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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협세계야말로 육도의 수라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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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육도윤회와 각각의 세계(천도, 인간도, 수라도, 축생도, 아귀도, 지옥도)에 대 해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중 수라도는 끝없이 싸움이 벌어지는, 지옥도에 버금가고 아귀도에 필적하는 막장 세계란 인식이 많지만 의외로 인간도보다 상위에 있는 고위 세계인데다 덕을 쌓아야 태어날 수 있는 세계라고 하죠.

투쟁이 만연하는 무법천지 지옥같은 세계가 뭔 고위 세계이며 덕이 있어야 갈 수 있는 세계냐는 태클을 걸고 싶지만 뭐 그쪽이 그렇다니 어쩌겠습니까. 딱히 할 말이 없는(…).이모티콘

그런데 요즘 들어 중국 선협 세계관이야말로 이 수라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온갖 사소한 이유로 싸움과 살인, 통수의 통수가 일어나는 막장 세계.

탐욕, 질투, 지배, 고문, 학살, 배신이 만연하는 일말의 방심도 용납하지 않는 세계.

공격적이고, 교만하며, 시기심이 강하고, 분노에 찬 존재들이 넘쳐나는 혼돈의 세계.

말보다는 주먹, 법보다는 칼이 훨씬 가깝고 효율적이며 자주 통용되는 세계.

오직 강하기만 하면 강자의 모든 횡포가 허용되는 정도를 넘어 오히려 미덕이 되는 세계.

강자존, 약육강식, 적자생존이 위부터 아래까지 모든 이에게 상식 그 자체인 세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행자나 신선 같은 보통 인간보다 높은 존재들이 사는 세계.

사람들의 외모가 아름답고 자연 환경까지 수려한 겉으로만 보면 낙원같은 세계.

수행과 약물 등으로 진정한 신선이 되면 상위 세계(선계/천도)로 갈 수 있는 세계.




…엥? 이거 완전 수라도 자체잖아?

설마 선협세계 자체가 수라도에서 모티브를 따온 건가?

수행자와 신선들의 X같은 막장 인성에는 이유가 있었단 말인가!!!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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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4 15:00:20 (5113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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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6

니트되고싶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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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협세계에서 가장 큰 의문은 불교 계통도 저런단 말이죠. . 살생하지말라는 부처의 말씀이 가장 의문인 세계

djfzmsdlakstp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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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불교의 계율이란 건 전부 다 수행의 가이드라인입니다. 살생하지 말라는 것도 살생(을 하면 그 상대의 한이 쌓여서 수행에 방해가 되니까 웬만하면)하지 말라는 소리에요.

슬라이딩112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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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예시도 그렇지만 진짜 선협 세계관이 수라도 같은것은 수명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조금더 오래 살거나 힘을 얻고 행복해지고 싶어서 수련을 시작하지만 막상 그렇게 수행을 하기 시작하면 근처에는 서로 수행을 올리기위해 죽고 죽이며

우정도 사랑도 없이 살거나 살해당하고 그렇게 수행을 하며 수명을 몇십년 늘리면 또 다음 단계로 나아가 수명을 늘리기위해서 몇십년의 대부분을 수행으로 보내며

 대부분 경지를 올리기위해 하늘의 시련을 받죠 막상 그렇게 수행을 해서 몇백년의 시간을 얻어도 또 그 시간의 대부분을 수행과 전투 살육으로 채워야하고

또 다음경지로 갈려면 천겁을 받고 실패하면 죽습니다 그렇게 또 몇천년을 살아도 결국 수행과ㅣ전투를 격고 만약 포기한다면결국 수명을 맏이해 죽는 순간이

올뿐이죠  아무리 수행을 쌓아 강해져도 위에는 또 위가 존재하여 진정으로 불로불사를 얻기까지 영겁의 시간을 노력해야하죠

.

우리나라는 보통 신선하면 덕을쌓아 그 보상으로 불로불사 한다고 믿지만 다른 문화권에서 신선이 수련을 쌓어 오래 사는것이 하늘의 법칙을 어기는 죄를 짛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하늘의 시련을 받는 것이라고 하니 진정 수라도라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니트되고싶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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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신선이되서 불로불사가되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자살을 한단말이죠..

슬라이딩112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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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중국의 신선에 대한 다른 관점도 존재하는데 신선이 되기 위해서는 오욕칠정을 끊어야 한다고 합니다.

 얼핏 보기애는 좋아 보이는 말이지만 그 실상으로 들어가면 눈앞에서 부모가 고문당하고 죽어도 온몸이 갈기갈기 찟겨도

자기 자식인 갓난 아이가 눈앞에서 살해당해도 입 뻥끗 안하고 무심히 지켜보며 사람의 마음을 버려야 신선이 될수 있다는 설화가 있습니다.



선협 세계관에서도 진정 오래살려면 저래야 하지 않을까요?

슬라이딩112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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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위의 내용은 중국 위진남북조 두자춘이야기라고 실제로 있는 이야기입니다 유튜브에도 영상이 있어요.

