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슬메모리 라는 단어가 있죠.

 예전에 오랫동안 행한 익숙한 동작은 오랜만에 해도 몸이 알아서 움직인다고....



 제가 제 돈으로 콘솔게임을 사면서부터 콘솔 인생이 시작됐는데 시야 조작과 이동조작을 해야하는 3D 게임은 제법 능숙해졌는데 방향스틱을 하나만 쓰는 게임은 하다보면 제가 학교 앞 문방구에서 쪼그려앉아 게임을 하던 세대라 그런지 아직 콘솔패드로는 어렵습니다.



 그러다가 요즘 철권 신작 소식에 충동적으로 마트에서 조이스틱을 구매해 철권8 데모판을 해봤습니다.







아,



 잊고있던 손맛이여...



 예전에도 풍신웨이브는 서툴었던 터라 풍신 계통 기술은 잘 안나가지만 조작감 자체가 콘솔패드와 비교하면 엄청 개운해져서 게임을 재미있게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조이스틱이 닌텐도 스위치와도 호환되는걸 알고 두근반 세근반 하면서 연결해봤습니다.





 그래 이거야!!!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예전 문방구 오락기 중에는 기판이 있는 오락기 말고도 콘솔을 시간제한형 코인오락기로 마개조해서 코 묻은 동전을 빨아먹던 녀석도 있었는데 그렇게 제가 어릴 때 한 게임 중에는 슈패 버전 마리오 카트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제서야 깨달은것이죠.





레이싱게임은 조이스틱으로 해야 내 본실력이 나온다!!!!!!



예전에 스위치를 처음 샀을 때에는 마리오카트 온라인 대전을 하면 언제나 순위가 밑바닥이라서 패배감에 젖어 결국 관두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조이스틱으로 하니 이게 뭐죠???

아이템에 쳐맞아서 나락가는게 아닌 이상 성적이 제법 좋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나름 대등한 승부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어쩌구 하던가요, 요즘 게임할 맛이 납니다.