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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이 되니 사는 게 사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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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이 되고 나서 이제 여유 시간 따윈 없이 공부로 갈려나가면서 제 멘탈도 갈려나가고 있죠. 

국어랑 사탐은 잘만 되는데 수학과 영어가 저를 아주 난도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 인생의 트라우마로 남은 건 바로 수학이죠. 드럽게 어려운데 심지어 저한태는 배워도 쓸모가 없어요. 일어일문과, 그것도 문학 지망이라 수학은 볼 일 자체가 없거든요... 근데 입시 때문에 인생에 일절 도움이 안 되는 걸 어거지로 하고 있자니 아주 죽을 맛입니다.

근데 이 짓을 반년 더 해야 한다니 참 암울해지네요. 그래도 잘못하면 반년이 아니라 1년에서 2년은 더 해야 할태니 지금 빨리 끝내려고 노력은 해야 하는 걸 알지만, 사람 마음 먹기가 그렇게 낙천적으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고3인 것 자체로 미치겠는데 코로나 시국이라 마스크도 하루종일 써야해요. 그리고 학생 확진자가 하루 평균 50명 단위로 나오는 시국이라 비유적인 의미가 아니라 말 그대로 죽을 지경이에요. 근처에서 확진자도 무더기로 쏟아지더만...

그리고, 지금도 죽겠는데 아직도 헬게이트가 한참 남아있으니까 정말 인생이 살 맛 안납니다.


[이 게시물은 롸君님에 의해 2021-05-29 22:58:32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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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3

닭뒷다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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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보다 더 공부많이해야할 시기가 잇어요~ 금수저가 아니면 날로먹기 힘든인생

현돌333님의 댓글

Grim그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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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같은게 살면서 대체로 쓸데없는 건 사실이긴합니다. 하지만 수학을 배운다는 건 비유하자면 헬스하면서 근력을 기르는 거랑 마찬가지입니다. 헬스자체가 쓰이는 스포츠는 별로 없지만 거기서 길러진 근력,심폐지구력, 유연성같은건 모든 스포츠선수들에게 유용하죠. 꼭 수학만이 아니라 그외의 고등교육과목들은 말하자면 교양이라는 두뇌의 근력, 지구력 등을 발달시키기 위한것이라고 할 수 있죠. 어쨌든 챙겨두면 유용합니다. 그리고 체력과 마찬가지로 나이먹으면 잘 안키워져요....30살 넘기전에 꼭 운동하십쇼. 젊어서 해야한다구. 좀 이야기가 샜지만 아무튼 이렇게 생각하면 다소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요.

이름중복압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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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고3 때가 정말로 행복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래요.

Volvol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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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행복하다고 느낄때가 오는게 좀 슬픕니다...여튼 파이팅입니다. 잘 준비하셔서 좋은결과 내시면 좋겠네요이모티콘

여우신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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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평생해야되요...



다만 공부만 하냐와 일하면서 공부까지 해야하냐 그 차이일뿐....

와트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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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층이 좀 있는 커뮤에서 고3 소리하시면 그떄가 좋았다는 소리만 들을텐데...

dimensio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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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숫자와 기호로 표시된 논리학이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공식도 한국어로 바꾸면 수십페이지 되는 분량의 논리적인 설명을 숫자와 기호를 통해 온갖 수학자들이 달려들어서 한 줄 정도로 압축 요약해놓은 겁니다.

우리나라는 시험 때문에 정답을 맞춰서 점수만 얻으면 된다는 식으로 배우는 게 문제죠.



실제 현장에 들어가기 위한 자격 때문에 배우는데, 정작 현장은 아무 것도 모른 채 배우니 이게 나의 현실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상관 관계를 파악하지 못하므로 추상적이기만 할 뿐입니다.

관심사나 현실 상황과 동떨어진 형태의 공부인지라 힘들어요. 방학 되기 전에 공부는 성적 유지만 하고, 차라리 학교 공부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업종을 찾아보는 편이 더 낫습니다.



막연히 내가 뭘 좋아하니 어느 학과 가야지하면 과정이 구체화되질 않습니다.

