글의 댓글
Icthultu님의 댓글
가시가시님의 댓글
시리즈를 이어나가야 하니 그런거겠지만 보면서 참 답답한게 빌런들 걍 다 쳐죽이라고.... 소리만 나오던.
어차피 누군지 모를라고 가면쓴거 아닌가...
L.티라일님의 댓글
스톰소더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