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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25 이전 게시물

회사에서 들었던 어이없는 소리나 상황 몇가지....

본문

1. 주머니에 손넣기



한겨울 숙식으로 후배네 돼지농장에 잠깐 일하러 갔을 때



첫날 후배하고 농장주 아들하고 다같이 밖에서 담배피고 있는데



너무 추워서 주머니에 손넣고 있었죠.



거리가 좀 떨어진 곳에 좀 오래 일한 어르신도 담배 피고 계셨는데



후배하고 농장주 아들도 걍 손 넣고 있길레 같이 손 넣고 으 춥다하고 있었는데



경력 8년차 형이 나중에 돼지막사 다른 곳에 와보라고 부르더니 아니 주머니에 손을 넣어?



하고 버르장머리 없다고 개털렸습니다.



후배는 그 농장 이사 아들, 농장주 아들도 같이 넣고 있고 너무 추워서 넣었는데



그 뒤로는 그 형놈 있을때 아무리 추워도 주머니에 손 안넣은





2. 도수치료는 신이다.



같은 돼지농장에서 일하다가 어차피 잠깐 일하러간거라



몇개월 뒤에 막사 돼지똥 치우다 허리가 삐끗한게 너무 오래가서



제대로 일을 못하니까 그만 둔다고 했습니다.



농장 이사가 요즘 애들은 정신력 어쩌구



부모님들이 잘못 어쩌구



나는 다리 질질 끌면서 일했다.



도수치료 받으면 괜찮아 진다 어쩌구



걍 조용히 듣고 말았습니다.



어차치 개구라인거 알거든요.



제가 디스크 터져서 못걸어 다니고 의사한테 조금만 늦었어도



니 하반신 마비 왔다.라고 듣고 수술한 경험이 있어서



그 고통은 정신력만으로 어찌 되는게 아니라는걸 알고 있거든요.



근데 아픈 곳에 도수치료를 한다고? 자네 지금 제정신인가?





3. 정화조 청소비가 얼만줄 아냐!



중소를 다닐때 아침 출근 좀 일찍하고 화장실을 썼었는데



어느 날 사장이 부르더니 화장실 정화조 청소비용이 얼만줄 아냐



앞으로는 집에서 싸라



하길레 진짜 뭐같아서 회사 화장실 안썼습니다.



처음 입사때는 컴퓨터만 할거다 하더니



창고관리, 제품조립, 배송관리까지 시키다



다른 지사에 저보다 경력 되는 사람 뽑더니



사람이 한가지 일만 할수 없다. 일단은 공장내려가서 일하라면서



그만 둘때까지 3개월을 괴롭히는거 참다가 때려쳤는데 좀만 더 일찍 관둘걸



후회했습니다.





번외. 우린 5천원 못주는데?



서울역 하비x퀘어 알바 할때 거기 점장이 한말입니다. 당시에 5천원으로 최저시급이 올랐을 때인데



당시에는 대놓고 어디든 그 돈 안줬었거든요.



그때는 왜그랬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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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아가씨 커피 있으면...시간... 음?

댓글목록 4

쟌리님의 댓글

크레스니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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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다 개소리들이지요. 한 10년정도만 더 지나면 자연도태되서 사라질 사람들입니다.

저도 공장 하청기업에서 일하는데 20년 가까이 3조3교대 근무 돌리다가 진짜 사람 안구해지고 있던 사람들도 골병들어 나가고 원청에서

짤릴 위기가 오니까 부랴부랴 내년1월부로 4조 3교대로 바꾼다고 하더군요. 10년 전부터 이대로면 사람들 신규로 채용 못한다고 바꿔달라고 계속

요청할때는 씹더니 발등에 불떨어지니 부랴부랴 바꾸는 행태를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그나마 월급과 수당은 꼬박꼬박 잘 챙겨주니 다들 버틴걸 몰랐나봅니다.

데빌시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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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잘나오는 걸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게 참 슬퍼요... 참 많은 중소기업들이 월급 몇일 밀리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죠...

그래놓고 월급 당일에 나오면 준게 다행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 사단이 난건 니들이 뻘짓해서 그래....

크레스니크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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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베이비붐 세대의 거의 끝물이라 이런거지 좀 있다 저출산영향을 제대로 받아버리면 저런 개소리 내뱉는 사업체는 전부 사람들 못구해서 문닫아야됩니다.

이제는 '여기 아니면 어디 일할곳 있냐?' 라는 소리를 못하게 될것 같거든요. 이제는 '여기 아니라도 일할곳 많다' 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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