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개발된 그런 DMMORPG 가운데, 

찬란하게 빛나는 한 타이틀이 있었다.

위그드라실. 

그러나 그것도 한 세대 전의 이야기...

한때는 무수한 맹자가 자리하던 순위에 

지금 보이는 닉네임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고...

- 모몬가님, 솔직히 이 게임이 아직 남아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어깨를 나란히 하던 친우들은 

다시 어디선가 만나자며 리얼로 사라져갔습니다.

모몬가에게는 이 길드, 아인즈 울 고운이야말로 

자신과 친구들의 빛나는 시간이 모여있는 결정체였는데...

그것이 지금 사라진다.

이 얼마나 분하고... 불쾌한 일인가...

단순한 일반 사회인인 모몬가에게는 그것을 어떻게 할 만한 재력도 연줄도 없다.

모든 것이 끝날 시간을 그저 가만히 받아들여야 하는 일개 유저에 불과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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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종 공지된지는 꽤 됐고, 이제 카운트 들어가는군요~~

이런 게임들 많았죠~~~ 

예전 인터넷 사이트들도 그렇고, 참 덧없이 사라져갑니다~ 

북마크 옛날 것 보면 살아있는 사이트가 희귀할 지경이니~

모든 게 끝이 있으니 좋은 거라는 개똥철학 따위 큰 도움은 안 되는군요~ 

여우와 신포도를 넘어서 너무 처량한 소리니까요.

어차피 우리 현실에선 불멸 따위 얻을 수 없으니 그렇게 정신승리하는 쪽이 마음건강에 좋긴 하지만요~

현실은 그렇다치고, 영상이나 소설에서 장생종에게 인간 나부랭이가

그따위 엉터리 논리를 늘어놓는 거 보면 위로가 되긴커녕 낯부끄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