검황흑태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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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협세계에서 정말 괴상한 것 중 하나가 경지도 높고 하도 오래 살아서 정신적으로 해탈해도 10번은 했겠다 싶은 작자들이 안 죽으려고 아득바득 발악을 한다는 거죠. 해리 포터의 현자들처럼 죽음을 새로운 도전, 위대한 모험, 끝이자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이거나 한국 및 일본 작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제 충분히 살았다. 더 이상의 미련은 없다. 앞으로의 일은 후세에게 맡기자.' 같은 자신의 삶이나 수명에 대한 절제와 납득, 만족같은 요소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가 없다는(…).

djfzmsdlakstp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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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래 살아서 생기는 정신적인 변화 중 상당 부분이 뇌내 호르몬의 작용 때문이라고 합니다. 근데 선협에서 경지를 높이면 부가적으로 몸이 젊어(건강해)지잖아요.  노화된 호르몬 상태로도 죽기 직전까지 죽기 싫다고 아둥바둥 난리치는 인간이 많은데 계속 부자연적으로(진기, 약물 등으로) 건강해지는 선협 쪽 고수들이 정신적으로 성숙하기를 바라기는 힘들 것 같네요.

디아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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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협 자체가 무협에 도교적(?) 색채를 입힌거니까요.

무협 보면 스님이 사람 안죽이나요?

적이면 다 죽이는데 같은 선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근데 사람들의 외모가 뛰어난건 아닐껄요?

선협 작품을 다 본건 아니라 모르겠지만 제가 본 작품들은 적어도 경지가 높다 = 아름답다 가 아니였어서...

djfzmsdlakstp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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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환골탈태 하면 기본적으로 못난 부분이 사라지고, 경지가 높아질 수록 넓은 영역을 지배하게 되니 아름다운 사람을 주변에 더 채울 수 있겠죠. 그걸 말씀하신 것 같네요.

디아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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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선협에서 환골탈태는 경지를 올린다고 할수있는게 아니라 특정 영약을 먹거나

이것도 아니면 특정 수행법으로 경지를 올린다거나 이런 특수한 방식으로 해야할껍니다. 적어도 제가 본 선협들은 저랬네요.

게다가 경지높아져도 못생겼다고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있는지라...



물론 환골탈태한다고 우리나라처럼 얼굴이 아예 바뀌는 수준은 아니라서... (물론 제가 모든 선협을 봤다는건 아니지만 일단 말씀하신 계를 나눠서 하는건 보통 그랬던거같네요)

(게다가 환골탈태라는 단어가 아예 나오지도 않는 선협도 있는지라...)

djfzmsdlakstp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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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은 거에서는 약을 먹어서든 특정 수행법을 써서든 주인공이 한 두번은 환골탈태 하는 장면이(그리고 더 잘생겨지는 장면이) 나와서 잘 몰랐네요. 안 그런 것도 있군요.

디아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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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작품마다 케바케가 좀 크긴하죠. 우리나라 무협처럼 틀이 잡힌 세계관이 딱히 있는것도 아니고 작가가 세계관 짜기에 따라 다 다른거니까요.

학사신공만해도 유사 환골탈태 여러번 했는데도 비호감인게 평범 수준으로 갔다고 묘사한거같으니까요...

에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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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fzmsdlakstp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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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한립이는 비호감에서 평균 수준으로 갔다는 것도 자세한 묘사 보면 평균(적인 미남상)으로 보이던데요... 여자 꼬이는 거 보면ㅋㅋㅋㅋ

디아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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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립은 미남상이 아니라 하는 행동때문에 여자가 꼬인거라서...

솔직히 지나가다가 꼬우면 죽이는 세계에서 자기만 안건들면 공격 안하고, 자기한테 이득주면 그것보다 더 챙겨주고 생명의 위기에서 도와주기라도 하면 애프터 서비스까지 완벽하니까 꼬일수밖에요...

djfzmsdlakstp님의 댓글의 댓글

호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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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래서 선협물 안보죠. 저게 어디가 도사고 신선이야 걍 마귀새끼들이지...

난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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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협에서 경지를 올릴때마다 나오는 천겁이 역천을 하는거라 갈수록 거세진다고 표현하는 작품도 있죠

아스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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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력이 너무 충분하다.....!

여우신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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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싸움이 끊이질 않는 세계

psych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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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비웃음)이 나오는 건 학사신공밖에 안 봤지만, 다른 소설에서도 그 모양이라면 진짜 답없는 놈들이겠죠...이모티콘



고블린 이하의 쓰레기들.

오메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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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걸 동양스킨 씌운 워해머 40k다크 엘다라 생각하니까 편안하더라고요.

dimensio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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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자국내 상황적 불만을 반영하니까요.

크레리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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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협에서의 수도자들은 통상 무협처럼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이런게 아니라

정해진 수명대로 살기보다는 천기를 거스르면서 까지 불로장생을 추구하여 자연과 싸우고 세상과 싸운다는 점에서는 신선했습니다.

스트레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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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협의 신선들이 공산당원 모티브 아닌가요?

미나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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