글쓴이 분이 일어일문과나 문학 관련 가야되겠다하는데 막상 들어가보면 내가 생각하던 교육 과정이 전혀 딴판인 경우가 널렸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도 그런 커리큘럼에 맞춰서 배우면 백퍼센트 싫어하게 됩니다. 물론 개중에는 좋은 성과를 얻는 분도 계시죠.



특히 문과 과목을 좋아하는 학생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공계적인 부분들이 현실을 많이 구성하고 있고, 그런 지식을 안다면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단지, 실생활과 연계시키지 못하고 있을 뿐이에요.

이공계 온 학생들도 왜 배우는지 모르고 막 배운 자격증 딴 다음에 직장을 잡고 나서 제대로 파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렇게 공부하려니 힘들죠? 그러니 잠깐 공부의 비중을 줄이고, 무슨 일을 하고 싶어서 내가 그 학과를 가야되는지부터 생각해보세요.

하고 싶은 일과 먹고 살려고 하는 일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습니다. 내가 지금 취미를 직업 영역으로 삼을 수준이 되나를 확인해야 됩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가능하겠다 싶은 판단이 든다면 굳이 학과를 그쪽으로 갈 필요가 없어요.

그런 건 나 혼자서 공부해도 되거든요. 학과에서 제공해주는 것과 내 꿈을 이루는 것과는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안타깝지만 대학교의 학과는 졸업하자마자 취업하게 만드는 곳이 아니라면 당신을 전문가로 만들어주는 곳이 아닙니다.

전문가가 될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는 과정이죠.

진짜 전문가가 되려면 박사 과정까지 가야합니다. 근데, 연구직 할 거 아니잖아요?



그러니 취미와 직업 노선이 정해져야 병행이 됩니다. 자신의 성격에 따라서 나는 이거 아니면 안된다면 모르겠지만요.

말하자면 나 혼자서 해도 즐겁고 진도가 척척 나가는 공부와 남이 시켜서 하는 공부는 목적이 다르지만 내 인생의 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취미와 직업이 처음에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세요.

조급해할 필요없이 나중에라도 충분히 돈 벌 수 있다 싶을 때까지 취미 영역으로 즐기다가 넘어가도 됩니다.



현재 대학만 가믄 된다, 혹은 가서 뭐 먹고 살래 하는 어른들도 자기 앞가림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조언 해주는 사람 대부분이 자기 인생을 후회하기 때문이죠.

당장 나이 먹어서 다른 직장에 도전할 용기도, 상황도 안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현 직장에서 더 잘나갔으면 하는 생각에 매달립니다.

그러니까 자기 커리어를 고딩 때부터 관리했으면? 더 높은데 가고, 안정적인 생활을 했을텐데! 그때 열심히 할걸! 하는 생각으로 조언해주는 겁니다.

즉, 남의 말을 충분히 듣고 그 사람에게 맞게 해주는 말이 아닌 겁니다.

자기 어릴 때는 생각 못하고 주제도 모르는 조언 해주는데, 타고난 성질 상 그 말을 믿고 따라하는 어린 친구가 있기 때문에 이상한 압박을 받게 됩니다.



자,그런 부분은 신경 끄고, 내가 좋아하는 분야는 나 스스로 선생님을 알아서 찾고 힘들지만 즐겁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학과든 그 학과에 오고나서 커리큘럼 때문에 실력이 더 훌륭해지는 사람은 드뭅니다.

입학하기 전부터 잘하니까 왔거나 관심 전혀 없다가 교수를 잘만나서 그 교수가 가르치는 과목에 관심이 생기면 진로를 틀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착각으로 학과는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끼리 모이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내가 평범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쫄아버립니다.

친구나 교수들 하는 것처럼 하는게 정답인 것 같고 그래요. 

내가 그동안 좋아하던 것이 진짜 좋아하던 건가?하는 의문이 들게 됩니다.

많이 다르기라도 하면 내 방식대로 정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과목에 집중하고자 남의 돈으로 대학교 학과까지 그곳으로 간다는 건 비추천입니다.



그리고 내가 딱히 좋아하지 않지만 해야되는 분야는 돈이 되고, 현재의 나의 생존과 독립을 책임질 수 있습니다.

생존에 딱히 문제가 없다면 좋아하는 분야만 따로 파도 됩니다.

마찬가지로 생존울 위한 활동으로써의 공부를 제외하고...좋아하는 분야를 파고 싶다면 진학한 대학교의 타 학과 교수나 현직 업계 종사자를 찾아가셔도 됩니다.



실제 현장 뛰거나 뛰다가 오신 분들한테 직접 듣는 팁이 꽤 강력하거든요.

어느 누구도 후배가 되려고 불태우는 사람한테 매몰차게 대하진 않을 겁니다. 바쁘지만 않다면요.

즐겁게 할 수도 있는 공부를 굳이 괴롭게 하려고 애쓰시지 말길 바랍니다.

주문공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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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케바케죠. 내가 좋아하는 분야도 충분히 돈이 되고 내 생존과 독립을 책임질 수 있습니다.

저만해도 일본어 좋아해서 일문과 들어갔고 복수전공 따위 안하고 전공심화로 일본어만 파다가

졸업 후에도 일본어 관련 업무만 했고 아예 3년 전에 일본으로 넘어와서 직장생활하고 있는데요.



솔직히 일본어 계통 업무를 하기로 완전히 정했다면, 분야에 따르긴 하지만 이공계열 지식은

정말로 별 쓸모가 없습니다. 전문기술 관련 통번역 쪽으로 나가면 모를까..

대학 졸업한지 벌써 13년이 지났지만 이쪽 계통 업무에서 사칙연산 이상의 이공계열 지식은 필요한 경우를 보지 못했거든요.



적어도 저는 dimension님의 말과는 다르게 대학 생활하면서 전공이든 교양이든 전공필수, 필수교양 외에는

제가 듣고 싶은 과목, 좋아하는 과목에 집중했고 크게 문제 없었습니다.

학과의 커리큘럼 역시도 일본어 실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었고요. 이것도 학교별 차이죠. 



결국에는 다 개개인의 성격, 노력, 특성에 따라 다르다는 겁니다.

[문과는 돈이 안 되니 좋아하는건 취미로 두고 돈이 되는 과목을 해라] 라는 것도 일반화할 수 없어요.

데이워치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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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 부럽네요. 그런 식으로 학교생활 하고 , 직장생활까지 이어진다는 게...

dimension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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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작성자분. 제 댓글에 덧글 다신 분처럼 이런 경험을 가지신 분도 계십니다.

어느 길을 가든 좋아하는 분야와 잘하는 분야가 일치하면 좋고, 아니면 느리겠지만 병행해도 된다는 말입니다.

좋아하는 일의 성패는 특정 대학교나 학과에 들어가느냐 마느냐에 달려있는 게 아니란 뜻이에요.

일어일문과 들어가신 분 들중에서 직장 가지신 분들이 바보도 아니니까요.



괜히 수학 왜 해야되지를 괴로워하면서 억지로 뭘 더 해가면서 스트레스 받다가 현타 와서 좋아하는 것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꼭 생존을 위해서는 무조건 포기해야하는 뭔가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내 여건이 되면 하면 되고, 안되었을 때에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아무도 말하진 않더군요.

성공한 사람은 할 수 있다에 대한 얘기만 하고, 실패한 사람은 실패하니까 하지마라는 얘기만 합니다. 저는 둘 다 얘기하다 보니 애매하게 되었네요.

현재 자신의상황에서 맞게 선택을 내리면 되고, 그럴 경우에 부득이하더라도 직업적 공부와 취미적 공부가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전부 본인의 경험에만 초점을 맞춰서 조언 주거나 받는 일을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가진 자질과 경험에 따라서 말이 다르기 때문이며, 그 경험이 내게 적용될 수 있을지 없을 지는 모르는 일이니까요.



저도 이공계 지식에 대해서 괜히 썰 풀려다가 반박당한 것처럼 말이죠.

그게 주문공님 같은 분한테는 뜯어말리는 것처럼 보였겠네요. 그리고 죄송합니다.

무슨 상황에서도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정진하면서 돌아가는 길도 있다는 말이 그렇게 들릴 줄은 몰랐습니다.

Bbunny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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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년 정도 남으셨군요. 지금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1년 전의 저처럼 마스크 쓰고 재수학원에서 하루종일 공부하고 싶지 않으시다면요.

REXQ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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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과라서 더 죽을 맛이네요... 수과학 고생해서  배운 것 중에 길게 써먹을게 얼마나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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